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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계신 어머니께 머리 숙여 글을 올립니다.

1802년 1월 30일(음력 1801년 12월 27일) 전주시 진북동의 속칭 숲정이에서 죄인 네 명의 목을 자르는 사형집행이 있었습니다. 여자 세 명, 남자 한 명이었습니다. 그 날 사형수들은 전주 최고의 부잣집 식구들이었습니다. 대지주인 이순이의 시아버지 유항검의 식구였습니다. 유항검은 이들이 갇힌 다음 날 전주성 남문 밖에서 능지처참을 당했습니다. 숲정이에서 죽은 사람은 유항검의 아내 신희, 며느리 이순이, 제수 이육희, 조카 유중성이었습니다. 이순이는 동정을 지킨 순교자입니다. 자기 몸을 온전히 천주에게 바치고자,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도 부부관계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이순이는 1801년 음력 보름께 감옥으로 잡혀 왔습니다. 그리고 거의 석달 반을 감옥에서 지내다 칼을 받았습니다. 이순이 루갈다는..

묵상과 칼럼 2023.04.08

삶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1941년의 어느 날. 미국 대사관은 빅터 프랭클에게 전화를 걸어 '이민 비자를 찾아가십시요.'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미 많은 유대인들이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간 시점이었습니다. 음산한 기운이 점점 다가오고 있던 그때, 유대인인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로스차일드 병원의 신경과장이었습니다. 미국으로 간다면 삶이 보장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이었습니다. 비자는 자신과 아내에게만 허락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미국으로 간다는 것은 노부모를 버린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그는 부모와 함께 빈에 남기로 결심했습니다. 유대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령이 속속 시행되었습니다. 그들은 가슴에 유대인임을 표시하는 노란 육각 별을 달아야만 했습니다. 공직에 있는..

묵상과 칼럼 2023.04.08

부활절-"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부활절/2023년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안식일이 지났을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가서 예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그래서 이레의 첫날 새벽, 해가 막 돋은 때에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누가 우리를 위하여 그 돌을 무덤 어귀에서 굴려내 주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런데 눈을 들어서 보니 그 돌덩이는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 돌은 엄청나게 컸다. 그 여자들은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웬 젊은 남자가 흰 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그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

묵상과 칼럼 2023.04.07

로마서 강해(128)-내가 여러분에게로 가려고 하였으나, 여러 번 길이 막혔습니다

로마서 강해(128) 지금 나는 성도들을 돕는 일로 예루살렘에 갑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로 가려고 하였으나, 여러 번 길이 막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지역에서, 내가 일해야 할 곳이 더 없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여러분에게로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므로, 내가 스페인으로 갈 때에, 지나가는 길에 여러분을 만나 보고, 잠시 동안만이라도 여러분과 먼저 기쁨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의 후원을 얻어, 그 곳으로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성도들을 돕는 일로 예루살렘에 갑니다.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사는 성도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낼 구제금을 마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

로마서 강해 2023.04.04

로마서 강해(127)-나는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로마서 강해(127)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나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나는 남이 닦아 놓은 터 위에다가 집을 짓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한 바, "그의 일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보게 될 것이요, 듣지 못하던 사람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 한 것과 같습니다. - 로마서 15장 20∼21절 - 오늘 읽은 로마서 15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목회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곳을 향해 복음을 전하고,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가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 말고, 알려지지 않..

로마서 강해 2023.03.24

"제발, 저를 여기에서 살게 해 주십시요?!"

어느 날 소록도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 앞에 일흔이 넘어 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섰습니다. “목사님,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실 수 없습니까?” “아니. 노인장께서는 정상인으로 보이는데 나환자들과 같이 살다니요?” “제발… 저에게는 모두 열 명의 자녀가 있었지요.” “그런데 그 중 한 아이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언제 이야기입니까?”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그 아이가 열한 살 때였지요.”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 아이를 다른 가족이나 동네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로 왔겠군요.” “그렇습니다. 소록도에 나환자촌이 있다는 말만 듣고 우리 부자(父子)가 길을 떠난 건 어느 늦여름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서울을 떠나 소록도까지 오는 여정..

묵상과 칼럼 2023.03.17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재능을 주셨습니다.

2016년 프랑스 최고 음악대학 '에꼴 노르말 드 뮤지끄' 회의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만 18세 이상만 입학할 수 있는 학칙을 오직 13세의 한 소년 때문에 바꾸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회의였습니다. 48시간의 논의 끝에 마침내 13세 소년의 입학이 결정됐습니다. 이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영재 13살 '김두민' 군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피아노 영재를 발굴 중이었던 '블라드코스키 교수'는 김두민 학생의 음악적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학생은 많지만, 김두민 학생은 기술뿐만 아니라 아주 뛰어난 음악성을 갖고 있습니다." 2003년 청주 태생인 피아니스트 김두민은 초등학교 4학년에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천재성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의 명문 음악원 ‘이몰라 아..

묵상과 칼럼 2023.03.15

챗GPT 시대의 미래

챗GPT 시대의 미래 카나다 알버타주에 거주하는 벤자민 퍼킨 부부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어 상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미국외교관을 사망하게 만들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상대방은 퍼킨부부에게 "돈을 입금해야 아들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부에게 암호화폐를 통한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야기에 부부는 이를 의심했으나 변호사가 바꿔준 아들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요구대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목소리는 실제로는 인공지능(AI)를 통해 만들어낸 기계음이었으며 이들은 전문 보이싱사기범이었습니다. 결국 퍼킨 부부는 2만 1천달러의 피해를 입고 뒤늦게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목소리 변조 사기범죄가 AI의 발전으..

묵상과 칼럼 2023.03.09

로마서 강해(126)-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로마서 강해(126)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 마음에 선함이 가득하고, 온갖 지식이 넘쳐서, 서로 권면할 능력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내가 몇 가지 점에 대해서 매우 담대하게 쓴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은혜를 내게 주신 것은, 나로 하여금 이방 사람에게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게 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방 사람들로 하여금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실 제물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그리스도 예수 ..

로마서 강해 2023.03.08

로마서 강해(125)-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로마서 강해(125)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이 은혜는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 로마서 15장 16절 - 성경학자들은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를 A.D. 56~57년경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로마가 당시 세계를 지배하며 내걸었던 정책이 팍스 로마나(pax Romana)였습니다. '팍스 로마나'는 로마제국이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기 위한 편리한 용어였습니다. 서기 1세기에 대부분의 황제들은 평화를 숭배하는 가시적인 기념물을 세웠고, 야누스 신전의 문을 닫는 것과 같은 의식으로 평화를 선전했습니다. '팍스 로마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였습니..

로마서 강해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