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94)-거짓없는 사랑 실천(3)/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가족사랑 2021. 11. 26. 20:54

로마서 강해(94)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 로마서 12장 9〜14절 -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가운데 빅토르 에밀 프랑클(Viktor Emil Frankl, 1905년 3월 26일 빈 – 1997년 9월 2일 빈)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빅토르 에밀 프랑클 (Viktor Emil Frankl,  1905–1997)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나찌 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이 잔인한 고문과 무서운 형벌과 비인간적인 학대 속에서 나를 생존하게 만든 것은 희망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찌의 무서운 고문을 받으면서 마음 속에 이런 꿈을 키웠습니다.

'이들의 무서운 고문의 시대가 언젠가는 끝난다. 그러면 나는 이 수용소에서 나가 내가 붙잡은 이 삶의 희망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해 주겠다. 이 끔찍한 고문을 넘어서서. 이 절망적인 환경을 넘어서서 저 건너편에 있는 희망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는 끝까지 이 고문을 견디겠다.' 그런 후 그는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13세기 이태리 유명한 작가 단테(Dante)1308년부터 죽은해인 1321년까지 저승세계 여행을 주제로 한 대표 서사시 "신곡(神曲)"을 썼습니다.

 

단테(Durante degli Alighieri, 1265~1321)

내용은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에 이끌리어 지옥에 가고, 지옥보다는 고통이 덜한 연옥을 지나, 끝으로 베아트리체에게 안내되어 천국에 간다는 기독교 사상에 기반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지옥 안내자를 따라간 단테는 혈색이 안좋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천국에서 거절 당한 사람들입니다. 동시에 지옥에서도 거절 당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옥 입구에는 이런 큰 글자가 새겨져 있을거라 단테는 착상하여 이야기 합니다. "일체의 희망을 버려라!"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그것이 지옥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도가 구원을 받았다고 해서 완전한 행복과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영광된 미래가 없다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는 것은 자신의 믿음을 견고히 하는 출발점입니다.

 

"소망" 혹은 "희망"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엘피스ἐλπίς입니다. 헬라어 엘피스의 일반적 의미는

1. "어떤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대"를 말합니다.

2. 그리고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기대하는 데는 "설명할 수 있는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소망'(엘피스)은 일시적으로 더 좋은 것을 바라는 헬라적인 개념보다는 '확실한 소망'을 나타내는 히브리적 개념입니다.

이것은 종말론적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도덕이나 수양을 통해 사람이 이 땅에서 편안함을 얻을 수도 있으나 굳이 예수를 믿어야 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인간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미래와 영생의 보장이이요 영광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품고 있는 소망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즉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 골로새서 1장27절 -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 베드로전서 1장3절 -

 

사람들은 누구나 영원한 삶을 소망합니다.

그래서 종교를 찾거나 불로초를 찾아 헤맵니다.

기독교는 바로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종교입니다.

하나님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게 하셔서 그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영혼뿐 아니라 육신까지도 완전한 영생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 고린도전서 15장1920절 -

이 부활의 소망을 가지는 자는 이 땅의 환난 중에서도 기뻐할 수 있으며 믿음을 굳게 지킬 것입니다.

현재 당하는 환난 중에도 내세에 대한 소망 때문에 기뻐하며 인내할 수 있는 것이 신실한 신앙인들이 공유하는 신기한 성품입니다.

 

우리나라의 초대 교회사를 보면 예수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모릅니다. 초기에는 교역자도 귀했고 교회도 귀했습니다. 그래서 한 목회자가 여러 교회를 순회하면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또 당시에는 성경도 많지 않았고 글을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마을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 중에서 조사를 임명해 놓고서 예배를 드릴 때에 성경 을 읽게 했습니다. 당시에는 전깃불이 없어 호롱불 밑에서 조사가 성경을 읽고 설교를 했습니다. 한번은 경상도 지역의 어느 산골 교회에서 저녁 예배를 드리며 조사가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 날은 시편 23편을 읽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이 말씀을 읽는데, 호롱불 밑이니까 글자가 잘 보이지도 않고 가물가물 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조사가 이렇게 읽었습니다. "여호와가 내 목을 자르셔도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조사가 성경을 읽고서 생각하니까 그날 말씀이 너무 너무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를 시작하면서 시편 23편을 1절을 인용합니다. "여호와가 내 목을 자르셔도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는 죽어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온 교인들이 손을 내밀면서 "나 두요. 나 두요" 그랬다는 겁니다. “여호와가 내 목을 자르셔도 나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께 대한 소망 안에서 이런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의 소망을 품고 즐거워히십시요.

부활이 있어도 그 부활 후의 삶이 여전히 고통스럽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부활과 함께 우리에게 영광된 천국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부활의 날에 '사망과 애통과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는'(계 21:4) 영광된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

- 요한계시록 21장 14절 -  

 

이 천국의 소망은 현재의 어떠한 고난조차도 즐겁게 만들며 초개같이 여기게 할 것입니다.

과거를 보면 슬픈 일들이 많습니다.

현실을 보면 위험한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자는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시편의 시인은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더욱 찬송하리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시편 71편14절).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은 마음이 곤고하고 괴롭고 슬프고 또 하나님의 축복이 안 보이는 것 같아도 소망 중에 즐거워히십시요.

과거의 슬픔이 있다고 거기에 잠겨 있지 마십시요.

현실이 괴롭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요.

소망을 품고 좋은 것을 꿈꾸며 즐겁게 살 때 더 좋은 일이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에는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라’고 했습니다(디모데전서 6장17절).

그러므로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십시요. 소망!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