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강해(7)
마카리오이! 화평하게 하는 자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9절 -
현대사회가 눈부신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물고 지구촌 공동체를 이루고 있지만 지역이나 종족이나 계층간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분쟁, 싸움과 갈등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으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토록 간절히 평화를 원하며 추구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위협과 소동과 불화와 갈등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던 때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전쟁과 불화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아는 사람들이 평화를 찾아보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유엔과 같은 국제연합기구를 만들어서 평화를 찾아보려는 애써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평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쟁은 더 심해지고 갈등을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도 점점 더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어쩔줄몰라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황혼이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불화와 분쟁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누가 인류의 영원한 숙인 다툼과 전쟁을 종식 시킬 수 있을까요?
그 어떤 위대한 평화주의자가 나와도 분쟁을 종식 시킬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이 화평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평화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만이 화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평화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예수 안에서만이 분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쟁의 하나님이나 다툼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진정한 평화가 없는 세상에 참된 평화를 심어주기 원하시는 평강(平康)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세상에 참된 평화를 심어주기 위해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누가복음 2장 14절에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실 때 천사들이 이렇게 찬송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평화를 위해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으로 십자가를 지심으로 참된 평화와 화평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의미도 화평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세로로 뻗은 나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깨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시킨다는 의미이고, 가로로 뻗은 나무는 인간과 인간, 나와 너 사이의 깨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그 외아들이신 예수님은 화평의 왕이십니다.
1. 화평하게 하는 자
성경에서는 화평(和平)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화평, 평화(平和), 평안(平安)이라는 말은 모두가 같은 뜻입니다.
이 말은 성경 전체에 고루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약 400회 가량 등장하면서 화평과 평화가 우리 신앙에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평은 헬라어로 에이레네(είρήνη)라고 합니다. 화평은 평강과 같은 뜻입니다.
그리고 이 에이레네(είρήνη)는 히브리어로는 ‘샬롬(שלום)’이라고 합니다.
‘샬롬’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에 소장된 모든 복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안녕, 평화, 행복, 안전, 만족을 담고 있는 최상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이 화평을 주실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죄인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심으로 평화를 주십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2:14).
사람이 평화를 잃어버리게 된 것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결코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사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되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에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두려워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죄인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며,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사람이라야 사람 사이에서도 화평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란 단지 말썽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거나 문제를 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란 문제를 대강 덮어두고 넘어가거나, 천성적으로 안일무사하거나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란 평화로운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평화를 사랑하며,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평화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나 기꺼이 하는 사람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하나님과 화평한 자이며,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평을 이룹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에수님 안에서 근본적으로 변화된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하여 생각할 때 그것이 나에게 어떤 결과를 미칠까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만사를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봅니다. 나는 나의 권리와 몫을 받고 있는가? 다른 사람을 섬기려 하지 않고 만사를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봅니다. 그 결과 다툼과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자기를 버린 사람, 즉 타인중심적 사람입니다. 이웃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웃의 마음으로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남을 불쌍히 여깁니다.
남을 진실하게 섬깁니다.
다른 사람들이 공격해오거나 비난할 때 함께 싸우지 않고 오히려 그를 도와주고 옹호합니다.
낮아져서 섬기는 사람, 그가 화평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나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이 일을 위해서 고난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복종하는 사람입니다.
평강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에 온전히 복종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여기에 화평이, 화해가, 평강이, 평화가 넘쳐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Peace maker)와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Trouble maker)입니다.
피스메이커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어딜가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듭니다. 사랑이 많습니다. 유머가 넘칩니다. 언제나 밝은 웃음을 보이며 매사에 긍정적입니다. 희망적이며 건설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포근하며 따스함이 흐릅니다. 겸손하게 행동하며 나누고 베풀기를 즐깁니다. 정말 무엇이라도 들어줄 듯 귀를 기울입니다. 언제나 그의 눈빛은 맑고 마음의 진실이 들어납니다. 그 모습이 늘 변함이 없고 한결같아 편하게 느껴집니다. 언제까지라도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피스메이커라고 부릅니다. 그는 행복을 연출하는 사람입니다. 마치 그물을 깁는 어부와 같습니다. 고기잡이를 반복하다보면 그물이 상하고 찢어집니다. 그래서 어부들은 고기잡이를 마치면 반드시 끊어진 그물을 꿰매고 묶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피스메이커는 끊어지고 구멍 난 그물을 깁는 사람과 같습니다.
트러블메이커는 마음과 마음을 끊어 놓는 사람,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어딜가나 다툼을 일으킵니다. 그만 나타나면 주위가 썰렁해지며 어색해집니다. 언제나 나만 옳다고 하면서 남의 얘기를 들을 줄 모릅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인색하며 개념이 없어 무례하기까지 합니다. 생각없이 말하여 주위를 섭섭하게 합니다. 그가 가는 곳에는 늘 안 좋은 말이 끊이지 않고 문제와 갈등과 싸움이 있습니다. 매사가 부정적이고,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그를 만나다 보면 뭔가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와 거리를 두게 되고, 피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를 트러블 메이커라고 부릅니다.
피스 메이커가 되시렵니까 아니면 트러블 메이커가 되시렵니까?
오늘 성경은 피스 메이커, 즉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9절)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난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닮은 자,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는 자란 뜻입니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입니다. 이것은 아들이 그 생김새뿐 아니라 성격에 있어서나 말씨에 있어서나 행동이며 습관에 있어서까지 그 아버지를 쏙 빼 닮았을 때 하는 말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그리스도인은 ‘부전자전’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하나님 아버지를 쏙 빼 닮아,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컬음을 받는다”는 말은 “부른다”. 또는 “소유한다”는 뜻을 가진 말인데,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화평의 사람을 자기 자녀로 인정해 주십니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에게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1장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에게는 권리가 있고 또한 그 삶을 통하여 화평케 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보호를 받습니다(사43:1-3) 때로는 범죄 하거나 곁길로 갈 때 매섭게 채찍을 가하고 징벌을 하는 것도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히12:7)
또 하나님의 아들로서 받게 되는 엄청난 상속권도 있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롬8:17)라고 하였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화평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보시고 그 도시를 멸망시키기로 결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도시를 심판하시려는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 그때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요청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소돔성은 의인 10사람이 없어서 결국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요청대로 소돔을 심판하실 때에 조카 롯과 그의 가족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소돔과 조카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모세도 평화의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율법을 받고 있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뛰어놀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광경을 보시고 진노하시고 그들을 모두 멸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때에 모세는 즉시 산에서 내려가서 주동자들을 처벌하고 일을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범죄한 이스라엘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시려면 자신의 이름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를 거두셨습니다. 이와 같이 모세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평화로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모세도 평화의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표적인 평화의 사람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죄로 인해 불화한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하게 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몸을 십자가에 매달아서 죄인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시고 하나님과 죄인을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신 진정한 화평의 사람(peace maker)이었습니다.
천국 백성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본을 따라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천국 백성들이 이러한 일을 할 때에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아들이 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를 받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고 하시면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습니다.
하늘에 있는 아버지의 모든 것이 아들의 것입니다. 영생과 천국을 상속 받습니다.
지상에서는 형통의 축복도 받게 됩니다.
형통은 잘 된다는 것입니다.
막힘없이 나간다는 듯입니다.
시편 122편에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시122:6)고 했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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