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48)-하나님의 구원계획/1.예지(豫智)-미리 아심

가족사랑 2021. 1. 3. 08:34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갑자기 충동적으로 준비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창세전부터 준비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다섯 단계(미리 아심, 미리 정하심, 부르심, 의롭다 하심, 영화롭게 하심)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예지(豫智)-미리 아심

 

바울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을 미리 정하셨다고 말합니다.

구원의 첫 단계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사람을 "미리 아셨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태어나기도 전에 아셨다는 것입니다.

미리 안다는 말은 헬라어로 프로기노스코(προγινώσκω)라고 하는데 앞일을 내다보다또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아는 것을 말합니다.

 

미리 아셨다고 하는 것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조건으로 나의 선이나 공로가 될만한 무엇을 미리 알고 계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석가들은 히브리어 동사 야다(ידע)는 단순히 지적으로 아는 것뿐 아니라, 전 인격적으로 깊은 애정을 갖고 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70인역 헬라어 성경에 기록된 기노스코(γινσκω)안다, 알다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야다(ידע)를 번역한 것입니다.

야다(ידע)는 문자적 의미에서의 알다라는 뜻보다는 직접 보아서 확인하다라는 의미에서 체험적으로 알다라 뜻이 좀 더 적합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야다와 헬라어 기노스코동침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ידע)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4:1)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γινσκω)하지 아니하더니’(1:25)

하나님은 우리를 이와 같이 친밀하게 알고(γινσκω)계십니다.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2:24).

 

또 실제적인 지식으로써 사람의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γινσκω) 계십니다(2:25).

시편(1:6, 144:3)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알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알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시고 돌보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호세아(13:5)에서도 "알았다"는 말이 "사랑하셨다"는 뜻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구약에서 알다라는 야다(ידע)는 단순히 지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예는 비단 구약 뿐 아니라 신약에도 역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마서 11(2)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다고 말합니다.

이곳에서 미리 알았다는 말(프로기노스코, προγινώσκω)사랑하여 선택했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구원은 아무 조건 없이 무상으로 받습니다.

만일 나에게 있는 선이나 공로로 구원을 얻었다면 그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나의 공로가 될 수밖에 없으며, 예수님은 절대로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시기 전에 벌써 우리 개개인을 미리 아셨다는 사실, 우리를 사랑하여 선택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1:5).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