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강해

산상수훈 강해(3)-마카리오이! 온유한 자

가족사랑 2021. 1. 5. 17:18

산상수훈 강해(3)

 

마카리오이온유한 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3절-

 

 

우리나라 초대 교회 시절에 유명한 부흥사로 김익두 목사가 있습니다그는 황해도 안악에서 농부의 아들로 출생하였는데 한학을 배워 과거에도 응시하였으나 낙방하였습니다젊었을 때 아버지가 죽자 공부를 그만두고 사업에 손을 대었으나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이때부터 그는 난폭하고 무자비한 건달로 변하여 사람들을 괴롭혔고주색잡기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동네 사람들은 그를 안악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렀고사람들이 장날마다 김익두 만나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빌 정도로 아주 악질 깡패가 되었습니다그가 나타나는 곳에는 늘 시비와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모든 사람들은 그를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뱀을 피하듯 슬슬 피해버렸습니다.

 

이런 깡패 김익두를 회개시킨 사람은 황해도에서 복음을 전하던 소안론 선교사의 부인이었습니다. 1900년 어느 안악 장날에 소안론 선교사 부인은 안악교회에서 열리는 부흥사경회의 전도지를 장터에서 돌리고 있었습니다때마침 김익두가 나타나자 그녀는 전도지를 주면서 그를 부흥사경회에 초청하였습니다그러나 전도지를 받아든 김익두는 그 자리에서 전도지에 코를 풀어 부인에게 던져 버렸습니다이를 본 선교사 부인이, “그렇게 하면 당신 코가 썩어요라고 하자 김익두는 욕을 하면서 가버렸습니다그날 김익두는 술을 먹어 만취가 된 상태에서도 그 부인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고정말로 코가 아픈 것도 같았습니다그는 혹시 자신의 코가 썩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그날 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 온 나날들을 생각하며 후회와 자책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김익두는 그날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친구인 박태환의 권유로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습니다예수님을 영접한 김익두는 그 후 10개월 동안 깊은 영성의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의 생활습관을 정리하고언행을 삼가면서 죄악의 길에서 떠나는 훈련을 하였습니다그는 신약성서를 1년에 100번이나 독파하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변화 되었습니다늘 찡그리고 다녔던 그의 표정은 온화한 미소를 띤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입만 열면 튀어 나왔던 욕설은 다정다감한 음성으로 바뀌었습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이런 모습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그래서 그들 중 한사람이 김익두를 시험해 보기로 하였습니다그는 김익두가 잘 다니는 골목에 몰래 숨어서 김익두가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마침 김익두가 나타나자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구정물통을 그에게 뒤집어 씌웠습니다김익두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살피고 있던 그에게 물을 털면서 김익두는 말했습니다. “옛날의 김익두가 죽었다는 사실을 기뻐하시오만일 그가 살았다면 당신은 성하지 못했을 것이요하지만 지금의 김익두는 옛날과는 다른 새로 태어난 사람이라오.”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목사가 되어 부흥회를 인도하러 가는 길에 날이 너무 더워 산 위에서 옷을 나무에 걸어 놓고 그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이때 술취한 사람이 이곳에 올라와서는 누가 내 자리를 차지했어?” 면서 김익두 목사님을 사정없이 때리는 것이었습니다그 매를 다 맞고김익두 목사님은 형님다 때리셨습니까?” 그러자그 취객이 대답했습니다. “그래다 때렸다.” 김익두 목사님이 내가 김익두요라고 말하자그 취객이 놀라얼굴이 사색이 되어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는데김익두 목사님 하시는 말씀, “예수는 내가 믿고복은 당신이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변화된 김익두 목사님은 거친 깡패의 본성이 통제되고 길들여져서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1. 온유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온유(溫柔)란 본성이 통제되고 길들여져 나오는 따뜻하고 부드러움을 뜻합니다

본문의 온유로 번역된 헬라어는 프라우스(πραυs, praus)입니다

 

이 말은 어떤 힘이 통제되고 조절되었을 때사용되었던 말입니다

사람이 질병으로 열이 아주 높을 때그 열이 떨어지게 되면, ‘열이 통제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프라우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아주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가 그 바람이 잔잔해질 때, ‘그 바람이 통제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프라우스를 사용하였습니다

펄펄뛰는 야생마가 조련사에 의해서 길들여졌을 때, ‘그 본성이 통제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프라우스를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프라우스라는 말은 생태적으로 온유한 것이 아니고 그 생태적 성질이 통제되고 길들여져서 온유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온유>에 다른 뜻이 하나 더 있는데그것은 지나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절제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인색하면 구두쇠가 되고지나치게 헤프면 낭비하는 사람이 되지만쓸 데는 넉넉하게 쓰고안 쓸 데는 아끼는 사람이 되면 이 사람을 너그럽다온유하다(praus)라고 합니다줏대 없이 흐물흐물한 사람이 아니라자기 절제와 순종에 능한 사람을 말합니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냄새가 납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심과 정열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다스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세우고조화를 이루고함께 갈 수 있으면 정열이 좋습니다열심히 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나 자신을 세우고높이는 정열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담겨지지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사람들이 왜 인정하지 않는가?”라는 불평하는 마음이 생기면 절제되지 않은 열심이 아니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온유>는 성령님께서 빚어내시는 성품입니다

성령님을 따라 살아가게 될 때그 삶 속에 맺혀지는 열매가 온유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2223)고 했습니다.

