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56)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 로마서 9장 1∼3절 -
사람들은 나름대로 걱정과 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이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걱정과 근심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떠난 모든 인생들이 가질 수 있는 고통은 근본적인 면에서 볼 때 약간의 색깔만 다를 뿐이지 그 내용이 똑같습니다.
바울 사도가 겪은 근심과 고통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 태어났던 어떤 사람과도 다른 근심과 고통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 사명감에 투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민족에게도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관심 또한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그는 동족인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복음전도를 방해하며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일 때문에 매우 가슴 아파했습니다.
「나에게 큰 근심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
오늘 본문은 사도바울의 개인 간증과 고백과도 같은 내용으로 사도 바울의 비장한 다짐이 담겨져 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여기서 먼저 주목할 것은 사도 바울의 자기 민족을 위한 근심과 고통의 “진정성”입니다.
그는 자기 민족을 위한 자신의 근심과 고통이 진실한 것임을 거의 몸부림치듯이 외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자기의 양심을 내세우는가 하면 게다가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까지 공동 보증인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는 지금 하는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는 말이라고 전제합니다.
둘째, 그는 지금 자신의 말은 참말이라고 합니다.
셋째, 지금 하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넷째, 자신의 말이 양심에 따른 말이라고 합니다.
다섯째, 자신이 지금 하는 말이 양심적인 것은 성령이 증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울은 이처럼 자신의 말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는 말이라고 하면서, 참말이고, 거짓이 아고, 양심으로 말하는 것이고, 성령님이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기 민족을 위한 근심과 고통의 진실성을 구체적으로 강조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까요?
그것은 유대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일이 얼마나 자신에게 중요한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문제를 그저 지나가면서 한 번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동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좋고 안 믿으면 할 수 없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유대 민족이 안 믿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꼭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꼭 믿어야 할 터인데 믿지 않으니 자신에게 큰 근심이 되고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렇게 간곡하게 말하고 있는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 민족이 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게 되도록 하려고 그 글을 쓰는 것입니다.
1절 후반부를 보십시오.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바울의 근심과 고민은 무엇이었을까요?
유대 민족의 구원입니다.
바울의 근심과 고통의 구체적인 내용이 3절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이 말은 형제와 골육과 친척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고통과 어려움도 불사하고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 바로 앞장인 8장39절에서 바울은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권세나, 깊은 두려움이나, 그 어떤 피조물들이 협박하고 끊으려 해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끊어질 수가 없는 것이 만일 끊어진다면, 그 고통은 엄청난 것이 될 것입니다.
바울의 이 말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의 말은 끊어질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지는 것과 같은 아픔과 고통이 뒤따른다고 할지라도 자기 동족을 구원하는 일을 가장 우선적인 일로 하겠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견디기 힘든 고통이 뒤따른다 할지라도 형제와 골육의 친척, 즉 자기 동족을 구원하는 일을 가장 우선적인 일로 하며, 사명으로 알고 실천하겠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랑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구원의 보편적인 진리를 깨달을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혈육을 뛰어 넘습니다. 동족을 뛰어넘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에는 본능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친구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동족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랑을 깨달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의 보편적인 진리를 깨달았다고 할지라도,
마음속에는 자기 민족에 대한 사랑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울이 바로 그 사랑을 가진 것입니다.
바을은 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서 빠지게 되는가에 대하여 안타까워했습니다.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들까지 참여하게 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왔고 선민으로 인정되어온 유대인들이 누락된 사실에 대하여 시기하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난 것입니다.
자기도 유대인으로 태어났다는 동족의 혈연적인 관계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뿐 아니라 바울의 심정은 그들이 정말로 모두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참여하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레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라고 한 것입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가을 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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