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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걸었던 사람

벤자민 카도조(Benjamin Nathan Cardozo)는 200년이 넘는 미국법원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법관 중 한 명입니다.벤자민 카도조가 어느 대학 강연에서 자신을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저는 뚜벅뚜벅 걷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평범하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뚜벅뚜벅 꾸준히 걷다보면 제법 많이 가기도 하고 그 성공에 즐거움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이 갔다면 용기와 충실함과 근면함 때문입니다."※뚜벅뚜벅  :  발자국 소리를 뚜렷이 내며 잇따라 걸어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카도조는 미국의 브라만 계급이라고 불리는 동부 상류층 출신이었지만, 젊은시절 노예제도폐지운동에 참가하였습니다. 변호사 개업 후 다른 변호사들이 어려운 사건이 있으면 그를 찾아와 자문을..

묵상과 칼럼 2025.01.25

세상에서 가장 망치질 잘하는 할아버지

세계적인 인권평화운동가이자 해비타트운동 그리고 평생을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지난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됐습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신앙을 언급하면서 “지미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바라는 것들의 실체이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로서의 신앙”이라고 밝혔습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성경의 계명에 근거한 신앙: 네 마음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고 네 영혼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말하기는 쉽지만, 행하기는 매우, 매우 어렵다."며 그런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그 계명을 지켰다고 했습니다.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읽었는데, 그..

묵상과 칼럼 2025.01.11

바보 하나님 이야기

등신等神등신이 무엇이냐 나무나 돌혹은 흙이나 쇠 따위로 만든 사람아니, 신의 모습이라는데 말귀 못 알아듣는백치 같은고집 꺾을 수 없는 벽창호 같은현실에 어두컴컴한바보와 흡사하게 닮은 것이지요 절간에서나교회당에서나제법 깨우쳤다는 사람들은등신이라는 소리를 들어야지문밖으로 나갈 채비가 되었다고 한다는데 내 살을 팔아서허기진 사람들에게밥 한 그릇 나눠주고내 피를 팔아서목마른 사람들에게물 한 모금 나눠주는등신 같은 짓만 골라서 한다면세상은 조금 아름다워지겠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우리 주변에등신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꽃이란 꽃과 열매란 열매그 많은 나무와 지저귀는 새비 한 번 오면 넘쳐흐르는 강물까지등신이 아닌가 그 말이지요(김종제·교사 시인, 강원도 출생)  옛날에 어느 고장에 흉년이 들어, 마을..

묵상과 칼럼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