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173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

1. 행복한 사람은 남을 위해 기도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 만을 위해 기도한다. 2. 행복한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 주고, 불행한 사람은 한 소리 또 하고, 또 한다. 3.행복한 사람은 남의 칭찬을 자주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자랑을 한다. 4.행복한 사람은 일을 보람으로 알고, 불행한 사람은 일을 의무로 안다. 5.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싱글벙글 웃으며 말하고, 불행한 사람은 언제나 투덜댄다. 6. 행복한 사람은 평생 고마웠던 일만 마음에 두고, 불행한 사람은 섭섭했던 일만 마음에 담는다. 7. 행복한 사람은 남이 잘 되는 것을 축복하고, 불행한 사람은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다. 8. 행복한 사람은 남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위로하고, 불행한 사람은 남이 실패하면 통쾌해한다. 9. 행복한 사..

묵상과 칼럼 2022.07.28

"얘들아, 속 터진 만두는 팔 수가 없으니 우리 셋이서 먹자꾸나!"

1960년대 겨울이야기입니다. 청와대에서 그리 멀지않은 서울 인왕산 자락에는 세 칸 초가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그 날 그 날 목숨을 이어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 빈촌 어귀에 길갓집 툇마루 앞에 찜솥을 걸어 놓고 만두를 쪄서 파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습니다. 만두소 만들고, 만두피 빚고, 손님에게 만두 파는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는 만두가게 주인 이름은 순덕 아지매였습니다. 쪄낸 만두는 솥뚜껑 위에 얹어 둡니다. 입동 지나자 날씨가 제법 싸늘해졌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어린 남매가 보따리를 들고 만두가게 앞을 지나갔습니다. 이 어린 남매는 추위에 곱은 손을 솥뚜껑 위에서 녹이고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순덕 아지매가 부엌에서 만두소와 피를 장만해 나갔는데 얼핏 기억에 솥뚜껑 위에..

묵상과 칼럼 2022.07.12

“그래, 나는 죽을 놈이 아니고 살 놈이다.”

♎️♎️♎️ 만나는 사람마다 “샬롬”(Shalom)이라고 인사하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히브리어 샬롬[שָׁלוֹם]은 평화, 평강, 평안하라는 인사말입니다. 목사님이 한 번은 얼굴이 시꺼멓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남자를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평상시처럼 “샬롬!”하며 큰 소리로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와서 주일 예배만 드리고 빨리 빠져나갔습니다.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이 사람이 찾아와 식사를 함께 하자고 목사님께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려는 순간, 이 사람이 목사님께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이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명예도 얻었으며 쾌락도 즐겼습니다. 집안도 평안했고 자녀들도 잘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

묵상과 칼럼 2022.06.16

"제가 남편입니다만, 누구세요?"

결혼 20년 차인 이 부부가 합의이혼을 했습니다. 이 부부는 결혼하고 살면서 항상 의견이 맞지 않아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성격이 전혀 달랐던 두 사람은 아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갈라섰을 것입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자 더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들은 의미 없는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서로의 노년을 자유롭게 보내기 위해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혼절차를 밟고 구청에서 나왔습니다. 그때 남자가 같이 저녁을 먹자는 말을 꺼냈습니다. 여자는 이혼해도 서로 철천지원수가 아니고, 어제까지 먹었던 밥을 오늘이라고 같이 못먹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기 시작하자 종업원이 생선구이 한 접시를 가지고 왔습니다. 남자는 바로 생선 한점을 집어 여자에게..

묵상과 칼럼 2022.06.16

미안합니다. 내가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당신 차를 훔쳤어요

"미안합니다. 내가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당신 차를 훔쳤어요" 벌써 두 시간. 그는 거리에 서있는 빨간 차 한 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폭탄은 여기저기서 터지고 머리 위에서는 수시로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방공호에 피신해있던 그는 상황이 악화되자 키이우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차량도, 휘발유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엉망이 된 도로에 서 있는 빨간 차 한 대였습니다. 시동장치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고, 기름도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처럼 말입니다. 지켜보던 그는 차를 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대로는 러시아의 폭탄에 가족 모두 몰살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2시간..

