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는 죽을 놈이 아니고 살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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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샬롬”(Shalom)이라고 인사하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히브리어 샬롬[שָׁלוֹם]은 평화, 평강, 평안하라는 인사말입니다.

목사님이 한 번은 얼굴이 시꺼멓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남자를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평상시처럼 “샬롬!”하며 큰 소리로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와서 주일 예배만 드리고 빨리 빠져나갔습니다.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이 사람이 찾아와 식사를 함께 하자고 목사님께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려는 순간, 이 사람이 목사님께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이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명예도 얻었으며 쾌락도 즐겼습니다.

집안도 평안했고 자녀들도 잘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몸이 자꾸 나른하고 부어오르며 기력이 떨어지더니 얼굴이 시꺼멓게 변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큰 병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았습니다.

검사결과는 천만뜻밖에 간암이라는 진단이었습니다.

그것도 손을 쓸 수 없는 간암 말기상태였습니다.

종합병원 의사는 “잘해야 3개월 밖에 못 삽니다.”라고 선고했습니다.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이 소식 듣고 아내, 자녀들, 친구들이 3개월 사형 선고에 안절부절못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자기도 이제는 죽을 놈이라는 생각에 육신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나를 만나자마자 “살 놈!”이라고 했습니다.

모두 다 “죽을 놈, 죽을 놈” 하는데, 목사님은 길에서 만나자마자 “살 놈!” 외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외치신 '살놈'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내 속에다 대고 외쳤습니다.

“그래. 나는 죽을 놈이 아니고 살 놈이다.”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자 바로 목사님 교회에 나오게 됐습니다.

의사는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는데, “살 놈”이라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와 약을 먹고 몸을 추슬렀습니다.

“그래, 나는 살 놈이야! 목사님이 살 놈이라고 말씀하셨어!”

 

살 놈이라고 생각하니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고, 곁들여 운동을 조금씩 하며 잘 먹고 잘 쉬었습니다.

결국, 말기 간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사실이나 현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느냐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느냐의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납니다.

하나의 사실을 놓고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지갑에 100,000원의 돈이 들어있다고 할 때,  한 사람은 "와! 아직도 100,000원이나 남아있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아이고, 겨우 100,000원밖에 안 남았네!"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00,000원이나 남았으니 걱정 없다고 생각해  만족함과 여유로운마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00,000원밖에 안남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지' 하고 걱정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이처럼 긍정적마음과 부정적 마음은 두 사람에게 미치는 효과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이조 중종~선조 때의 학자로서 성혼(成渾;牛溪) 이이(李珥;栗谷)와 교우로 성리학에 통달했던 구봉(龜峰) 송익필(宋翼弼) 선생이란 분이 있습니다.

송익필은 족부족(足不足)이란 시(詩)를 썼습니다.

그는 이 시에서 "不足之足每有餘 足而不足常不足(부족하더라도 넉넉하게 생각하면 매사에 넉넉하고, 넉넉하더라도 부족하게 생각하면 항상 부족하다)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마음의 편안함을 유지하여 행복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마음이 불안하여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신약성경 빌립보서 4장 11-13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