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가족사랑 2021. 6. 14. 08:18

어느 친한 두 친구가 사막으로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친구는 여행 중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그만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뺨을 맞은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래 위에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그들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쉬었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뺨을 맞았던 친구가 오아시스 근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뺨을 때렸던 친구가 달려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나온 친구는 이번에는 돌에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 적었니?"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그래야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지워버릴 수 있으니까."

"그리고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는 그 사실을 돌에 적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서양 격언은  "상처는 모래에 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입니다. 

(Write your hurts in the sand, Carve your blessings in stone!)

 

은혜를 기억하는 일은 인간이 해야 할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100% 행복한 일만 있는 인생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인생은 있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은혜는 기억하고 상처는 잊는데 있습니다.

아픔과 슬픔은 물에 새기고 그 안에 담겨진 은혜는 돌에 새긴다면 아름다운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 시편 103편 1∼5절 -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