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143)-빌롤로고와 율리아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가족사랑 2023. 12. 2. 07:00

로마서 강해(143)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 로마서 16장 1516절 -

 

바울은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를 소개하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고 말합니다.

빌롤로고’(Philologus)말을 사랑하는 자,” 즉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비문 증거로 볼 때 흔한 노예의 이름이었으며 하급 관리의 이름으로도 등장합니다.

이름의 순서상 '빌롤로고'는 가정의 가장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 순서 '율리아(Julia)'는 그의 아내로, 네레오(Nereus)와 그 자매와 올름바(Olympas)는 그의 자녀들로 보입니다.

율리아’라 이름은 매우 흔한 라틴어식 이름으로, 그녀가 카이사르 혹은 아우구스투스 재임기에 태어났음을 암시합니다.

이 역시 노예 이름으로도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네레오는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신 폰투스와 지구신 가이아 사이에 태어나 에게해에 거주했다고 전해지는 신입니다.

전형적인 그리스 이름이며, 비문 증거로 볼 때 노예 이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름바는 올림피아의 선물의 줄임말로서 노예 이름으로 어울립니다.

'올름바는 올림피아와 관련된 남자 인명으로 그리스 출신일 가능이 높습니다.

네레오와 율리아는 부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빌롤로고는 그 당시 종들의 이름에서 많이 불리던 이름입니다.

율리아는 황실의 노예족보에서 많이 불려 졌던 이름입니다.

 '네레오는 왕족의 비문에서 발견되는 이름으로 그의 자매가 있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름바는 아데네 신들의 거처로 불렀던 올림푸스와 어원이 같음을 볼 때 아마도 이교도로 있다가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4절에서는 '모든 형제들에게 문안하라'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형제'라는 말 대신에 '성도'라고 하였습니다.

성도 (聖徒) 란 헬라어로 하기오스 (ἅγιος) 라고 합니다.

‘성도’는 헬라어로 ‘하기오이(ἅγιοι)’를 번역한 말입니다.

이 ‘하기오이’는 ‘하기오스(ἅγιος)’의 복수형으로 ‘거룩한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성도’에 해당되는 헬라어의 문자적인 뜻은 ‘거룩한 무리들’ 입니다.

여기서 ‘거룩한’ 이란 헬라어 ‘하기오스’ 는 헬라 사회에서는 원래 ‘신에게 드리기 위해 구별된 물건 혹은 사람’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도’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혹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구별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베드로전서 2장9절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들’,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 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곧 ’성도‘는 스스로의 거룩함에 의하여 그러한 신분을 획득한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선택되어 부르심을 받게 된 거룩한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장89절).

다시 말하면 ’성도‘란 사람들이나 어떤 존재가 구별한 자들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직접 구별한 자들이며,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양자된 신분을 소유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 라는 호칭을 들을 때 가슴 벅찬 감격과 자랑스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다른 사람들 보다 나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죄인 중에서도 괴수 같은 우리들이 성도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택하심을 받았습니다.

성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거룩해서 성도가 된 것이 아니고 거룩함을 이루신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됨으로 성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장7절)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린도전서 6장11절)

성령께서 우리를 씻고, 거룩하게 하시고, 의롭게 하셨기 때문에 성도가 되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시니 거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들이 그의 몸이니 거룩합니다.

이처럼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초대 교회는 계층 간 상관없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공동체였습니다.

바울을 도왔던 사람 중에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재산도  많고, 학식이 뛰어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울 곁에서 함께 선교에 동참했던 이들 중에는 노예이거나 노예 출신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 입니다.

이들은 한 가족으로 가정교회였습니다.

바울에게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하나님의 백성, 믿음의 동지, 선교동역자였습니다.

 

초대 시대의 가정교회

초대시대의 교회는 가정집에서 모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남자성도만 해도 5,000명을 헤아리는 큰 교회였는데, 이에 맞는 예배당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잠시 성전 마당이나 행각 등에 모인 것을 빼면, 매 주 예배는 가정집에서 드려졌습니다.

이것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에 있는 교회(롬16:3-5), 아순그리도 등과 함께 있는 형제들의 모임(롬16:14),

오늘 성경에 나오는 빌롤로고 등과 함께 있는 성도 공동체(롬16:15), 눔바라는 여성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골4:15) 등이 다 가정교회입니다.

가정에서 모여 드리는 예배는 역동성이 넘쳐났습니다.

일주일간 수고한 지체들이 다같이 한 자리에 모여 주의 이름으로 먹고 마시는 자리에는 왁자지껄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른, 아이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떤 이는 힘든 일을 이야기합니다.

다같이 들어줍니다.

기도해 줍니다.

도와줍니다.

다른 동네의 교회를 위해 물질을 모으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기도응답을 나눕니다.

모두들 자기 일처럼 박수를 치고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어떤 이는 깨달은 말씀의 은혜를 나눕니다.

공동체의 지도자는 섬김과 사랑으로 인도합니다.

아이들은 이 분위기 속에서 성장합니다.

여기에는 누구나 초대받아 올 수 있습니다.

초대받아 온 이는 로마에서도, 헬라에서도, 유대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모임을 보고 잔잔한 충격을 받습니다.

이들을 모이게 하는 예수가 어떤 분인지 궁금해집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교제했던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 2장46-47절)

 

기독교 초창기 초대교회는 당시 엄청난 박해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예수님이 유언처럼 남겨주신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일을 잘 감당했습니다.

초대교회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정교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