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134)-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가족사랑 2023. 7. 14. 22:02

로마서 강해(134)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로마서 16장 616절 -

 

로마서 16장은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어서 얼핏 보면 대수롭지 않은 구절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로마서 16장은 교회에 관해 많은 교훈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33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문안하라’는 동사가 17번 사용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서로 인사하며 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문안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로마교회의 성도들입니다.

 

로마교회 성도들은 출신, 언어, 교육환경, 삶의 질 등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갖고 있었습니다.

16장에 나타난 사람들의 이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로마식 이름과 헬라식 이름, 또 유대식 이름 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로마교회 성도들의 출신이 다양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신분도 다르고 재산보유 정도도 달랐습니다.

로마의 오래된 문헌에 따르면 이 이름 중에는 노예들도 있는데, 그들은 '우르바노와 허메'입니다.

부자와 귀족 출신의 사람들도 있었는데 뵈뵈, 헤로디온, 율리아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중산층에 속한 이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입니다.

이 사람들은 바울과 함께 장막 만드는 일을 했던 상인들이었고, 자유민이었습니다.

로마교회 안에는 신앙 경륜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7절에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의 친척인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사도 바울보다 먼저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신앙 경륜이 오래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 5절에 나오는 에베네도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였습니다.

버율을 통해 전도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한 신앙경륜이 짧은 사람입니다.

이처럼 로마교회 안에는 부자, 중산층, 귀족, 노예, 신앙 연륜 등등 삶의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로마교회는 동질성이 있는 사람들만 모여 있지 않았습니다.

로마교회는 다양한 출신성분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였습니다.

이질성이 있는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서로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교회는 하나 된 정체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로마교회 성도들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들은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신앙인들이 정치적인 입장에서 하나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여당을 지지합니다.

또 다른 분은 야당을 지지합니다.

정치적인 얘기가 나오면 의견조율이 참 어렵습니다.

때때로 그런 문제때문에 주먹다짐까지 가기도 하고 결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임에서는 정치얘기는 하지 말자!'는 얘기들을 곧잘 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삐걱거리느 모임이  하나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을 지지하든, 여당을 지지하든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한 가지 이유로 충분히 연합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충분히 연합되지 못하는 모임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어느 누구도 껴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  ‘주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이 열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로 연합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개인적인 감사와 문안의 관계가 상실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회 안에서 기계 속 톱니바퀴처럼 살아갑니다.

'너는 너, 나는 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의도적으로 관계를 피합니다.

이웃을 만나도 서로 인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녀들이 부모님께도 인사하지 않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도 자주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문안이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서로 다른 수많은 톱니바퀴가 내재된 기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사랑하셔서 구원하신 실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서로 문안하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입니다.

사도 바울은 27명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마리아에게 문안하라!"고 합니다.

마리아가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 중에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녀가 교회와 지체를 위해 '많이 수고한 여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많이 수고한 마리아!" 

 신약성경에는 마리아(Mary)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7명의 여인이 나옵니다.

(1) 예수의 어머니(마1:16;막 6:3;눅 1:41)

(2) 막달라 마리아(마 27:56;막 15:40;눅 8:2)

(3) 야고보의 어머니(마 27:56;막 15:40)

(4) 글로바의 아내(요 19:25)

(5) 마르다의 동생(눅10:39;요 11:1)

(6) 마가 요한의 어머니(행 12:12)

(7)로마서 16장에 나오는 마리아입니다(로마서 16장6절)

그런데 신약성경에 나타난 이들은 한결같이 신앙이 훌륭한 여인들이었습니다.

로마서 16장에  소개된 마리아는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이란 표현 이외에 자세한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소개로도 우리는  그녀가 로마 교회 초창기(草創期)의 한 회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마 교회가 그녀의 수고와 헌신에 힘입은 바가크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뵈뵈나 브리스가, 또 아굴라처럼 활동적으로 바울의 사역에 참여했던 여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사람처럼 바울의 배후에서 그의 선교 사역을 헌신적으로 지원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마리에 대해서 "많이 수고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수고한'(εποπιασεν)에 해당하는 기본형 '코피아오'(κοπιαω)는 '열심히 일하다' '피로를 느끼다' '쇠약해지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로마교회의 초창기 교인으로서 바울의 사역을 배후에서 도왔습니다.

로마교회를 위해 무언가 극도로 피곤하여 지칠 정도로 헌신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녀를 기억하고 "마리아에게 문안하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수고하고 애쓰는 자들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의 기억하심을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떠한 자가 되어야 할까요

주님께 어떻게 기억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복음을 위해 함께 수고하고 함께 고생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함께 전도하고 함께 진심을 다해 예배 드리며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함께 사역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어디에 가든지 누구와 있든지 의를 행하고 선을 실천하며 사랑을 베푸는 자들로 살아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에게 문안하며 그를 칭찬할 것입니다.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