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입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아이 두 명이 매장에 들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15살쯤으로 보이는 여학생과 8~9세로 보이는 남자 아이였습니다.
아이들은 디저트 진열대만 쳐다보며 쭈뼛쭈뼛 서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무얼 주문할려고 하니?"
그러자 여학생이 2,500원짜리 초코머핀을 주문하며 2370원을 내밀었습니다.
여학생 아이가 건넨 돈은 10원, 50원, 100원 등 여러 개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여학생이 건네는 돈을 받고 순간적으로 '결식아동'임을 눈치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아이들이 최대한 부끄럽지 않게 뭐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애들아! 마침 잘 됐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부리또가 엄청 많다.
아까워서 혼자 먹기 좀 그랬는데, 너희가 아저씨랑 같이 먹어 줄래?”
그러면서 그는 고개를 푹숙이고 마치 죄인처럼 서 있는 아이들에게
치킨 부리또와 불고기 부리또 6개를 구워줬습니다.
그가 부리또를 주자마자 남자아이는 며칠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주인 아저씨는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즘도 이런 아이들이 있구나!’
그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애잔한 마음으로 보면서 '
아이들에게 차마 "부모님은 계시냐?"고 물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다 먹인 뒤에 "아저씨 휴대전화 번호 알려줄테니 연락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돌려 보낸 후
그는 매장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조금 번 일어났던 일은 다시 회상했습니다.
“애들아! 참 안타까운데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뿐이라 미안하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결식아동을 도와줘보니 뿌듯하다”고 자부했습니다.
커뮤니티에 남겨진 글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답글을 남겼습니다.
“복받을 일 하셨다. 뭉클하다”
“아직 굶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철렁했다”
“사장님이 이전에 올리신 글 보니
매출도 50프로나 감소하고 신용대출로 살아가시는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더 힘든 사람을 돕는다는 마음이 너무 대단하다”
여기에 카페 주인이 답글을 달았습니다.
“제가 한 건 고작 아이들에게 음식을 준 것뿐입니다. 칭찬을 해주시니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합니다”
그리고 그는 "여학생에게서도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 한 통이 왔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포부를 밝혔습니다.
“여자아이는 저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켜줄 생각입니다.
그냥 돈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돈을 벌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아이들 원룸 월세랑 가스비, 수도비, 전기세도 지원해줄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훗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또 다른 선행을 베푼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태공(太公)이 말하였다.
“착한 일을 보거든 목마른 듯이 하며, 악한 말을 듣거든 귀머거리처럼 하라”
또 “착한 일이란 모름지기 탐내야 하며, 악한 일이란 즐기지 말라."
- 太公曰 見善如渴하고 聞惡如聾하라 又曰 善事란 須貪하고 惡事란 莫樂하라 -
- 명심보감(明心寶鑑) -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 삽니다.
착한 사람, 정직한 사람, 순진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우직한 사람, 괴팍스러운 사람,… 고집불통, 이기적인 사람도 있고 할 말이 있어도 다 하지 않고 상대방의 인격이나 감정이 상하지 않게 배려해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말거나 할 말을 다 해야 속이 시원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만한 일은 손해 보고 지나가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절대로 손해 보지 않고 끝까지 따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주머니를 털어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이야 죽든 살든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원리원칙대로 줄을 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출세를 위해서라면 신념 따위야 헌신짝 팽개치듯 하는 배신자도 있습니다.
‘착하다’란 무슨 뜻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착한 사람'이란 “몸가짐이 얌전하고 행동이 차분하여 일을 차근차근하고 무슨 일이든 불평 없이 척척 해내는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 순수한 사람… 참 듣기 좋은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착하기만 하다’거나 ‘순진한 사람’은 남에게 이용을 당하거나 바보 취급을 받습니다.
요즘에는 ‘착하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처럼 취급당합니다.
또 “주관이 없는 사람” 혹은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을 일컬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착하다' 하면 겁장이를 의미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또는 서적을 보면 착한 사람을 한심하고 따분하고 실속없고 자기 소신도 없는 멍청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교성이나 융통성이 없이 혼자 구석텅이에 앉아서 공부나 하는 용감하지 못하고 불의에 대항하지도 못하는 머저리로 묘사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두들겨 맞거나 자기 것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여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늘 피해를 주는 그런 골칫덩어리를 착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큰 돋보기 안경을 끼고 친구도 없고 못생기고 운동도 못하고 즐겁게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으로 묘사하며 착한 것을 거부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바보야! 착하면 바보가 되는거야. 너도 사납게 네 것을 챙길 줄 알아야지 왜 손해보고 사냐, 요새 세상은 착한 것이 악한 거야! 알아? 이 미련 곰통아!”
자기 주관도 없고 바른 의견도 없이 그냥 아무에게나 비위를 맞추느라 물에 술탄 듯, 물에 술 탄듯 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착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식하는 자의 삶이요, 남모르는 자기 성찰과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에 맞게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 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착한 사람은 사랑이 충만하며 성령의 열매가 인격 속에 넘칩니다.
신앙이 좋다고 하면서 착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는 모순입니다.
착하지 않으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의심스러운 사람입니다.
참 신자는 무엇보다 먼저 착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을 때 나타나는 결과인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보면, 다 착하고 선하고 좋은 것들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런 것들은 선하고, 착하고, 좋은 것입니다.
즉, 성령의 열매가 충만하게 되면 지극히 착하고 선하고 좋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므로 '착하다'는 말은 믿음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인격적으로 온전하게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착한 사람이 되려면 모든 선함과 착함과 좋은 것의 근원이신 주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성령으로 충만할 때에 선하고, 좋고, 착한 사람이 됩니다.
착한 사람은 그 성품이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 있기 때문에 착한 일을 많이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마태복음 5장16절 -
'묵상과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습관/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0) | 2022.01.20 |
---|---|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습관/빨리 걷는다 (0) | 2022.01.14 |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0) | 2022.01.12 |
그 날이 오면! (1) | 2021.12.31 |
"마틴. 나는 예수란다. 내일 내가 네 가게를 들를테니 기다리거라!" (0) | 2021.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