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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아! 말고기 먹고 술을 안 마시면 체하는 법이여!"

"이 사람들아! 말고기 먹고 술을 안 마시면 체하는 법이여!" 옛날에 성질이 포악하고, 재물에 인색한 고 첨지라는 수전노가 있었습니다. 고을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 "원통함을 풀어달라!" 는 민원이 수 없이 관가에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가기만 했습니다. 그것은 고 첨지가 고을 사또에게 가지 가지로 뇌물을 바쳐 사또와 한 통속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고 첨지 댁에 있던 말 한 마리가 없어졌습니다. 고 첨지가 사람을 풀어 수소문해보니 다리 밑에 사는 거지들이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고 첨지는 집안에서 부리는 종들을 데리고 거지들이 사는 움막집에 가서 불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불을 피해 뛰쳐나오는 거지들은 몽둥이 찜..

묵상과 칼럼 2021.05.17

장작을 너무 굵게 패 놨더니 불이 너무 과했구나!

"장작을 너무 굵게 패 놨더니 불이 너무 과했구나!" 우리나라 개화기 시절에 신학문을 배운 어느 신식 부부가 있었습니다. 세련된 양장을 입고 집안의 가구도 모두 신식으로 갖춰놓고 사는 보기 드문 인텔리 부부였습니다. 바로 그 옆집에는 몇 대의 가족이 함께 사는 아주 구식 그대로의 대가족이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 가진 것도 남부러울 것이 없던 이 젊은 부부가 사는 집에서는 싸우는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저녁만 되면 어김없이 큰 소리가 나고 다툼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쩌다 조용한 날이면 썰렁한 집안 분위기가 사람을 냉랭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집에서는 언제나 떠들썩하니 웃음꽃이 그치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하고 식구도 많았지만 늘 화기애애한 집안..

묵상과 칼럼 2021.05.15

"자네는 씨암탉 먹을 자격 충분하네!"

"자네는 씨암탉 먹을 자격 충분하네!"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여보! 그래 낮엔 어딜 갔다 온거유? " " 가긴 어딜가? 그냥 바람이나 쐬고 왔지! " 아버지는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내일은 무얼 할꺼유?" "하긴 무얼 해? 고추 모나 심어야지~" "내일이 무슨 날인지나 아시우?" "날은 무신 날 ! 맨날 그날이 그날이지~" " 어버이날이라고 옆집 창식이 창길이는 벌써 왔습디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습니다. "다른 집 자식들은 철되고 때 되면 다들 찾아오는데, 우리 집 자식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원~" 어머니는 긴 한숨을 몰아쉬며 푸념을 하였습니다. "오지도 않는 자식 놈들 얘긴 왜 해?" " 왜 하긴? 하도 서운해서 그러지요. 서운하긴 ..

묵상과 칼럼 2021.05.08

로마서 강해(69)-그리스도가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스도가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개역개정) "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율법의 끝마침이 되셔서, 모든 믿는 사람에게 의가 되어 주셨습니다"(새번역)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고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공동번역) 유대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의 행위로 의를 세우려는 잘못된 믿음과 지식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바울은 예수님이 '율법의 마침'이라고 선언합니다. ‘율법의 마침’이 되었다는 말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는 말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끝..

로마서 강해 2021.05.07

로마서 강해(68)-그들은 자기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썼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썼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개역 개정)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을 씀으로써, 하나님의 의에는 복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새번역) "그들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는 길을 깨닫지 못하고 제 나름의 방법을 세우려고 하면서 하느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공동번역) - 로마서 10장 3절 - 바울은 유대인들이 열심은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좇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3절에 보충적인 설명을 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

로마서 강해 2021.05.07

로마서 강해(67)-그런데 그 열심이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열심이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닙니다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로마서 10장 1∼3절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열심은 사실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가히 극성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열심(熱心)은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이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9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해서 다 구원 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선택한 자만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교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10장에 와서 자기 동족 이스라엘이 ..

로마서 강해 2021.05.06

'너는 엄마가 머리도 안 묶어 주냐?' 가정이 건강하면 가족이 건강합니다

'너는 엄마가 머리도 안 묶어 주냐?' 카톡에 글을 올리는 지인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슴이 먹먹한 글을 소개했습니다. 집을 나간 아내 대신 혼자서 생후 2개월된 딸을 키우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미혼부(未婚父 / Single Dad) 아빠가 눈물로 쓴 글입니다. 저는 오래전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이에 예쁜 딸이 생겼습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살았지만, 딸아이가 태어나면 혼인신고도 하고, 늦었지만 소박하게 결혼식도 하고 싶었습니다. 내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아내와 나, 그리고 태어날 우리 딸... 그렇게 아름다운 꽃길만 걸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아무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엄마가 된 것이... 못내 두려웠나 봅니다. 육군 대위..

묵상과 칼럼 2021.05.05

로마서 강해(66)-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열심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열심이 있습니다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로마서 10장 1∼3절 - 사도 바울은 스스로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여겼습니다.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라고 했습니다(롬11:13). 그럼에도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생활을 계속하였습니다. 동족 이스라엘이 불신의 자리에서 하루 속히 깨어나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바울은 9장의 첫머..

로마서 강해 2021.05.04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가족이 그립습니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을 지은 사람은 최순애(1914~1998)입니다. 방정환 선생이 내던 잡지 1925년 11월호 란에 입선자가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12살이었습니다. 최순애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를 쓴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 당시 나에게는 오빠 한 분이 계셨다. 딸만 다섯에 아들 하나뿐인 우리 집에서 오빠는 참으로 귀한 존재였다. 오빠는 동경으로 유학 갔다가 관동대지진 직후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태를 피해 가까스로 돌아 왔다. 그날 이후 일본 순사들이 요시찰 인물로 점찍고 늘 따..

묵상과 칼럼 2021.05.04

“괜찮아, 나랑 같이 살자. 엄마가 옆에서 평생 보살펴줄게!”

러시아의 문호 레오 톨스토이(1828년~1910년)가 남긴 어머니에 대한 동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천사장 가브리엘에게 세상에 내려가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골라 오라고 이르셨습니다. 천사장 가브리엘은 세상 곳곳을 두루 다니며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골랐습니다. 첫째는 활짝 핀 향기나는 꽃이었습니다. 둘째는 함박 웃는 순진한 어린이의 웃음이었습니다. 셋째는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이 이들 세 가지를 구해서 하늘나라로 가는 동안에 꽃은 시들어 버렸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 사나운 남자의 성난 얼굴이 되었습니다. 오직 하나 남은 어머니의 사랑만 하나님께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는 성공한 여성 뇌과학자입니다. 하버드대 뇌과학 연구원이었던 질 볼트 테일러 박사(60세)는 ..

묵상과 칼럼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