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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숙 사모 1주기 추도예식

2022년 10월 3일 이 날은 작은 누님이 하늘나라로 가신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작은 누님은 1년 전, 2021년 10월3일 돌아가셨습니다. 작은 누님은 공주원로원에 계시다가 몸이 불편해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으셨습니다. 몸의 거동이 불편해서 혼자 원로원에 계시기 힘들어 누군가의 간호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누님은 일시적으로 소망의집 양로원에 입소하셨습니다. 양로원에서 요양 등급을 받으시면 그 후 다시 원로원에 가시던가, 양로원에 남던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작은 누님은 양로원에 입소하신 후 공주원로원을 그리워했습니다. 형님에게 어서 원로원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형님은 요양 등급을 받아야 하니까 조금 있으라고 했습니다. 작은 누님은 아쉬어하면서도 그냥 입을 꼭 깨물고 그 날을 기다리셨습니다..

승화가족 2022.10.08

사도신경 강해(20)-죄의 용서를 믿습니다

사도신경 강해(20) 죄의 용서를 믿습니다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

사도신경 강해 2022.09.24

"알았다. 너희 개님 잘모시고 있을테니 휴가나 잘다녀 오너라."

아들이 외국여행은 못가고 국내여행을 가야 한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두 분 우리집에 와서 데미(애완견)를 좀봐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부모는 개를 4박5일동안 보는데 20만원 이라고 하니 괜찮은 수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출발하면서 며느리는 "데미가 더우니 에어콘을 꼭 켜주세요." "데미밥은 시간맞춰 챙겨 주시고요." 차 문을 닫으면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님! 더우니 전기세 아끼지 말고 에어콘 빵빵켜고 지내세요." 여행 떠나는 며느리는 마지막까지 "어머님, 끼니 거르시지 마시고 꼭꼭 챙겨드세요." 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오로지 '데미, 데미'였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알았다. 너희 개님 잘모시고 있을테니 휴가나 잘다녀 오너라."고 대답했습니다. 며느리는 이 말에 가슴이 뜨끈하며 "아니, ..

묵상과 칼럼 2022.09.05

“부족하겠지만 이것으로 급한 불은 끄게나!”

어느 가난한 부부가 딸 하나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급성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여보, 오늘 수술을 못하면 '수미'가 죽는데. 어떻게 해? 어떻게든 해봐!” 아내의 통곡어린 말이 남편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힘없이 병실 문을 나서는 남자가 갈 수 있는 데라고는 포장마차였습니다. 아픔의 시간에 혼자 외로이 견뎌내는 슬픈 원망 앞에는 소주 한 병과 깍두기 한 접시가 놓여 있었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술을 마신 남자는 어둠이 누운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그러다가 담배 한 갑을 사려고 멈춰 선 곳은 불꺼진 가게 앞이었습니다. 술김에 문 손잡이를 당겼더니 문이 열렸습니다. 두리번 거리던 남자의 눈에는 달빛에 비친 금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여보 어떻게든 해봐!' 하던 아내의..

묵상과 칼럼 2022.08.29

"미안하오. 이제 깊이 뉘우쳤소. 앞으로 달라지겠소!"

일제 식민지 때, 경북 안동에서 이름을 날리던 퇴계의 제자이자 영남학파의 거두였던 의성 김씨 학봉파의 명문가 후손으로, 학봉 '김성일'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金龍煥, 1887년~1946년)'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김용환은 노름을 즐겼습니다. 당시 경북 안동 일대의 노름판을 찾아다니며 끼었고 초저녁 부터 노름을 하다가 새벽녘이 되면 판돈을 다 걸고 마지막 배팅을 하는 주특기가 있었습니다. 만약 배팅이 적중하여 돈을 따면 좋고, 그렇게 되지 않아 실패하면 도박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수하 2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판돈을 덮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김용환은 판돈을 자루에 담고 건달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던 노름꾼이었습니다. 김용환은 그렇게 노름하다가 종갓집도 남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아내가..

