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50)-하나님의 구원계획/3. 소명(召命)-부르심

가족사랑 2021. 1. 15. 13:43

로마서 강해(50)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갑자기 충동적으로 준비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창세전부터 준비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다섯 단계(미리 아심, 미리 정하심, 부르심, 의롭다 하심, 영화롭게 하심)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로 소명(召命)-부르심의 단계입니다.   

 

3. 소명(召命)-부르심

 

구원의 세 번째 단계는 자기 백성을 "부르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을 간략히 주린 말로 표현한다면 소명(召命)이라고 합니다.

어부 시몬을 부르셔서 사도 베드로가 되게 하셨습니다.

세관원 마태를 부셔서 제자 마태가 되게 하셨습니다.

바리새인 사울을 부르셔서 선교사 바울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신약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43장에 보면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은 아무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구태여 부르심이란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소유물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소유물을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신 사람들을 자기 백성으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30절)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들 또한 부르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려고 해서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믿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르심은 일반적인 복음 전파입니다.

하나님은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부르심은 불신자나 신자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르심’(외적인 부르심)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부르심은 그것을 받는 사람들에 의해 수용될 수도 있고, 또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부르심은 택한 백성들 속에서 부르시는 성령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이 전파될 때에 선택한 성도들의 심령 속에 성령의 감동을 주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르심이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임하기 때문에 ‘특별한 부르심’ 또는 ‘내적인 부르심’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은 외적인 부르심을 받지만, 내적인 부르심은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외적인 부르심과 내적인 부르심을 동시에 받습니다.

제자들, 사사들 같은 분들은 특별한 부르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선택에 의해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버림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복음을 위임받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사명(使命)을 가지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사명(使命)과 관계가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 사명이 남아 있다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이제 사명을 마쳤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호렙산 떨기나무에서 소명을 받고, 요단강 동편에서 사명을 마치고 느보산에서 죽었습니다.
 신명기 34장에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34:7)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그의 나이 120세, 눈은 흐리지 않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늙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 사명을 마쳤기에 하나님께 간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말씀하신것처럼 말입니다.

 

신약 27권 중 바울은 13권을 썼습니다. 바울은 서신서의 첫 구절은 대부분 '소명'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롬1: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고전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골1:1)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바울은 열방을 위한 선교사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소명은 '부르심'이고, 사명은 '보내심'입니다.

소명(召命)이란 '부를 소'에 '목숨 명'을 써서 소명입니다.

'부름 받은 목숨'이란 뜻입니다.

영어로는 ‘Calling’이라고 합니다.

사명(使命)이란 '심부름 사'에 '목숨 명'을 써서 사명입니다.

즉  사명이란 '심부름하는 목숨'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Mission’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소명과 사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소명은 부름이고, 사명은 소명 받은 자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명 없이 사명 없고, 사명감이 없는 자는 당연히 소명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갖는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나 전도사 같이 이른바 주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불러주셨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이 역사 속에서 오직 구원 받은 그 사람을 통해서만이 이루어 나가야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그에 응답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땅한 본분이며 특권이기도 합니다. 평안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 에베소서 1장 17∼1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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