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우리 아들! 엄마의 한 쪽 눈은 괜찮니? 이상하지 않아?

가족사랑 2021. 10. 9. 12:00

지인이 보태준  카톡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실명이 들어있는 이야기라 '그냥, 그렇거니!' 하였는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가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시대의 보통의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에 대한 마음을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권 선수는 다름 아닌 나였고, 우리였습니다.

어머니 너무 너무 고맙고, 그리고 미안합니다.  



우리 엄마의 눈은 한 쪽 뿐, 
내가 6살인 시절에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어머니를 사랑했다.
나는 사격 올림픽 3관왕인 권진호 이다 ,
내가 이런 큰 자리에 설수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버지는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 사고로 돌아가셨다,
뺑소니 사건이었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못하였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를 낳고 열심히 일을 하셨다.
내가 집에서 티비를 볼때 

어머니는 나물을 팔러 시내로 나가시곤 하셨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시절,
어머니는 내 입학식에 오셨다,
나는 정말 부끄러웠다 ,
한쪽눈 없는 장애인이 내 어머니라는걸, 

나는 너무 창피해 얼굴을 옷속에 파묻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나를 알아본듯 나에게 오셔서

 "진호야!"하며
나의 이름을 크게 부르셨다.

입학하는 얘들의 눈은 우리 어머니에게 시선이 몰렸다,
나는 창피해 도망 나왔다 ,
나는 7시까지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또 나물을 다듬고 계셨다,
"그래 우리 아들왔어? 벌써 중학생이네~우리 멋쟁이 아들~!"

나는 순간 욕이 나왔다
"썅 중학생? 놀고있네 , 나 엄마때문에 왕따되게 생겼어!"
"왜 오고 난리야, 존나 쪽팔리게~ "
"다음 부터는 오지마 알았어?"

마음에 없던 소리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
왜그랬을까 진짜 왜그랬을까 ... 
내가 정말 미워젔다.
나는 그냥 다 잊자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다 

그러나 어머니께 한말이 정말 미안해 잠이 안왔다 ,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나는 바로 자는 척을 했다.

엄마가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나의 볼을 만지면서  울고계셨다. 

싫지 않았고 어머니의 체온이 따뚯함을 느꼈다.

우리 어머니의 손이 정말 따뜻했다 .
어머니의 온기에 의해 나의 마음도 따듯해지는것 같았다.

나는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학교로 가니 

친구들이 제일 먼저 우리 엄마에 관하여 물었다,
"야, 어제 그 아줌마 니 엄마냐?"
"니 엄마 장애인이야?"

처음엔 선빵을 날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놈은 잘나가는 초등 1짱이여서 함부로 대할수 없었다.
나는 또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였다.
"아, 그분 ? 내 엄마 친구셔,"
"우리 엄마랑 엄청 친해서 우리집 에서 사는데 아주 존나 쪽팔려서 말이지,"
"내가 지아들인지 아나봐.유산해서 미쳤다지? 아~ 진짜~"

친구는 그 말을 듣더니 말했다
"아 그래? 씁, 난 또 뭐라고 그래 우리 잘지내보자 "
그러곤 친구들한테 갔다 .

 

다행이 중 1시절은 공부도 안하고 양아치처럼 지냈지만,
중 2부터 고등학교 생각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사격 반에 들었다.
내 시력은 2.0 ,2.0 사실 2.0보다 좀더 높다고 할수있을 정도로
나의 눈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역시 시력이 좋아서였을까? 
내사격솜씨는 '일취월장' 이였다.
결국 나는 엄청난 사격솜씨에 올림픽 리스트까지 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한 쪽 눈이 안보였다.

결국 한 쪽 눈은 안보이게 되었다.
나는 절망했다. 아니,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
나는 결국 모든 걸 포기했다.

어느 새 퍼진 소문(한쪽눈 없는 우리 어머니)에 분개하여 

친구를 벽돌로 찍어 뇌사상태까지 만들게 했다.
나는 패자가 되었다.

결국 나는 모든 걸 잃게 되었다 ,

그러나 뜻밖의 소식이 들렸다.
또 다시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안구 이식'을 해준다는게 아닌가?
어느 날부터 내 통장에는 돈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

독립 3 년째 이런 일은 없었다,
조금 이상했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나는 수술을 받았다.
정말 행복하였다.

다시 나의 한 쪽 눈이 보인다는 것에 만족하였다.

나는 오랜만에 어머니를 찾으러 갔다. 

그곳엔 이상하게 도시락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를 펴보았다.
아~~아
왜~왜일까~왜? 
이럴 수가 있는거지 ?
"안돼! 그건 안 되잖아, 엄마 왜 그랬어~"

편지의 내용을 본 나는 미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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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

이 편지를 읽고 있으면 초등학교때 싸주던 도시락을 먹고 있겠지?
오늘은 계란도 입혔다.

