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173

성경의 인물-에바브로디도(1)

에바브로디도( Ἐπαφρόδιτος) ‘에바브로디도'라는 이름은 로마 제국 시대에 아주 흔한 이름이었습니다.바울과 동시대의 인물로서 이름을 남긴 ‘에바브로디도’가 다수 있습니다.빌립보교회의 초대 감독, 트라키아의 안드리아카(Andriaca)교회의 초대 감독, 로마와 나폴리 사이에 소재한 테라치나(Terracina)교회의 초대 감독이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동일 인물이었는지는 명확치 않습니다.이란 책을 남겼고, 로마에서 활동하다가 주후 235년에 순교한 히폴리투스(Hippolytus)는 안드리아카(Andriaca)교회의 초대 감독 에바브로디도를 그가 작성한 70문도의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밖에도 로마의 에피그라피코 박물관(Museo Epigrafico)에 소장된 비문들 가운데 에바브로디도의 것이 있습..

묵상과 칼럼 2024.08.04

“그 돈은 이미 제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교사로 있던 분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면 언어가 통하지 않아 그는 교사로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그는 직업에 어디 귀천이 있겠냐고 생각하고 교사를 사는 것을 포기하고 세탁소를 차렸습니다.그는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힘든 세탁소 일을 꿋꿋이 참고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손님이 맡긴 양복바지를 다림질하는데 왼쪽 주머니가 불룩하였습니다. 주머니 속에는 1,000달러나 되는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그는 돈을 보고 순간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것은 내 돈이 아니다.” 그는 옷을 맡긴 손님이 이 옷을 찾으러 오던 날 옷 주인에게 그 돈을 돌려주었습니다.그런데 옷을 맡긴 손님이 감동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

묵상과 칼럼 2024.07.06

"어머니의 믿음이 나를 키웠습니다"

1967년 경남 진해에서 해군 장교 아버지의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아이가 있었습니다.이 아이는  다섯 살 때 백내장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시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그러다 일곱살 여름방학 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큰 외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부모는 너무 어리다 보니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몰랐습니다.어머니가 겨울방학 때 쯤 아이가 물건을 눈에 가까이 대고 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병원에 갔는데 의사의 진단이 기존의 백내장으로 인해 눈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와 눈에 큰 충격으로 시신경을 다쳤다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아이는 눈을 고치려고 삼 년 동안 무려 아홉 번이나 수술을 했지만 서서히 시력이 나빠지다가 열 살 때 시..

묵상과 칼럼 2024.06.15

“그들은 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리떼 였습니다.”

늦은 밤 시골버스 안. 신작로를 따라 천천히 달리고 있는 버스 안에 아기가 엄마 품에서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그런데 버스가 덜커덩하며 요동치는 바람에 곤히 잠들었던 아기가 깨었습니다.아기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치겠지…' 그러나 아이는 계속해서 울었습니다. 아기는 정거장을 세 곳이나 거쳐 갈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버스 안에서 아기의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여기저기서 승객들의 짜증스런 말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줌마! 아기를 좀 잘 달래 봐요!” “아줌마, 버스 전세 냈어요?” “아줌마,  버스에서 내려 걸어 가세요!""아줌마,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얼른 내려요!" “와, 정말 짜증나 죽겠네!"버스에 탄 승객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묵상과 칼럼 2024.05.27

'모스 솔라(Mors sola)!' -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중세시대 폴란드 에릭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의 일입니다.폴란드인들에게 존경받던 바사 공작이 반역죄를 범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억울하게도 자신의 남편이 종신형에 처해졌음을 알게 된 카타리나는 집에서 머물수가 없었습니다. 카타리나는 자신의 목숨을 내 놓고 에릭 왕을 찾아갔습니다. 카타리나는 왕에게 자신도 남편과 함께 감옥에서 종신형을 받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에릭 왕이 말했습니다."부인, 종신형의 뜻을 모르오? 한 번 감옥에 갇히면 다시는 빛나는 햇빛도 아름다운 하늘도 볼 수 없음을 의미하오. 그리고 부인의 남편은 더 이상 공작이 아니오 그는 반역죄인이며 평범한 평민일 뿐이오. 그런데도 내게 부탁을 하는 것이오?" 카타리나는 왕에게 무릎을 끌고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 "폐하..

