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강해

산상수훈 강해(6)-마카리오이! 마음이 청결한 자

가족사랑 2021. 1. 18. 16:30

산상수훈 강해(6)

 

마카리오이마음이 청결한 자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8절 -

 

 

요즈음같이 편리하고 빨라진 세상이 없었습니다.옛날에는 고갯길을 넘어 장을 보려고 하면 한나절이나 하루 일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들은 잠간이면 쉽게 해결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의 삶은 더 분주하고 바빠졌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조용히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이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주함과 소음으로 자신의 삶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내어드릴 시간도 사라지고공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주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여섯 번째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삶의 분주함과 복잡함 때문에 하나님을 뵈올 시간과 공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이 청결하면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보통 우리는 마음이 청결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거나, 지었어도 깨끗이 회개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지

그래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보다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청결한 마음이란 그보다 더 강한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헬라어 청결’, 카타로스(καθαλοσ)이란 말은 single-heartedness로 번역이 됩니다.

즉 동기가 순수하며, 생각이 진실된 온전히 한 마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오직 하나님께만 마음을 둔 단순한 마음을 뜻합니다.

 

 

1. 청결이란 무엇인가?

 

청결(淸潔)이란 말은 헬라어로 '카타로스(καθαλοσ)'라고 합니다. 

카타로스는 우리가 잘 아는 카타르시스(catharsis)의 어원(語原)이 되는 말입니다

카타르시스 마음에 쌓인 응어리와 상함을 깨끗이 씻어낸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 시간 잡담을 나눈 후에 ! 카타르시스 했다고 말하기도 하고 전쟁 영화나 액션영화를 보고나서 카타르시스가 되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헬라어 카타로스의 뜻은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첫째는 더러워진 빨래를 세탁하여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광산에서 광부가 캐 올린 광석을 제련하여 그 속에 박혀 있는 금을 정제하는 것을 카타로스라고 합니다

셋째는 농부가 추수한 곡식을 타작할 때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하는 것을 카타로스라 합니다

이처럼 깨끗한 물, 순수한 포도주, 완전한 육체, 가라지와 티가 제거된 곡식, 순금, 순은, 순수한 혈통 등을 설명할 때 카타로스라는 말을 씁니다

 카타로스는 특별히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인사청문회를 너끈히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청결(淸潔)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구약에서는 청결을 성결(聖潔)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더러운 것, 부정한 것, 거짓된 것, 사악한 것을 용납하시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죄인이 죄속함의 제사를 드릴 때에 흠이 없는 짐승으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결(淨潔)예식이 행해졌습니다. , 부정한 동물은 만져서는 안되고, 부정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하고, 시체를 만져서는 안되고 범했을 경우에는 물로 손과 발과 온 몸을 씻어야 했습니다. 대속죄일에 제사장은 깨끗한 물로 다섯 번이나 몸을 씻어야 했습니다.

 

이 말이 자주 사용되었던 구약에서는 주로 제사를 드릴 때 정결함을 묘사하는데 쓰였습니다

그 시대에는 불결하고 죄로 더러워진 인간은 성막의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동물의 피로 속죄 받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수시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야 했으므로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 정결한 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정한 동물을 만지면 안 된다든지, 부정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든지, 시체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등 여러 가지 율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속죄일에는 제사장이 깨끗한 물로 몸을 다섯 번 씻어야 하고 손과 발은 열 번씩 씻어야 했던 의식도 바로 여기서 기인했습니다.

 

이 모든 제사적인 행동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깨끗하게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손과 발을 씻고, 목욕을 해도 더러워진 인간임에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염소와 양을 잡아 피를 뿌리고, 거기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고, 불로 태워서 번제를 드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죄라고 하는 더러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 마음이 청결한 자

 

예수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축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예수님은 어떤 의미로 마음이 청결한 자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것은 마음의 청결, 즉 내적인 청결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9장에서 당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꾸짖으셨습니다.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11:39)

 

예수님은 이런 형식적,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신앙자세의 청결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겉으로는 교회에 출석하고 봉사하고 헌신해도 마음이 변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입니다

성령의 임재하심과 만지심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찬송도 형식적이요 자기만족의 감정만 있을 뿐입니다

할렐루야, 아멘을 외쳐도 울리는 꽹과리일 뿐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변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청결하다라는 뜻의 또 다른 의미는 두 마음을 품지 않음을 뜻합니.