내 아들아! 정말 맛 있을거야. 내아들~
우리 아들!
엄마의 한 쪽 눈은 괜찮니? 이상하지 않아?
안 이상하면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들...
사실 엄마는 너 독립하고 나서 2년 후 쯤에 내가 뇌종양이라고 하더구나...
엄마는 절망했지. 다시는 우리아들 못 볼거 같아서,
죽을 거 같아서.
엄마는 그래서 내 장기와 한 쪽 눈을 기부했단다.
당연히 한 쪽 눈은 우리 아들한테 말이야.
통장에 돈 들어갔을까?
내심 걱정되는구나 .
이제 엄마가 숨겨둔 이야기 말해도 되겠지?

우리 아들이 태어났을때 한 쪽 눈이 없었단다.

왜 였을지 몰라도 눈이 없더구나!
그래서 엄마는 엄마의 한 쪽 눈을 너에게 주었어...
엄마처럼 살면 안되니까...
더 잘 살아야 하니까 말이야!
그래서 엄마는 주저하지 않고 너에게 눈을 줬단다.
언제나 너와 내가 같은 곳을 보는 것 같아 내심기뻤단다.
우리 아들 중학생 입학했던 날.
우리 아들이 얼마나 커보이던지. 
160cm이 넘는 키로 멋지게 서 있어서

엄마는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네가 도망갔었지.
엄마는 서운했지만 정말 미안했단다.
이런 외눈의 엄마 밖에 안되서 말이야.
우리 아들이 집에 들어오면 돈까스 해줄라고 돈까스 사왔었는데,
바로 들어가버려서 해주지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 울었어... 우리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고등학교때 집나간다고 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니?
결국 나갔지만 정말 네가 보고싶었어. 계속 우리 아들 사진보면서 울고 그랬어..
그러던 어느 날 머리가 아프더구나.

그래서 뇌종양 말기란 걸 알고나서 너에게 눈을 준거란다.

아들아 울지말아라!

우리는 언제나 같은 곳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할테니~
우리 아들하고 같이 있으니까 따뜻하구나!
도시락 맛잇게 먹고 힘차게 사는거다!

우리아들!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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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도대체 왜!
나같은 놈한테, 아무 것도 모르던 이런 또라이같은 놈한테!
엄마 정말 미안해...
나 엄마가 해준 달걀후라이 먹고 열심히 살게.

꼭 엄마랑 같이 금매달 딸꺼야,
사격 올림픽에서 금매달 딸꺼에요.

엄마 꼭지켜봐!
..
....
.....
.......
..........

엄마~! 

아들 목에 걸려있는 이 반짝이는 금매달 보여요?
여기 보이죠? 

엄마와 아들의 꿈이 실현됐어요.
진짜보이죠?

칭찬해주세요.

다음 생에 계란후라이 꼭 해주세요. 알았죠?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

 

세상을 살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위하여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혼자 살아남기도 힘든 세상이니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과 생보다도 남의 생과 삶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요? 
우리들의 어머니들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합니다.

 

어머니의 희생은 자식이 어머니의 몸속에 잉태될 때부터 시작됩니다.

몸속에 함께 자라고 있는 태아를 위해 자신의 영양분을 모두 태아에게 공급합니다.

그렇게 하기를 열 달이 되면, 드디어 자식을 해산합니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 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은 자식이 하나든 자식이 열이든 똑같이 적용됩니다.

손가락 하나가 다치면 온 몸이 아프듯 어머니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 열 명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잘못되면 어머니의 마음은 자식 아홉보다 그 자식에게 더 희생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없이 성공하는 자식은 아무도 없습니다.

 

송아지는 약 10달을 어미의 뱃속에서 지내다가 태어나지만, 생후 30분 정도만 지나도 혼자 일어서서 걷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아기는 생후 적어도 10개월 이상이 되어야 비틀거리며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그 후에도 아기가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더불어 부모, 특히 어머니의 큰 희생이 요구됩니다.

누군가 “자녀를 낳는 데는 피를 흘리지만, 자녀를 키우는 데는 피를 말린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처럼 자녀를 낳는 것도 희생이 따르지만, 키우는 것은 더 큰 희생이 요구됩니다.

 

어머니의 희생은 본능적입니다.

배우거나 노력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자식이 병들면 어머니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자식을 돌봅니다.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 자식이라도 어머니는 그 자식을 품에 끌어안고 덮어줍니다.

못난 자식을 대신해서 눈물로 용서를 구합니다.

어떤 여건과 환경에서도 끝까지 자식을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입니다.

자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어머니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을 돌보시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처럼 말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을 포기하지 않는 위대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입니다. 평안!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

- 이사야 49장 15-18절 -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 요한복음 19장 25-27절 -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

 

 

- 사랑하는 누님, 장의숙 사모는 2021년 10월3일 소천(召天)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