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116)
하나님의 나라 - 성령 안에 있는 평강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 로마서 14장 17절 -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의 평강(平康, είρήνη)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평강(平康)>은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죄사함으로 인해 하나님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불편한 관계가 청산되고 하나님과 완전한 화평을 이룬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 로마서 5장 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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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平康)은 헬라어로 '에이레네'라는 단어입니다.
에이레네((είρήνη)는 고전 헬라어 문헌에서 전쟁에 반대 되는 것, 또는 전쟁이 종식된 상태를 의미하였습니다.
헬라인들에게 있어서 평화는 복된 번영을 가져오도록 법과 질서가 잘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평강(平康)은 히브리어로 '솰롬'이라는 단어입니다.
솰롬(שלום)은 전쟁의 종식으로 말미암는 평화라기보다는 나라의 집단적 안녕을 위태롭게 만드는 불안한 요인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솰롬’이 여호와와 갈등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것은 그분만이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하였습니다.
바울은 ‘에이레네(είρήνη)’를 사람들 사이에서 상호 갈등이 없으며 올바른 조화 가운데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에이레네(είρήνη)는 대인관계에서의 평화를 의미합니다.
성도에게는 이웃과 갈등이 없는 올바른 관계, 즉 조화로운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게 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평강(平康)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사람들 사이에 '창조적인 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런 '창조적인 평화를 가진 사람'만이 신앙의 본질적인 문제가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창조적인 평화를 누리는 사람은 신앙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신앙의 주변적인 문제로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창조적인 평화를 누리는 사람은 주님이 당신의 보혈로 값주고 사신 고귀한 형제를 실족시키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지 상호간에 평화를 누리고 교회 안에 건전한 덕을 세웁니다.
교회 안에 덕이 세워지는 것은 교회 안에서의 모든 일이 바로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평강(平康)은 이웃들과 누리는 평화입니다.
평강은 하나님의 왕국 안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또 하나님과 가져야 할 관계의 특징입니다.
“평화의 기도”로 유명한 성 프란시스의 일화 중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 프란시스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40일간의 금식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제자가 제안하기를
“그냥 금식 기도를 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너무 흔하고 훈련도 덜 되니,
먹을 것을 앞에 놓고 유혹을 이기면서 금식기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40일간 금식기도를 할 때에
매일 기도처 앞에 죽을 쑤어다가 갖다 놓고 쳐다보면서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20일 쯤이 되자
한 제자가 그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숟가락을 들어서 죽을 한 숟가락 떠 먹었습니다.
그 때에 나머지 제자들이 그 제자를 향해 증오의 눈빛을 보내면서,
그 제자로 인해서 이번 금식훈련이 실패했다고 불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성 프란시스는 제자가 먹다 남긴 그 죽그릇을 통체로 마셔버렸습니다.
제자들은 놀랐습니다.
"아니, 선생님께서 어떻게 이러한 행동을 하십니까?"
그러자 프란시스는 제자들을 향하여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식을 하고 형제를 미워할 바에는 먹고 사랑하자."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무엇보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과 화평하고 이웃과 화평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왕국이 확장될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5장 9절 말씀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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