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내가 여러분을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염려됩니다

가족사랑 2023. 11. 11. 04:07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한 바울 

그리스도교의 역사에서 사도 바울 만큼 수고를 한 사람은 없습니다.

신약성서 27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책인 데살로니가서를 보면 불모지와 같은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수고하고 애썼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의 수고와 고생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파하였습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2장9절- 

 

바울은 텐트를 만들어 팔아 자기의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은 일이 없고,

도리어 여러분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수고하고 고생하면서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 데살로니가후서 3장8절)-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를 보면 그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고생한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입니까?

내가 정신 나간 사람같이 말합니다마는,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 고린도후서 11장2327절 -

 

바울은 이런 그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까 두려워 했습니다.

그의 두려움은 갈라디아에 있는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타납니다.

"내가 여러분을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염려됩니다."

- 갈라디아서 4장11절-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디모데를 보내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혹 시험하는 자가 [그들을] 시험하여 우리 수고를 헛되게 할까" 두려워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참다 못하여, 여러분의 믿음을 알아 보려고,

그를 보냈습니다. 그것은, 유혹하는 자가 여러분을 유혹하여

우리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 데살로니가전서 3장5절 - 

 

바울이 이렇게 쓰긴 했지만 그는 자신의 수고가 절대로 헛되지 않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옥에 갇히고, 매 맞고, 굶주리고, 헐벗고,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지만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자신의 수고가 절대로 헛되지 않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가 황무지와 같이 죽은 땅에서 복음의 씨앗을 심으면서 끝까지 낙심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었기 때문입니다.

"미쁘다 이 [복음]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 디모데전서 4장9 10절)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교인들을 향해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라]"(갈라디아서 4장19절)라고 다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수고가 자신의 공로나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셨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고린도전서 15장10절 -

 

 

바울은 얼마든지 자기의 공적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수고와 성과가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은혜임을 너무도 잘 알았습니다.

바울은 그 일이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을 알았습니다.

맡겨 주신 일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장23절) 고 했습니다.

 

진정한 선행은 선을 행하면서도 남에게 베푼 것을 잊는 것입니다.

이루시는 분은 주님입니다.

우리는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바울처럼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