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170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어느 친한 두 친구가 사막으로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친구는 여행 중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그만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뺨을 맞은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래 위에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그들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쉬었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뺨을 맞았던 친구가 오아시스 근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뺨을 때렸던 친구가 달려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나온 친구는 이번에는 돌에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

묵상과 칼럼 2021.06.14

"그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 돈을 냈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보석가게 안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윽고 이 어린 소녀는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린 소녀는 가냘픈 목소리로 보석 가게 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이 푸른 구슬 목걸이 참 예쁘네요. 좀 싸 주세요." 아저씨가 물었습니다. "얘야,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그러니?" "네, 우리 언니예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워주거든요. 언니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할 거예요." 아저씨가 어린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돈은 얼마나 있니?" 어린 소녀가 싱긋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네, 제 저금통을 몽땅 털었어요. 이게 전부예요." 어린 소녀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모두 쏟아..

묵상과 칼럼 2021.06.11

"여보! 제가 평생 아버님을 정말 친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모시겠어요."

등산을 하는 친구들의 카톡에서 본 글인데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33살 주부의 이야기라는데, 이 이야기는 꼭 그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원본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읽기 좋게 편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먹은 주부입니다. 32살때 시집 와서 남편이랑 분가 해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집에 오더니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 아버님 모시자." 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 듣고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일로 저는 남편이랑 많이 싸웠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셔야 해요?!" 우리 아주버님은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거든요. 그 일로 남편과 거의 매일을 싸웠습..

묵상과 칼럼 2021.05.27

"야, 이 친구야! 자네가 이렇게 큰 돈 3억 원을 …"

"야 , 이 친구야! 자네가 이렇게 큰 돈 3억 원을 …" " 대구상고를 나와 양조장에서 경리사무를 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성품은 1원이라도 속임 없는 계산과 정직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사장을 속이거나 장부를 속이는 일이 절대 없었습니다. 그 양조장이 새로운 오너한테 인수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 잘한다는 평을 들었기에 새로운 사장도 그에게 경리일을 계속 보도록 하였습니다. 새 사장은 그에게 오히려 더 많은 중책을 맡기기 까지 하였습니다. 당시 다른 양조장의 경리들은 횡령과 장부 누락 등으로 은밀하게 푼돈을 챙기는 것을 관행처럼 여겼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푼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런 성품에 사장은 또 다른 양조장과 과수원 등의 모든 경영을 맡기고 서울에서..

묵상과 칼럼 2021.05.24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일까요?”

이스라엘에는 대표적인 두 개의 호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해이고, 다른 하나는 갈릴리 호수입니다. 사해는 죽음의 바다이고, 갈릴리는 생명의 호수입니다. 왜 사해가 죽음의 바다가 되었을까요? 받기만 하고 줄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해는 흘러 들어오기는 하는데 나가는 곳이 없습니다. 움켜쥐기만 합니다. 그래서 새해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갈릴리 호수는 다릅니다. 북쪽 헬몬산의 눈 녹은 물을 요단강을 통해 받아들이고 사해로 흘러 보냅니다. 갈릴리호수에는 수많은 물고기가 뛰놀며, 주변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물이 고여 있지 않고 계속해서 순환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물을 내려 보낼 줄 알기 때문입니다. 빌 클린턴은 ‘기빙(giving)’이란 책에서 "누가 더 행..

묵상과 칼럼 2021.05.23

나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궂은 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진 후 무지개가 뜨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 새싹이 돋아 나올 것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나무가 우뚝 서게될 것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흙탕의 강물에 뿌려졌던 물고기의 어린 생명체들이 작은 물고기가 될 것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그 작은 물고기들이 먼 바다로 뛰쳐나갔다가 큰 고기가 되어 어머니 품으로 돌아와 강을 덮게될 것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어둠이 짙게 드리웠던 그 강뚝이 다시 석양의 아름다운 노을로 드리워질 것을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어둠에 짓눌렸던..

묵상과 칼럼 2021.05.21

"이 사람들아! 말고기 먹고 술을 안 마시면 체하는 법이여!"

"이 사람들아! 말고기 먹고 술을 안 마시면 체하는 법이여!" 옛날에 성질이 포악하고, 재물에 인색한 고 첨지라는 수전노가 있었습니다. 고을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 "원통함을 풀어달라!" 는 민원이 수 없이 관가에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가기만 했습니다. 그것은 고 첨지가 고을 사또에게 가지 가지로 뇌물을 바쳐 사또와 한 통속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고 첨지 댁에 있던 말 한 마리가 없어졌습니다. 고 첨지가 사람을 풀어 수소문해보니 다리 밑에 사는 거지들이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고 첨지는 집안에서 부리는 종들을 데리고 거지들이 사는 움막집에 가서 불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불을 피해 뛰쳐나오는 거지들은 몽둥이 찜..

묵상과 칼럼 2021.05.17

장작을 너무 굵게 패 놨더니 불이 너무 과했구나!

"장작을 너무 굵게 패 놨더니 불이 너무 과했구나!" 우리나라 개화기 시절에 신학문을 배운 어느 신식 부부가 있었습니다. 세련된 양장을 입고 집안의 가구도 모두 신식으로 갖춰놓고 사는 보기 드문 인텔리 부부였습니다. 바로 그 옆집에는 몇 대의 가족이 함께 사는 아주 구식 그대로의 대가족이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 가진 것도 남부러울 것이 없던 이 젊은 부부가 사는 집에서는 싸우는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저녁만 되면 어김없이 큰 소리가 나고 다툼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쩌다 조용한 날이면 썰렁한 집안 분위기가 사람을 냉랭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집에서는 언제나 떠들썩하니 웃음꽃이 그치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하고 식구도 많았지만 늘 화기애애한 집안..

묵상과 칼럼 2021.05.15

"자네는 씨암탉 먹을 자격 충분하네!"

"자네는 씨암탉 먹을 자격 충분하네!"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여보! 그래 낮엔 어딜 갔다 온거유? " " 가긴 어딜가? 그냥 바람이나 쐬고 왔지! " 아버지는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내일은 무얼 할꺼유?" "하긴 무얼 해? 고추 모나 심어야지~" "내일이 무슨 날인지나 아시우?" "날은 무신 날 ! 맨날 그날이 그날이지~" " 어버이날이라고 옆집 창식이 창길이는 벌써 왔습디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습니다. "다른 집 자식들은 철되고 때 되면 다들 찾아오는데, 우리 집 자식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원~" 어머니는 긴 한숨을 몰아쉬며 푸념을 하였습니다. "오지도 않는 자식 놈들 얘긴 왜 해?" " 왜 하긴? 하도 서운해서 그러지요. 서운하긴 ..

묵상과 칼럼 2021.05.08

'너는 엄마가 머리도 안 묶어 주냐?' 가정이 건강하면 가족이 건강합니다

'너는 엄마가 머리도 안 묶어 주냐?' 카톡에 글을 올리는 지인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슴이 먹먹한 글을 소개했습니다. 집을 나간 아내 대신 혼자서 생후 2개월된 딸을 키우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미혼부(未婚父 / Single Dad) 아빠가 눈물로 쓴 글입니다. 저는 오래전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이에 예쁜 딸이 생겼습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살았지만, 딸아이가 태어나면 혼인신고도 하고, 늦었지만 소박하게 결혼식도 하고 싶었습니다. 내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아내와 나, 그리고 태어날 우리 딸... 그렇게 아름다운 꽃길만 걸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아무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엄마가 된 것이... 못내 두려웠나 봅니다. 육군 대위..

묵상과 칼럼 202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