 ‘한 마음이 곧 청결함입니다. 순결함입니다.

 

마태복음 6장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6:24).

 

야고보서 4장에도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4: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청결의 정신은 일편단심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의 돈과 명예가 우리의 목적이 된다면 그것은 두 마음을 품은 것이 되고, 반면에 그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있다면 그것은 한 마음을 품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불결의 문제는 두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한 아내와 한 남편을 주신 것은 가정의 근본정신이 순결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을 자신의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그래야 사랑이라는 단어가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청결함은 바로 순결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순결'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무참히 짓밟혀 본적이 없을 정도로 세상에서는 순결이라는 단어를 화장품 광고에서만 등장하는 단어가 되었고, 부모는 자녀에게 순결을 가르치는 대신 피임방법을 가르쳐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순결이 어떻게 육체적인 문제에만 국한되겠습니까

순결한 마음이란 한마음을 품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영적인 일편단심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 24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여호수아의 마지막 유언 설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우상들이 판치는 가나안 땅에서 영적 순결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24:15)

 

사랑하는 여러분! ‘

청결이란 한 가지 마음 즉 단순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복잡한 마음을 단순화하는 것, 땅으로 기우는 마음을 하늘을 향하게 하는 것, 허탈한 것을 좇는 마음을 순전한 진리에로 뜻을 돌리는 것, 세속으로 기우는 마음을 신령한 것에로 그 방향을 전환하는 것, 자기중심적인 동기에서 하나님 중심에로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청결하게 산다는 것은 마치 세상과는 담을 쌓고 거꾸로 산다는 뜻이 아닙니다

청결하게 산다는 것은 바르게 산다는 것이요, 자신의 육과 영을 지배하는 주인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는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성결과 순결을 요구하십니다

이 세상은 더 이상 성결과 순결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성결과 순결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습니다.

청결한 마음은 그 중심이 두 마음이 아닌 한마음입니다

한 마음을 품어야 청결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하나로 모여진 사람을 가리켜 비로소 청결한 마음이라 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 한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하나님을 대할 때도 한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여러 마음이 우리를 지배하게 하지 말고, 주님 한 분만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그것이 경건한 마음이요, 그것이 청결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보십니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보고 판단하십니다

 

사무엘상 16장에 있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3.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속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두마음을 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향하는 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믿음을 가짐으로 죄 사함을 받아 깨끗한 마음이 되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면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신비주의자들이 말하는 그런 만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대하는 그런 만남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만남은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포함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시고 살펴보십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통 우리가 가진 근심걱정 모든 일에 관여하십니다

우리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시고 우리를 천국까지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죽음을 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영원한 멸망을 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본다는 말은 경험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추상적인 하나님을 주관적인 하나님으로 체험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것은 영혼행복의 완성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들은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봅니다

더 이상 거울로 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보고 즐거워합니다

그와 함께 있습니다. 그 형상에 만족합니다

 

이것이 마음이 청결한 자들 속에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이 알듯이 하나님의 사정은 하나님의 영으로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을 보는 즐거움, 축복, 원대한 주님의 뜻을 풍성히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세상을 찬양하는 입술로 찬양을 부른다면 순결하지 못하기에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이웃을 비난하던 입술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 읽으면 청결치 못한 입술이기에 하나님께 올려 질 수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통회하는 마음과 상한 심령으로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받으십시오

그리하여 순결한, 하나가 된 마음을 품으십시오.

정직한 마음을 품고 정직한 말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읽으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은 많은 것을 소유했거나 재능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도구는 무엇으로 만들어 졌느냐 보다는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