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마당 벤치에 환자복을 입은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면회 온 ‘아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참새 한 마리가 아버지와 아들이 앉은 자리 앞에 와서 앉았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 이름이 뭐냐?” 아들이 대답을 합니다. “예, 아버지! ‘참새’잖아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떡이셨습니다. 그러더니 조금 후에 아버지가 다시 물으십니다. “얘야, 저 새 이름이 뭐라고 그랬지?” 아들은 아버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참새라고 그랬잖아요. 아버지, 참새요!” 아버지는 다시 고개를 끄떡이시더니 아무 말이 없다가 다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 저 새 이름이 뭐라고?” 아들은 아버지 쪽을 향해 돌아앉으면서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이고, 아버지! 참새요, 참새.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