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53)-우리는 선택받았습니다

가족사랑 2021. 2. 3. 12:14

로마서 강해(53)

 

우리는 선택받았습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 로마서 83134절 -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호칭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예수님 믿기로 작정하거나, 결심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순전히 하나님에 의해서 「택(擇)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시기를 택하신 시기를 "창세 전"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1:4)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시기가 만물을 창조하시기 이전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인간이 만들어지기 이전이란 의미로도 해석합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를 있을까요?

그것은 인간의 구원은 어떤 선행이나 의로운 행위나 학식이나 도덕적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은 택하셨고 이스마엘은 버리셨습니다.

야곱은 택하셨고 에서는 버리셨습니다.

에녹, 아브라함, 사무엘은 택하셨지만 사울, 사무엘의 아들들,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버리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택하셨고 가나안 7족속은 버리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행동으로 구원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이미 창세전에 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신 자들만이 주님께로 나아올 수 있고 하나님이 정하신 자들만이 구원을 얻으며 하나님이 버리기로 작정하신 자들은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주님께 나올 수 없는 것일까요?

이것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모두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구원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인간이 만들어 내거나, 또는 인간의 의지나 공로로 얻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토기장이에, 인간을 진흙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64장 8절에 보면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로마서 9장 21, 24절에는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
 “이 그릇은 우리니” 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진흙으로 만들어진 그릇’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을 받았고, 흙을 밟으며, 흙과 더불어 살다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토기장이는 어떤 진흙은 귀한 명품 도자기로, 어떤 진흙은 천하게 함부로 쓰는 막그릇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진흙은 도자기 굽는 가마재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진흙이 뭐라고 하거나 항의할 수 없습니다.

진흙이 산더미 같이 많아도 토기장이의 손이 닿는 진흙이 도자기나 그릇으로 만들어질 뿐입니다.
토기장이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로, 자신의 뜻대로 그릇을 만드는 것입니다.

진흙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토기장이의 뜻대로 만들어집니다.
진흙이 무엇으로 만들어질지 그 결정권은 진흙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토기장이에게 있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선택의 교리만큼 불합리한 것은 없습니다.

이것은 신앙적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라고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 로마서 11장33절 -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 로마서 9장20∼21절 -

 

사람의 생각과 역사는 힘이 있는 영웅이 이끌어 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의 생각과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신명기 7장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하신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가장 적으니라”(7:7)

사람의 지혜는 늘 많고 강한 곳으로 그 눈의 초점이 돌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의 바늘은 약하고 적은 쪽으로 흘러갑니다.

이것이 사람의 판단기준으로 볼 때 하나님 역사의 역설(逆說)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는 기준이 외모나 학식, 재능, 물질의 많고 적음과 같은 외양에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다 세상적인 지혜에 의한 가치판단의 기준일 뿐 인간을 구원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만일 하나님이 강한 자, 가진 자를 택하셔서 일했다면 이스라엘보다는 애굽을 택했을 것입니다.

다윗보다는 골리앗을 택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약한 십자가의 모습보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강하신 오른팔로 나타났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 가진 것이 없어서 예수님을 마구간의 구유에서 낳게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27절에 보면 하나님이 약하고, 천하고, 미련한자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유업을 얻게 하신 것은 세상의 지혜자, 부자, 권력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 앞에서 늘 자기의 약함을 고백할 줄 아는 사람을 통하여 우리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부자나 권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지혜자나 부자를 택하시지 않으시고 그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지혜나 재물을 믿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가리고 업신여기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조와 심판에 대한 모든 계획을 완전하게 세우셨습니디.

그리고 하나님의 그 계획에 의해 지금 역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같은 계획에 의해 그의 구원받을 백성들이 선택을 받았습니니다.

우리가 그 선택을 받아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할렐루야!

 

-하늘가는 길, 강릉 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