묵상과 칼럼 173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 (1930. 3. 1) - 심훈(沈薰)의 이 시는 제일고..

묵상과 칼럼 2021.12.31

"마틴. 나는 예수란다. 내일 내가 네 가게를 들를테니 기다리거라!"

러시아의 어떤 마을에 마틴이라는 한 젊은 구두수선공이 살았습니다. 마틴은 구두 깁는 기술이 뛰어날 뿐 아니라 매우 성실하여 단골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구두수선공이었지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젊은 시절에 그의 사랑하는 아내가 세 살 된 아들 하나를 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얼마 후, 그 아들마저도 그를 막 도울 수 있는 나이에 죽어 그의 곁을 떠납니다. 마틴은 절망했습니다. 상실의 슬픔에 젖어 삶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착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찾아온 역경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상실의 아픔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했고, 결국 교회를 떠났습니다. 마틴이 회의와 낙담 중에 있을 때 그 앞에 한 노인이 등장했습니다. 8년 동안의 순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노인이었습니다. 노인은 마틴에게..

묵상과 칼럼 2021.12.1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쓴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천사 미하일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에 알몸으로 세상에 쫓겨났습니다. 미하일이 어긴 하나님의 명령은 '쌍둥이 딸을 낳은 어머니의 영혼을 거두어오라'는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미하일은 그 어머니의 영혼을 거두어 가면 가엾은 어린 것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 미래에 대한 염려에서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미하일 천사를 쫓아내면서 세 가지 과제를 주었습니다. 첫째는, 인간 안에 무엇이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는 것. 둘째는,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 셋째는,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사 미하일에게 이 세 가지를 다 깨닫게 될 때 하늘나라에 다시 불..

묵상과 칼럼 2021.11.27

난,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 안에는 소중한 꿈이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이 있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불안하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에 작은 촛불 하나 밝혀두면 어떤 불안도 어둠과 함께 사라지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와도 나는 괜찮습니다 든든한 믿음의 밧줄을 걸었고, 사랑의 닻을 깊이 내렸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이 세상에는 의지할 곳이 없다 하여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가 의지하는 것은 잠시 지나가는 것들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 하는 것들이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변함 없이 그들을 사랑하면서 이대로 기다리면, 언젠가는 이것이 의심과 미움을 이기리라 믿기에 나..

묵상과 칼럼 2021.11.18

나의 평안(平安)을 너희에게 주노라!

편안(便安)함보다 평안(平安)함이 힘입니다. 평안함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끝없이 편안함을 요구 합니다. 우리는 그 요구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복종하며 삽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편안함으로는 만족 할 수 없습니다. 평안함이 있어야 합니다. 편안함이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라면 평안함은 내부로부터 솟아나는 것입니다. 편안함이 세상의 것이라면 평안함은 하늘의 것입니다. 속도, 성취, 재미, 쾌감, 꽃은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의미와 성숙 그리고 감동과 열매는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은사입니다. 우리는 너무 빠른 속도로만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하늘의 것들은 놓치고 땅의 것들을 움켜쥔 채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뛰니까, 안 뛰면 불안하니까, 느리면 소외 되니까 그냥 어제처럼 오늘도 ..

묵상과 칼럼 2021.11.17

"어머님, 아버님, ‘사랑’을 초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한 여인이 집 밖으로 나왔는데 그녀의 정원 앞에 앉아 있는 3명의 노인을 보았습니다. 여인이 말했습니다. "저희 집에 들어 오셔서 뭔가를 좀 드시겠어요?" 그런데 그 세 노인들은 "우리는 함께 집으로 들어 가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왜죠?" "내 이름은 ‘재물’이고 저 친구의 이름은 ‘성공’이고 또 다른 친구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집에 들어 가셔서 남편과 상의하세요. 우리 셋 중에 누가 당신의 집에 거하기를 원하는 지를...” 부인은 집에 들어가 그들이 한 말을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그녀의 남편은 너무 좋아하며 말했습니다. "우리 ‘재물’을 초대합시다. 그를 안으로 들게 해 우리 집을 부로 가득 채웁시다.” 부인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왜 ‘성공’을 초대하지 않으세요? ‘성공’을 초..

묵상과 칼럼 2021.11.12

"아빠, 밖에 나가서 전도지를 나눠 줄 시간이에요."

어린 소년이 추위에 대비한 옷을 입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준비됐어요" 목사인 그의 아버지가 묻었습니다. "아들, 무슨 준비냐?" "아빠, 밖에 나가서 전도지를 나눠 줄 시간이에요." 아빠가 말했습니다. "얘야, 오늘은 매우 춥고 비가 내리고 있어." 아이는 아버지를 보고 놀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빠,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하나님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요." 아빠가 다시 말했습니다. "얘야, 이런 날씨에는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 않을 거야." 아버지의 대답에 실망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저 혼자 가도 돼요? 제발요!" 아버지는 잠시 기다렸다가 말했습니다. "얘야, 가도 된다. 여기 전도지가 있다, 조심해 다녀와라." "고마워요, 아빠!" 아들은 전도지를 가지고 빗속으로 나갔습니다..

묵상과 칼럼 2021.10.24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주세용."

"아빠, 생일에 피자와 케이크를 먹고 싶어요!" 7살 된 딸이 생일에 피자를 먹고 싶다고 아빠에게 부탁했습니다.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의 수중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통장 잔고는 571원이었습니다. 이 돈으로는 딸을 위해 사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딸아이의 소박한 꿈조차 들어줄 수 없는 현실에 아빠는 소리 없는 울음을 삼켰습니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아빠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밖에 없는 딸의 생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아빠는 평소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 7살 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부탁드립니다. 며칠 후에는 기초 생활비가 나옵니다. ..

묵상과 칼럼 2021.10.14

우리의 인생은 작거나 큰 역경의 연속입니다

충청도 농사꾼의 6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으나 너무 가난하여 치료시기를 놓쳤습니다. 그 후유증 때문에 “앉은뱅이” 로 어린 시절을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장애를 부끄러워했습니다. 술을 마신 날이면, "저런 쓸모없는 놈 제발 좀 갖다버리라"고 말하며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눈물로 지샜습니다. 그는 혼자 힘으로 설 수도 없었기에 기어 다녔습니다. 비료 포대 위에 엎드려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다른 한 손으론 포대를 잡아끌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에게 친구라고는 병아리들과 강아지, 그리고 마당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작은 꽃들이 전부였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등에 업혀 집에서 1시간 떨어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장애..

묵상과 칼럼 2021.10.11

우리 아들! 엄마의 한 쪽 눈은 괜찮니? 이상하지 않아?

지인이 보태준 카톡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실명이 들어있는 이야기라 '그냥, 그렇거니!' 하였는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가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시대의 보통의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에 대한 마음을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권 선수는 다름 아닌 나였고, 우리였습니다. 어머니 너무 너무 고맙고, 그리고 미안합니다. 우리 엄마의 눈은 한 쪽 뿐, 내가 6살인 시절에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어머니를 사랑했다. 나는 사격 올림픽 3관왕인 권진호 이다 , 내가 이런 큰 자리에 설수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버지는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 사고로 돌아가셨다, 뺑소니 사건이었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못하였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를 낳고 열심히 일을 하셨다. 내가 집에서 티비를 볼때 어머니는 나물을 팔러 시..

묵상과 칼럼 202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