묵상과 칼럼 2022.06.07

"자네에게 회사의 관리를 맡기고 싶은데 가능하겠나?"

일기예보에 없던 강한 돌풍과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작은 원룸에서 사는 한 청년이 자신이 일하는 회사 창고의 화물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청년은 어릴 적 가난했던 형편으로 인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창고에서 상·하차 하는 일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들어온 화물이 너무 많아 일부를 창고 밖에 두고 퇴근했습니다. 퇴근 후 집에서 적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은 갑자기 내리는 비와 돌풍에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퇴근하면서 혹시 비가 올리지 몰라 방수포로 물건을 꼼꼼히 여며놓긴 했지만 비바람이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회사 창고로 갔습니다. ..

묵상과 칼럼 2022.06.07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것은 무엇이며, 잃은것은 무엇이냐?

《공자가어(孔子家語)》제 5편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공자가 조카 공멸(孔蔑)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대답했습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했으며 둘째, 받는 녹이 너무 적어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공무에 쫓기다 보니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엔 공멸과 같은 벼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 복자천(宓子賤 : BC 521~BC445)을 만나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복자천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글로만 읽었던 것을 이제 실천하게 되어..

묵상과 칼럼 2022.05.25

그냥 걸어가, 뛰지 말고 다쳐, 배 고프면 담에 또 와.

그냥 걸어가, 뛰지 말고 , 다쳐, 배 고프면 담에 또 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6 삼각지역 2번 출구에서 2분거리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 이라는 허름한 국숫집이 있습니다. 달랑 탁자 4개 뿐인 그곳에서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진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 국물로 국수를 말아냅니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을 2천원에 묶어 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무한리필' 입니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 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사연을 말했습니다. “15년 전 저는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아내까지 저를 버리고 떠나 버렸습니다. 용산역 앞을 배회하던 저는 ..

묵상과 칼럼 2022.05.15

오, 우리 오마니!

아, 우리 어머니 ! 2005년 1월 20일 어머님께서 우리 집에 오신 지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어머님 오시면 발 마사지도 해드리고 족탕도 해 드려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여러 번 다짐했었지만 너무 부끄럽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발 마사지 한번도 못해드렸고, 족탕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님은 늘 저를 걱정하십니다. "언제나 돼야 은행 빚은 다 갚게 되느냐?" "아이들은 많이 있느냐?" "보육료는 얼마나 받느냐?" "선생들은 몇명이냐?" 그러면서 "내가 여기 어떻게 있느나?"고 하십니다. 성경을 보시는 틈틈이 생각이 나곤 하는 모양입니다. 어머님은 자꾸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얼마 전에는 변영주를 그렇게 찾으셨습니다.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어서 빨리 오게 하라'고 성화가 대단하셨습니다. ..

묵상과 칼럼 2022.05.06

"여기 한 아이가 있습니다! Here is a boy!"

"여기 한 아이가 있습니다!" "Here is a boy!" 성도 수가 적어서 교회 건축이 버거웠던 한 목사가 교회학교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40일 새벽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새벽마다 모여 열심히 기도하는 데 인근 초등힉교 교장선생님이 새벽기도회를 중지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해왔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수업시간에 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회는 계속됐습니다. 어느 날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새벽기도 시간에 졸다가 일어나보니 아침 7시였습니다. 집으로 급히 뛰어가던 소년은 길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 목숨을 구했습니다. 후일 그 할머니와 아들이 학교에 찾아와 보답을 약속했습니다. 어린이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컴퓨터와 자전거도 있고 장난감도 있어요. 제게 선물하려거든 우리 교회..

묵상과 칼럼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