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69)-그리스도가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습니다

가족사랑 2021. 5. 7. 12:37

 

그리스도가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개역개정)

"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율법의 끝마침이 되셔서, 모든 믿는 사람에게 의가 되어 주셨습니다"(새번역)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고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공동번역)

 

유대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의 행위로 의를 세우려는 잘못된 믿음과 지식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바울은 예수님이 '율법의 마침'이라고 선언합니다.

 

‘율법의 마침’이 되었다는 말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는 말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끝냈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목적을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우리가 다 지킬 수 없었던 율법을 대신 지키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가 율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받아야 했던 형벌을 예수님이 대신 다 받으셨기 때문에, 예수님이야말로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키신 분이요,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라는 말입니다.

 

헬라어로 마침은 텔로스(τέλος)라고 하는데 이것은 ‘행위의 결말, 결과, 나중, 끝, 결국’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마침이 되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를 의롭다 인정해 주시려고 율법의 끝마침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고 종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7절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율법을 지키지 말라'고 하신 게 아니라 더욱 완전히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옛 사람은 살인하지 말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형제에게 노하지도 말고 말로 비난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의 살인과 말의 살인을 금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계명을 없애는 분이 아니라 더욱 철저히 지키게 만드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율법의 마침이 되신 것은 율법의 목적을 이루신 것입니다.

율법의 목적이 뭡니까? 세상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율법을 지키지 못해서 율법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세상을 구원해준다면 그가 바로 율법의 목적을 이루는 분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요한복음 3장17절 -

 

예수님이 율법의 목적인 구원을 이루시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를 통해서입니다.

사람은 율법을 지키지 못해도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구원을 받은 사람은 율법을 어겨도 됩니까?

아닙니다.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까 더욱 율법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율법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율법의 목적을 이루셨습니다.

십자가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이 바른 신앙생활을 하며 구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율법을 온전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율법을 잘 가르쳐주시는 것도 구원의 길을 가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율법의 마침이 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전 생애를 통하여 특히 십자가를 통하여 율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율법을 이룰 수 없고 성취할 수 없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심으로 인해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그의 공로로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인간의 구원의 문제를 무척 어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유대인들이 말하는 대로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면 구원받을 인생이 단 한 사람도 없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굉장히 어렵고 불가능한 구원의 문제를 쉽게 해 주셨습니다.

 

포장된 쌀 포대를 뜯어 보셨습니까?

그 방법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해도 뜯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실을 잡고 주욱 잡아당기면 일시에 우두두둑 하고 순식간에 뜯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복잡한 구원의 문제를 아주 쉽게 단번에 풀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남녀차별없이, 민족차별없이, 노소차별없이, 피부색갈에 차별이 없이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의에 이르도록 해주시고, 의롭다 인정해 주시고, 이방인에게 구원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시고, 부활과 영생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의를 이루기 위해 율법의 모든 조항을 다 지켜야 하는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율법의 정죄아래 더 이상 떨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의롭다 함을 받게 되는 은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의 의입니다.

우리를 의롭다 함을 받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의입니다.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이 인정하고 받아주시는 의를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는, ‘우리의 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가 열심히 힘써서 얻어지는 의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어서 얻는 의’입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를 의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고, 우리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요구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낸 것이 아닙니다.

제발 좀 와서 우리를 구원해 달라고 빌어서 오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스스로 하신 일입니다.

우리가 열심을 가지고 극성을 부려서 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사랑해서 은혜로 우리에게 주신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입니다.

 

로마서 5장8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의는 믿음으로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열심을 피우고 극성을 떠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율법의 마침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찬송가 494장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는 보통 장례식장에서 불려집니다.

1.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창에 허리 상하여 물과 피를 흘린 것 내게 효험되어서 정결하게 하소서.

2. 내가 공을 세우나 은혜 갚지 못하네. 쉼이 없이 힘쓰고 눈물 근심 많으나 구속 못할 죄인을 예수 홀로 속하네.

3. 빈손들고 앞에 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가니 나를 씻어주소서.

4. 살아생전 숨쉬고 죽어 세상 떠나서 거룩하신 주앞에 끝날 심판 당할 때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아무리 쉬지 않고 힘쓰며 많은 눈물을 흘리고 크게 근심해도 우리의 죄 씻음과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죄씻음과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홀로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빈손밖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그 은혜에 매어달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유일하게 요구하시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완전히 거저 주시는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힘써서 얻겠다고 고집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 에베소서 2장89절 -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우리의 혈통이나 종교업적으로 구원받는 게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이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확실히 알고 믿어야 됩니다.

그리고 믿는 모든 사람을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의 의에 복종해야 합니다.

존귀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그를 믿는 모든 이를 의롭다 하시며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의 의, 이것이 우리가 알고 믿어야 할 올바른 지식이며 우리가 나아가 힘껏 전할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입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