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142)-아순그리도와 블레곤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가족사랑 2023. 12. 1. 06:49

로마서 강해(142)

아순그리도와 블레곤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 로마서 16장 1416절 -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에게 문안하라

사람의 이름은 당사자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배경, 고향, 가정환경, 심지어 성격까지도 드러냅니다.

또 이름은 시대와 문화의 일면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에는 그들이 살았던 세상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14절에는 ‘아순그리스도’, ‘블레곤’, ‘허메’, ‘바트로바’, ‘허마’와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이 등장합니다.

허메 뒤이어 나오는 허마와 더불어 그리스 신 헤르메스를 따서 지은 이름인데, 로마에서 발굴된 비문에서 자주 노예들 이름으로 나타납니다.

바드로바아버지의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모두 특정한 지방에 있거나 직업군에 속한 공동체였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 중에서 바드로바와 허마는 가이사 황제의 족보 중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름입니다.

이들 모두는 황제 집안에 속한 노예였다가 자유민으로 해방된 사람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황제 집안의 노예였더라도 일하지 않는 날이 있었기에 일하지 않는 날에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식사도 함께했을 것입니다.

주인과 종이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것은 또 다른 선교(전도)의 문을 여는 행동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초대 교회는 계층 간 상관없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공동체였습니다.

바울을 도왔던 사람 중에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으며,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바울 곁에서 함께 선교에 동참했던 이들 중에는 노예이거나 노예 출신인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바울에게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하나님의 백성이자, 믿음의 동역자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바울은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를 소개하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고 말합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이 말씀은 혈연관계에 있는 형제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 있는 성도들을 말합니다.

형제를 헬라어로 아델포스 (αδελφός) 라고 합니다.

헬라어 아델포스(αδελφός)는 알파(α)와 자궁(태)으로 번역된 델퓌스( δελφυς) 의 합성어입니다.

여기서 알파(α)는 하아(άμα)의 축약형으로 연합의 의미로 적용됩니다.

주님의 아델포스(αδελφός),  ‘형제는 하나님 나라의 델퓌스(δελφυς)로,  ‘자궁, 곧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나서 때가 되면 나는 알파(α:알파)와 오메가라’(요한계시록 1장8절)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이미 연합된 또는 앞으로 연합될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2장11절 말씀입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분이신 아버지께 속합니다. 그러하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형제자매라고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새번역)

성경에서 보여주는 성도간의 호칭은 「형제자매」입니다.

주님은 자기 안에서 거룩하게 하신 우리를 형제(αδελφός:아델포스)’라고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는 친형제배다른 형제의형제 등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형제로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2장50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새번역)

예수님께 육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왔습니다.

실제로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육신의 동생들이 온 상황에서 예수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적인 차원에서 주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육신적으로 그런 관계(형제자매와 모친)가 있었지만 영적인 관계를 더 중시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호칭은 여기에 있듯이 형제자매입니다.

"누구든지"라고 말씀합니다.

사회적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남녀를 막론하고, 노소 즉 연령에 관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사도가 사도를 부를 때도 서로 사도라고 부르지 않고 형제라 불렀습니다.

베드로가 바울을 부를 때 "형제 바울"이라고 불렀습니다.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베드로후서 3장15절)

사도 요한이 주님의 일에 전임하는 일꾼들인 순회사역자들을 "형제"라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

(요한삼서 1장10절)

사도 요한 자신이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도 "형제"로 소개합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한계시록 1장9절).

사도 바울이 성도들을 부를 때에도 "형제들"이라고 불렀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전서 1장10절)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갈라디아서 6장1절)

성도가 성도들 부를 때도 형제로 불렀습니다.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사도행전 9장17절)

성도의 호칭은 영적인 차원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게 되면 육신적인 요소가 지배하게 되고 교회는 영적 공동체가 아니라 육신적인 친목단체로 전락하게 됩니다.

 

성도들이 형제자매라 불러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에베소서 2장19절)

교회는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큰 가정입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하나님이 가정(집)이라고 말씀합니다.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디모데전서 3장15절)

거듭난 모든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기에 한 분 아버지를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아버지의 아들과 딸들은 형제자매의 관계입니다.

거듭난 성도들은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둘째는 교회는 영적인 공동체이기에 영적 원리의 지배를 받아야하며 영적 진리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원리에 의해 형제자매라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든지 영적인 것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다른 그리스도인을 말할 때 ‘형제’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시도행전 9장30절)

이처럼 형제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영적인 의미로 형제와 자매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로 육신의 형제나 자매보다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형제자매란 호칭 속에는 영적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첫째로 영적인 신분과 관계를 나타내줍니다.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4:7).

우리 영적인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형제자매라는 호칭 속에는 우리 영적인 신분과 성도들간의 영적 관계를 보여줍니다.

둘째로 영적인 소망을 확인해 줍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롬8:16-17).

후사라는 말은 상속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상속받을 자라는 것입니다.

그 기업은 썩지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하늘에 간직된 기업입니다(벧전1:3-4).

형제자매라는 호칭은 하늘의 소망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셋째로 영적인 사랑을 실행하도록 촉구합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3:16).

주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에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사랑을 알고형제자매들을 위한 희생적인 사랑이 마땅합니다.

영적인 사랑은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인 아가페 사랑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처럼 형제자매라는 말에는 성도들의 지극하고도 애틋한 사랑의 관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구원받은 형제 자매들은, 즉 성경이 기록된 시기의 성도들은 서로를 형제자매라 불렀습니다.

성경도 우리에게 성도 간에 '형제'라는 말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형제자매라 불렀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물려준 이 아름다운 유전을 지켜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주님과 연합된 주님의 형제가 되게 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항상 주님과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생각을 품으십시오.

신앙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