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강해

산상수훈 강해(1)-아! 복이 있도다

가족사랑 2021. 1. 1. 16:35

! 복이 있도다

□ 마태복음 5장 112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은 세상 나라에서 말하는 복과 전혀 관점이 다릅니다세상 나라의 복이라고 하면 부귀영화를 말하는 것입니다명예와 부와 권세를 가지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을 말합니다세상 나라에서는 복이 있는 사람은 가난해서도 아니 되고몸이 허약해서도 아니 되고 남을 지배하는 힘이 없어도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세상 사람들의 복 있는 사람의 기준은 욕구에 의거하여 자신들의 욕구와 욕망을 따르는 것입니다즉 식욕성욕수면갈증 등 본능적 욕구에서 시작하여안정의 욕구애정의 욕구자아 성취의 욕구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것은 근본적으로 육신의 생각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1. 세상에서 말하는 복

보통 복()의 의미는 편안하고행복하고만족스러운 삶그러한 삶을 위한 길운(吉運등으로 이해됩니다인간은 현세(現世)에서 이러한 삶을 늘 원합니다그래서 이러한 복을 구하는 기복(祈福)행위가 자연숭배조상숭배샤머니즘 등의 형태의 민간신앙과 종교를 만들어냈습니다이런 신앙행위는 유교불교도교 등의 종교가 유입되면서 이들과 융합되어 보다 구체적인 복의 개념이 형성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복의 개념은 불교와 유교의 영향이 큽니다불교에서는 세 가지 큰 재앙으로(大三災화재(火災)· 수재(水災풍재(風災)를 말합니다.그리고 작은 재앙으로(小三災도병재(刀兵災-전쟁)· 질역재(疾疫災-질병)· 기근재(饑饉災)를 들고 있습니다또한 팔고(八苦)가 있습니다()· ()· ()· ()·, 애별리고(愛別離苦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하는 고통)· 원증회고(怨憎會苦미워하는 사람과 마주쳐야 하는 고통)· 구부득고(求不得苦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오음성고(五陰盛苦····의 五蘊이 성하여 일어나는 고통을 가리킵니다불교(佛敎)에서 말하는 삼재팔고가 모두 현세의 액이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복의 관념(觀念)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교(儒敎)에는 오복(五福)과 삼복(三福)이 있습니다오복은 수()·,(),·강녕(康寧)·,유호덕(有好德덕을 좋아한다고 종명(考終命)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삼복은 연명장수(延命長壽), 부귀영화평강안녕(平康安寧)을 의미합니다이 역시 모두 현세의 액()에서 벗어나고자 하거나또는 현세의 안녕(安寧)을 바라는 것입니다.

 

유교에서는 복을 얻기 위한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액막이· 나례(儺禮악귀를 쫓는 축귀의례부적·방귀매(防鬼枚복숭아나무 가지로 만든 빗자루로 창살을 두드려 잡귀를 문 밖으로 내쫓는 민간신앙등이 있습니다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성공제(誠貢祭기은제(祈恩祭고사(告祀굿 등이 있습니다이런 기복행위에는 구체적인 복을 비는 대상이 필요했습니다그 대상으로는 제석신(帝釋神대감신(大監神성주 등의 신격이 존재했습니다이들 신격은 인간의 수명재물성공을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민간 신앙과 융합한 불교에서는 삼성각(三聖閣산신각(山神閣칠성각(七星閣등의 신격도 등장합니다.

한편 복을 비는 행위나 상징은 가신(家神신앙을 통해서도 나타났습니다가신 신앙은 집안에 깃들어 있는 신을 모시는 무속의 일종으로 집에는 다양한 신격들이 있어 이들이 집안의 요소요소를 도맡아 보살펴준다는 믿음이었습니다명절이 되거나 별식(別食)이 생기면 우선 가신에게 바칩니다정초의 안택(安宅)이나 가을 상달고사 때는 이들 가신에게 고사를 지냈습니다이들 신이 보살펴주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복을 받고 편히 살며 집안의 대소사가 평안하다고 믿었습니다가신에는 조상을 모시는 조상신,출산신인 삼신외양간신인 우마신뜰의 신인 지신샘의 신인 우물신장독의 신인 철룡신 등 다양했습니다.

 

또 다른 기복(祈福)의 행위는 간지(干支)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간지는 10간과 12지를 서로 조합하여 만든 60개의 순서를 통해 우주만물을 주역의 이치에 따라 배열한 것으로 결혼·장례·이사 등 특정일의 날을 잡는 일에 이르기까지 민간생활에 적용되었습니다특히 사람의 생년···시의 간지를 사주(四柱)라고 하는데사주가 그 사람의 운명을 미리 결정한다는 속신의 발생과 함께 혼인의 택일남녀의 궁합을 정하거나 흉일을 피하는 비방으로 이용되었습니다그리고 인간의 길흉사를 결정하는 각종 재난을 미리 예언하여 이를 피하고자 하는 수단으로도 사주는 이용되었습니다기복행위는 액을 제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활 풍속에 따라 정기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까어떻게 하면 돈 많이 벌어 잘 쓸까어떻게 하면 편하고 멋지게 살까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사람들은 복()을 외적인 요건에서 찾으려고 합니다보다 많은 돈보다 좋은 집보다 넓은 집보다 좋은 자동차… 그런 것이 복을 가져다주는 줄 알고 그런 것에서 복을 얻으려고 합니다그러나 내적인 요소가 먼저 변화 될 때 찾아지는 것이 복입니다()은 중심이 변한 자가 차지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사람들은 외적인 조건을 변화시켜 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돈이면 다 된다는 황금만능주의(黃金萬能主義)가 우리들 주변에 뿌리깊이 자리 잡고 있지만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습니다물론 돈이 많으면 마음이 뿌듯하고 또 나름대로 행복감에 젖을 수는 있지만 얼마 가지 못해 나보다 더 많은 물질을 가진 사람을 보면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하지?’ 하고 자신의 처지에 불만합니다몸의 외적인 조건이 행복을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키가 크면 행복합니까키 작으면 불행합니까날씬하면몸매 좋으면얼굴 예쁘면 행복합니까권세 많으면공부 잘하면 행복합니까공부를 많이 해서 박사학위를 가지면 행복합니까나보다 조건이 좋은그래서 만족한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합니까아닙니다이런 세상 조건들은 일시적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상대적이고찰나적이기에 오래 가지 못합니다.

