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얼음 냉수 같은 그 사람!

가족사랑 2023. 7. 22. 18:43

옛날 한 부자가 집에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부자가 어떤 계기로 자신의 종들에게 자유를 주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종들을 모두 불러 모아 내일 아침에 종 문서를 없애고 자유를 줄테니

이제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주인은 종들에게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자신을 위해 한 가지만 해달라고 부탁 하였습니다.
그 부탁이란 다름이 아니라 가기 전에 새끼줄을 아주 가늘게 꽈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종들이 여기저기서 불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니 내일이면 자유인데 뭐하러 그렇게까지 우리가 충성을 해야 하나

지금까지 부려먹었으면 되었지 끝까지 일을 시켜 먹네 주인이 너무하네!’

그렇게 궁시렁 거리며 불평불만을 하며 성의 없이 새끼줄을 대충대충 꽜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유독 한 종만이 묵묵히 앉아서 아무런 말없이

새끼줄을 가늘고 곱고 튼튼하게 꼬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주변에 있던 종들은 모두가 그가 미련하다고 흉을 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밤새 꼰 새끼줄을 가지고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집에서 수고가 많았으니

가기 전에 수고의 대가를 주겠노라!"

주인은 광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 안에는 엽전이 가득하였습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각자가 자신이 꼰 새끼줄에 엽전을 꿸 수 있을 만큼 엽전을 꾀어 가라!' 
그곳에 모인 종들은 각자의 새끼줄에 엽전을 꿰려고 하였지만

그들의 새끼줄은 엽전을 꿰기에는 너무나 굵고 약해서 도무지 엽전을 꿸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흉을 보았던 그 종은

묵묵히 엽전을 꿰어 원하는 만큼 가지고 나갔습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 잠언 25장13절 -

 

세상에는 크고 작은 조직이 있으며 충성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충성을 서약하며 나름대로 충성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충성이란 눈으로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정말 충성된 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란 외형적으로 보아서는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이 정말 충성된 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 누가복음 16장10절 -

 

 어떤 사람이 참으로 충성스러운 사람이냐를 알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 이란 사소하여 별 가치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흔히 작은 일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서 큰 것만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충성스러운 사람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커다란 항공모함이나 최첨단 우주선도 나사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그 작은 나사 하나가 잘못되면 전체가 잘못될 수 있습니다.

작은 나사 하나가 전체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은 나사일망정 한 조직체의 부분으로 유기적 결합이 이루어진 후에는,

그것은 그 존재에서 벗어나 전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런 사실은 항공모함 같은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작은 미소, 작은 친절, 작은 습관이 모여서 삶이 만들어지고 인생이 결정됩니다.

우리의 성공이나 행복도 일상적인 작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작은 일, 작은 사람에게 소홀히 하지 마십시요.

하나님의 눈길은 작은 것에로 향하고 있습니다.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