 

온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주장하시도록 내어 드릴 때성령님이 우리를 지배함으로써 오는 성품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온전히 포기한 사람입니다그 포기한 정도에 따라 온유의 정도가 결정이 됩니다

온유하기 위해 도를 닦고노력해서 온유한 사람이 아닙니다완전히 성령님께 자기의 주권을 포기할 때 온유한 사람이 됩니다

자기를 포기하고 참으로 종으로 살 때 온유한 사람이 됩니다

종은 주인의 뜻과 그의 감정으로 삽니다

자신의 뜻과 감정으로 살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온유라는 단어에 대하여 가장 포괄적으로 설명해 주는 곳이 시편 37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7편에는 악을 행하는 자들과 온유한 자를 대조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유한 자>는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9)이며,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는 자요악한 도모를 하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않으며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는 자’(78)입니다

또 자기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는 자요(5),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는 사람입니다(3).

 

이 모든 설명들은 악을 행하며 불의를 행하는 자에 대하여 가지는 태도를 말합니다

즉 여호와를 의지하기 때문에 악을 도모하며 불의을 행하는 자에게 대하여 불평하지 않으며분을 내지 않고노를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여호와께 맡기고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유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볼 때에 성경이 말하는 온유는 단순히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보다 훨씬 강인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노하지 않고불평하지 않으며참고기다리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11절에는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온유한 자

 

민수기 12장에 모세가 온유한 사람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12:3)

 

모세는 혈기로 사람을 죽였던 사람입니다

애굽의 바로왕과 더불어 10차례나 피를 말리는 싸움을 했던 사람입니다

광야에서 거친 이스라엘백성들과 끊임없이 다투어야 했던 사람입니다

모세의 삶은 투쟁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성품이 무척 거치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가 온유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입니다

 

출애굽기에는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행했다는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40:16) 

즉 순종했다는 말입니다.

사실 모세의 입장에서 성경을 읽어보면 울화통 터지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자기감정자기 의견자기 위주로 일을 처리하고 싶은 유혹을 너무나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기를 죽여하나님의 뜻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귀하게 쓰셨습니다

그에게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모세는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사람을 쓰십니다

온유한 자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온유한 성품의 그릇에 그의 능력을 담으십니다

 

마태복음 11장에는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분은 온유하신 분이십니다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11:29)

 

예수님은 처음부터 온유한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이 온유한 성품겸손한 성품을 배워야 합니다

 

왜 배워야 합니까

온유는 천성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야생마입니다

타고 나기를 내 주장내 감정위주로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야생마가 고삐를 꿰이고 훈련을 받듯 배워서 성품이 달라지고 변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 몸에 그리스도의 성품이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를 보십시오

예수님을 만나기 전 그의 직업은 어부였습니다

거친 뱃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3년동안 제자로 살아가면서 성품이 변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얼마나 강하고 거친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는 초대교회 스데반집사가 돌에 맞아 죽을 때 돌로 치는 사람들과 한 패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은 후부터 낮아질 대로 낮아졌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게 되자 친구들과 동족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 찍혀 암살 위험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복음 전할 때는 매도 수없이 맞고죽을 고비도 여러 번 겪었고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불평보다 감사했고원망보다 기뻐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하며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만나서는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21:31)고 했던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연인 그대로는 온유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 나아가야 온유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야생마 성품이 길들여 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다스릴 때 하나님 주시는 쉼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이시기에 죽기까지 분내지 않으셨고참으실 수 있었고나아가서 위하여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영을 받은 우리도 그 분을 흉내 내고그분에게 순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런 모습은 단순히 순종을 넘어서 '순명(順命)'이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영이 우리 속에 있어서 그분의 정신을 따르는 것을 지상명령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온유는 연약하거나 나약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풍에 흔들리는 줏대 없음도 아닙니다

참으로 인내하면서 강인하게 순명을 향해 투쟁하는 것입니다.

 

3.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했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땅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이 세상 사람들이 차지하려고 하는 땅을 의미할까요

아닙니다

 

시편 37편에서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의 땅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의미 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올바를 관계를 회복한 자가 차지하게 될 하나님 나라를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지리적인 땅의 개념보다 하나님의 통치즉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곳을 말합니다.

 

온유한 주님의 자녀들이 이웃과의 관계에서회사나 사회에서어느 곳에서나 그 지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문학음악영화미술스포츠 등 모든 영역에서 넓혀갈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온유한 자는 낮아지는 방법으로 가난한 지역소외된 지역억압받는 지역모슬렘 지역 등 전 세계로 하나님 나라를 넓혀 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온유함은 보복하지 않는 인내입니다

감정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결단입니다

하나님이 최상의 뜻을 이루어 가심을 확신하기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기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겸손입니다.

 

나 한 사람의 온유함으로 나의 가정이 지상의 낙원으로 가꾸어집니다

나 한 사람의 온유함이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예수님을 증언하게 됩니다

나 한 사람의 온유함이 내가 사는 사회를 천국으로 만들게 됩니다

나 한 사람의 온유함이 내가 속한 교회우리 교회를 더욱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도록 이끄는 부흥의 힘이 됩니다.

 

온유한 자가 되면 하나님께서 나의 지경을 하나님 나라로 확장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온유한 사람에게 맡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자기의 주권을 하나님을 위해 포기한 사람에게 세상을 맡기시기를 원하십니다

주인이 가라면 가고서라면 서는 순종의 사람자기의 일만 돌아보지 않고 남의 일도 돌아보는 사람늘 자신의 부족을 느끼고 겸손하여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땅을 기업으로 주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유한 자는 이 세상에서 을 기업으로 얻을 뿐만 아니라영원한 약속의 땅천국을 기업으로 얻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21:12)

 

예수님께 배우십시오

예수님처럼 온유하십시오

그래서 땅을 차지하시고 세상을 얻으십시오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으십시오.   - 산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