묵상과 칼럼 2022.08.16

“우와, 머리 좋은 우리 아들 정승 판서 될 재주구나!”

땀을 뻘뻘 흘리며, 아궁이에 장작 넣으랴, 주걱으로 가마솥의 조청 저으랴, 바쁜 와중에도 추실댁의 머릿속은 선반 위의 엿가락 셈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입니다. 그저께 팔다 남은 깨엿 서른세 가락을 분명 선반 위에 얹어 뒀건만, 엿기름 내러 한나절 집을 비운 사이 스물다섯 가락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건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방에는 열한 살 난 아들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 아들은 앉은뱅이라서 손을 뻗쳐 봐야 겨우 문고리 밖에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엿가락이 축날 수 있단 말입니까?! 추실댁은 박복했습니다. 시집이라고 와 보니 초가삼간에 산비탈 밭 몇마지기뿐인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이었습니다. 게다가 신랑이란 게 골골거리더니 추실댁 뱃속에 씨만 뿌리고, 이듬해 덜컥 이승..

묵상과 칼럼 2022.08.11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이로 보지말고 좀 더 자세히 나를 봐 주세요!

어느 작은 요양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간호사들이 조촐한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가 한 종이조각을 발견하였습니다. 종이조각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쓴 글이 있었는데, 그것은 할머니가 그간의 삶을 시(詩)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님들!! 무엇을 보시나요? 당신들이 저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현명하지 않고 변덕스런 성질과 초점 없는 눈을 가진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 노인으로 보이겠지요? 음식을 질질 흘리고 대답을 빨리빨리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할 때면, 전 정말 당신들이 좀 더 노력 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당신들이 귀찮다고 주먹질을 할 때는 맞아가면서도 전 정말 안 움직이는 몸속에서 용기를 내어 헛 손 질로나마 싸우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댁들이 하는 일도 못 알아차리는 것 같이 보이고,..

묵상과 칼럼 2022.08.06

누나, 내가 3만불이 어딨어!

어느 ​가난한 집안에 장녀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남의집 식모로 팔려간 누님의 이야기입니다. 누님은 몇푼 되지도 않은 돈을 받고 살다가 조금 머리가 커지자 봉제공장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죽어라고 일만 했습니다. 누님은 한창 멋을 부릴 나이에도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하나 사 쓰는 것도 아까워 안 사고 돈을 버는대로 고향집에 보내서 동생들 뒷바라지 했습니다. ​누님은 그 많은 먼지를 하얗게 머리에 뒤집어 쓰고 몸은 병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소처럼 일만 해서 동생 셋을 대학까지 보내서 제대로 키웠습니다. ​누님은 시집가는 것도 아까워 사랑하는 남자를 눈물로 보내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감내하며 숙명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늙어 갔습니다. ​그러다 누님은 몸이 이상해서 약국에서 약으로..

묵상과 칼럼 2022.08.02

사도신경 강해(19)-성도들의 사귐을 믿습니다

사도신경 강해(19) 성도들의 사귐을 믿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 사도행전 2장 42∼47절 -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는 좀 특이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를 수평(水平)으로 보기보다는 수직과 서열(序列)적으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같은 회사에 입사..

사도신경 강해 2022.08.01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

1. 행복한 사람은 남을 위해 기도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 만을 위해 기도한다. 2. 행복한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 주고, 불행한 사람은 한 소리 또 하고, 또 한다. 3.행복한 사람은 남의 칭찬을 자주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자랑을 한다. 4.행복한 사람은 일을 보람으로 알고, 불행한 사람은 일을 의무로 안다. 5.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싱글벙글 웃으며 말하고, 불행한 사람은 언제나 투덜댄다. 6. 행복한 사람은 평생 고마웠던 일만 마음에 두고, 불행한 사람은 섭섭했던 일만 마음에 담는다. 7. 행복한 사람은 남이 잘 되는 것을 축복하고, 불행한 사람은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다. 8. 행복한 사람은 남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위로하고, 불행한 사람은 남이 실패하면 통쾌해한다. 9. 행복한 사..

묵상과 칼럼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