묵상과 칼럼 2024.05.21

아비 이름이 여기에 있는데 어찌 감히 자리에 앉겠습니까?

강효석(姜斅錫)이 1926년에 편찬한 『대동기문(大東奇聞)』이라는 야사집에 간택(揀擇)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실려 있습니다.간택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혼인을 치르기 위해 여러 사람의 혼인후보자들을 궐내에 모아놓고 왕 이하 왕족 및 궁인들이 나아가 직접 보고 적격자를 뽑던 행사였습니다.간택은 1759년(영조35년) 6월 창경궁 명정전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조선(朝鮮)영조 35년 왕후(王侯)가 세상(世上)을 뜬지 3년이 되어 새로 왕후(王侯)를 뽑고자 하였습니다.  영조는 부왕 숙종의 유지에 따라 후궁들 중에서 새 왕비(王妃)를 책봉하지 않았습니다.영조는 정식 중전간택을 통해 새 왕비를 간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처녀 20명이 뽑혀 간택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이 중에 서울 남산골 김한구(漢耉)..

묵상과 칼럼 2024.04.27

"참 친절한 젊은이로구먼, 명함 한 장 주게나!"

미국 네바다 (Nevada) 주 사막 한 복판을 ‘멜빈 다마’라는 한 젊은이가 낡은 트럭을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 한복판을 걸어가는 허름한 차림의 한 노인을 발견하고 급히 차를 세웠습니다. 멜빈 다마는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르신, 어디까지 가십니까? 날이 너무 덥습니다. 타시죠, 제가 태워다드리겠습니다.” 노인은 '라스베이거스(LasVegas)'로 간다고 말했고, 멜빈 다마는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윽고 목적지에 다다르자 노인이 고맙다며 내리려고 했습니다. 멜빈 다마는 안쓰러운 마음에 25센트를 건네주며 차비에 보태 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참 친절한 젊은이로구먼, 명함 한 장 주게나!"라고 했습니다. 멜빈 다마는 자신의 명함 한 장을 노..

묵상과 칼럼 2024.04.17

부활절-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 요한복음 20장19 〜 31절 - 언제나 즐거움과 기쁨으로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꽃장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단골손님이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언제나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니 할머니는 걱정 근심이 전혀 없으신가봐요.”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천만에요, 걱정 근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내게도 고통스러운 일, 짜증나는 걱정거리가 생긴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매일 즐겁게 사실 수가 있어요?”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3일의 비밀’을 가지고 산답니다.” “3일의 비밀이라니요? 그게 무엇입니까?” “3일의 비밀이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그 문제를 해결하시도록 맡겨버리고 조용히 3일을 기다리는 것이라오. 예수님이 무덤에서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처럼 그 문제가 ..

묵상과 칼럼 2024.03.30

"많은 값을 줄테니 산을 파십시오!"

일제시대에 평양에 백선희라는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14살에 결혼하여 16살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 과부가 되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홀로된 그녀는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목사님을 아버지처럼 여기고, 신뢰하며, 교회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봉사했습니다. 그녀는 생활에도 충실하여 열심히 삯바느질을 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찾아와서 '좋은 산이 하나 있으니 그 산을 사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소개하는 말만 믿고 그 산이 어떤 산인지 가보지 않고 산을 샀습니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다 자기 같은 줄 알고 믿고, 좋은 산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산을 산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산에 가봤더니 나무 한그루도 없고 풀 한포기도 없는 그냥 돌산이었습니다. 그녀는 ..

묵상과 칼럼 2024.03.15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습니다

「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립보서 4장11∼13절 -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갑자기 땅값이 오른다던지, 복권이 당첨되어 거부가 된 사람들 소위 졸부가 된 사람들이 갑자기 생긴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추한 모습으로 형편없는 행동을 보이며 살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며 사는 사람을 보곤합니다. 또한 부자였다가 갑자가 닥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엉망진창의 삶을 사는 사람을 보곤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가난하고 궁한 형편이지만 넉넉..

묵상과 칼럼 202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