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92)-거짓없는 사랑 실천/(1)형제를 사랑하고 먼저 존경하라

가족사랑 2021. 11. 3. 18:23

로마서 강해(92)

 

형제를 사랑하고  먼저 존경하라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 로마서 12장 9〜14절 -

 

악을 확실히 미워하고, 선한 쪽에 서 있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확실한 길은 무엇일까요?

10절 말씀을 보십시요.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 형제를 사랑하라

형제사랑은 원수를 사랑할 줄 모르고 저희들끼리만 좋아하는 속 좁은 사랑이 아닙니다.

이 사랑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단계에 이르기 위하여 반드시 먼저 거쳐야 할 필수기본과정입니다.

여기 우애(友愛)하고라는 말은 가족애와 우정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우리가 이웃들 또는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친구들을 사랑해야 하는데 보통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혈육과 같이 가족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성도들 간의 사랑은  혈육의 정을 나누는 것과 같은 우애라는 뜻입니다.

정말 친 가족처럼 교우들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새 계명의 제일 첫 단계입니다.

우리가 부모나 형제를 생각하는 것이 남들과 같질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욕하고 비난하더라도 그 부모나 형제는 그를 감싸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각한 죄를 지은 범죄자라 할지라도 가족들은 그를 보고 변호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가족 간에 서로 어떤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어려울 때 동생을 도와 주면 나중에 이 형이 어려울 때 동생이 도와 주겠지'이런 종류의 계산이 가족 간에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가 형제이기 때문에 또는 그가 부모이고 자식이기 때문에 무작정 도와 주고 그를 변호하고 그의 편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들을 사랑할 때도 이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들에 대해서, 또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된 자들에 대해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고, 한편이 되어 주고, 마치 형제나 부모에게 하듯이 인정하고 용납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2. 존경(尊敬)하기를 먼저하라

그리고 이 사랑에는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는 것"이 필연적으로 포함됩니다.

존경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해 주고 높이 평가해 준다는 것입니다.

불신 사회에 있는 존경(尊敬)이란 주로 힘이나 돈 있는 사람을 떠받드는 것입니다.

이런 존경은 자기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거나 혹은 자기에게 최소한 불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막으려는 의도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신자가 '존경'하는 것, 특히 ‘서로 먼저 존경하는 것’은 그 차원이 다릅니다.

신앙안에서의 존경은 '아래에서 위로만 올라가는 일방적 존경'이나 그냥 상대방을 높이 치켜 올려 주는 외식적인 존경과는 다릅니다.

 

신앙 안에서의 존경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존경입니다.

이런 진실한 ‘상호 존경’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존경 받을 만해야 존경하지요.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존경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존경의 근거는 그 사람의 외적인 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린도후서 5장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  
우리가 존경받을 수 있는 근거는 우리 속에 내주(內住)하시는,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성령”때문압니다.

우리가 형제를 존경할 수 있는 것도 그 형제 속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성령" 때문입니다.

그 형제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로 값 주고 사실 정도로 고귀한 존재로 인정할 때 가능합니다.

세상에서는 서로 가까운 친구 사이라 해도 서로 존경하지 아니하고 함부로 무례히 대하다 보면 그 우정도 깨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는 것'은 성도 간의 사랑을 지켜주는 보호막과도 같습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학가요 목사인 죤 번연의 인생길은 험하였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신앙 생활을 잘했습니다.

그의 직업은 땜장이지만 틈틈이 익힌 문장력과 지식으로 여러 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 중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이 <천로역정>입니다. 

번연의 실력은 인정이 되었고 그가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도 번연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번연의 가정에 슬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사랑하던 아내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내를 위하여 최선을 다했으나 아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큰 딸 메리는 장님이었고 두 아들은 어렸습니다.

  이 무렵 교회 목사님도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후임으로 버튼이란 분이 오셨으나 그는 몸이 약했습니다.

버튼 목사님은 자신이 설교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번연을 후임 설교자로 세우도록 교회 회의에 내어 놓았습니다.

교회 회의에서는 번연을 설교자로 세우도록 결정하였습니다.

  버튼 목사님도 세상을 떠나고 번연이 목사로 추천되어 교회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열살 된 큰 딸은 장님이고 두 아들은 어려서 가정 문제가 큰 일이었습니다.

그는 가정의 어려운 문제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셔서 자녀를 위해 결혼을 하게 하셨습니다.

죤 번연은 고난 중에서도 말씀에 근거해서 열심으로 주님을 따랐습니다.

 

존 번연 (John Bunyan, 1628년 11월 28일 ~ 1688년 8월 31일)

 

상대를 사랑하고 상호 존경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상호존경에 있어 기초가 되는 것이 가족과 같이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 같은 데 존경이 안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호감인데 존경은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되 서로 먼저 존경을 표하라고 합니다.

굉장히 긍정적이고, 또한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