 

2. 신앙에서 말하는 복

성경도 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누가 무어라고해도 복()의 종교입니다.

()을 가르치고 복()을 말하는 종교입니다

성경에 면면히 흐르는 이야기가 '()'입니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2)입니다

시편도 보면 1편에서부터 복 있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가복음 11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메시지가 복이고복음입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구원받았으며영생을 얻었으며천국을 보장받은 복()의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복()과 무관한 사람이라면 오늘 이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복된 사람복의 사람입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특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와 무리들에게 말씀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을 산상수훈(山上修訓)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이 너무 보배로워서산상보훈(山上寶訓)이라고도 말합니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여덟 가지 복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팔복(八福)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최고의 행복이라는 뜻으로, ‘the beatitudes’( 그리스도가 산상 수훈에서 가르친 복음)라고 부릅니다.

 

본문에 복이 있나니의 헬라어는 마카리오스(μακαριος, makavrio)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사람들에게 매우 신선한 충격을 주는 단어였습니다

왜냐하면이 단어는 사람들을 위하여서는 사용되지 않는 단어로오직 신들을 위하여 사용되었던 단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사람들로부터 결코 얻을 수 없는 신적인 즐거움과 완전한 행복”, 즉 최고의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내 영혼까지 완전히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산상수훈에서의 팔복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리는 신적인 즐거움과 완전한 행복에 대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이 오신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세상의 복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잘 먹고잘 입고잘 살기 위한 것을 도와주기위해 예수님께서 이 세상 오신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영원히 사는 영생(永生)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영원히 살지 못하는 인간에게 영원히 사는 것이야 말로 참 복입니다

인간은 이미 영원히 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본래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였는데 영원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사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사는 부활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믿어 영원히 산다는 언약을 받고 육체가 죽은 자는(자는 자신령한 몸으로 영생의 존재가 됩니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은 영원한 생명의 하나님이시며부활의 하나님이십니다

신앙인의 복은 천국이고영생입니다.

 

3. 복이 있도다!( 마카리오이!, Μακάριοι)

 

팔복의 처음은 3절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입니다.

원문대로 읽으면 이런 말이 됩니다.

복이 있도다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은왜냐하면 그들은 천국이 저희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가난이 복이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난은 복이 아니라 피하고 싶은 것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육신의 생각을 넘어 영적인 삶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시각으로 보아야 참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없이 산다는 뜻으로 비어있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복을 받는 첫째 조건으로 비움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복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빈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인가 이미 가득 차 있는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비워야 합니다

가난해야 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비우고 가난한 심령이 될 수 있을까요?

 

누가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어부 시몬을 제자로 부르는 광경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 배를 띄워놓고 그곳에서 가르치셨습니다설교가 끝난 후 예수님은 그 배의 주인인 어부 시몬에게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그물을 던져보라고 권했습니다시몬은 유능한 프로급 어부입니다그런데 그날은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신통치 않아서 허탕치고 돌아왔었습니다그런데 예수님으로부터 그물을 던져보라는 권유를 들은 것입니다이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5:5) 라고 대답하고 그물을 던졌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때의 베드로의 심적 상태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웬만한 사람이라면, “필요 없수다당신이 뭘 안다고 그러슈?”하고 코웃음이나 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몬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전문가이지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까지 소문이 나 있는 분의 권유에 순복한 것입니다.

어부 시몬의 이 태도가 가난한 심령입니다.

 

이처럼 심령이 가난한 자란 자신의 절대적인 무능력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지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 안에 구원받을만한 의가 전혀 없음을 깨닫고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의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가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주장할 상급이 없으므로 가난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 안에 구원받을만한 의가 전혀 없음을 깨닫고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의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가난한 이에게 주어지는 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이 저희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천국이란 하나님께서 왕이 되어 주셔서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뜻을 따르면우리 마음이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우리 가정이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우리나라가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우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지옥이지!”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그곳이 천국입니다.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 형제들이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 수 있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을 모시고 살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예수님과 함께 시작되어 복음과 함께 확장되어 왔고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 당시에 이미 이 땅에 도래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천국이 가까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가깝다"는 말은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이 아니라 "손닿을 곳에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7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17:20-21).

여기에서 "너희 안에"라고 번역된 말은 "너희 중에"(among you)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로마서 14장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14:17)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그곳에는 의와 희락과 화평이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마음을 비우십시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지키십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보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채우십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형통케 하십니다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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