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91)-악을 확실히 미워하고 선한 쪽에 확실히 서 있으라!

가족사랑 2021. 11. 3. 13:02

로마서 강해(91)

 

악을 확실히 미워하고 선한 쪽에 확실히 서 있으라!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 로마서 12장 9〜14절 -

 

우리는 어떻게 진실함에서 우러나오는 거짓없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먼저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고 합니다.

두 가지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악을 확실히 미워하라’는 명령과 ‘선한 쪽에 확실히 서 있으라’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이란 말로 시작된 구절에 ‘미워하라’는 말이 금세 따라오는 것은 언뜻 보기에는 아주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잘 알면서도 ‘악을 미워하라’는 말씀은 잘 모릅니다.

즉 '악한 것을 악하다'고 정죄하는 것이 마치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에 위배되는 것인 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뻔질나게 '사랑'을 강조하는 신자나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잘못 생각하는 오해입니다.

 

시편 97편10절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에는 악을 미워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악을 미워하는 자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악을 미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미워하십니다.
그러므로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시키지 않아도 악을 미워하게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울 닮아갑니다.

그러므로 악을 미워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을 수밖에 없습니다.

 

잠언 8장13절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나와 코드가 맞는 친구는 나와 비슷한 사람일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는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이 되려면 악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맞추실 수 없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고 살아야 합니다.

 

악을 미워할 줄 모르는 가운데 그저 사랑이란 말만 값싸게 남발하는 것은 ‘거짓된 사랑’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악한 것을 악하다고 책망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사탕발림은 결코 참된 기독신자의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먼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정확하게 구별한 후에 자기 자신은 일단 선한 쪽에 확실히 서 있고 나서야, 비로소 아직도 악한 쪽에 있는 자들을 향하여 진실한 사랑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여러 해 전에 우리나라에서 "쉰들러 리스트"라는 제목의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영어: Schindler's List)는 1993년 미국에서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쟁 휴먼 드라마 영화입니다. 

 "쉰들러 리스트"는 주인공 오스카르 쉰들러가 유대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서 작성했다는 9개의 명단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보면 감동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독일군이 연합군에게 무조건적으로 항복을 했습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났습니다.

쉰들러는 자기 공장에서 일하는 유대인들을 모아놓고서 마지막 작별 연설을 했습니다.

그 공장에서 일하는 유대인들은 쉰들러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쉰들러를 위해서 한 장의 편지를 써 주었습니다.

가다가 행여라도 연합군에게 체포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편지 속에는 그동안의 일을 소상하게 다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그 편지에 일일이 서명을 했습니다.

아울러 그들은 쉰들러에게 고마운 뜻을 표하기 위해서 자기들의 이에 씌운 금을 빼내서 하나의 기념 반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기념반지에는 이러한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한 자는 온 세상을 구한 것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글귀를 인용한 것입니다.

그것을 받아들고서 쉰들러는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더 살릴 수도 있었는데, 더 구할 수도 있었는데…"

그의 말을 듣고 유대인들의 대표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닙니다. 당신은 충분히 살렸습니다.

당신 덕분에 천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 덕분에 우리 유대인들은 대를 이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쉰들러가 오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당신은 모릅니다. 나는 너무나 많은 돈을 쓸데없는 곳에 허비했습니다.

이 차, 이 차가 무엇이라고 붙들고 있었단 말입니까? 이 차로도 얼마든지 열 사람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금핀, 이것으로도 얼마든지 두 사람을 더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의 말대로

그가 일천 명의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것만으로는 사랑이 아닐런지도 모릅니다.

그는 술꾼이었습니다.

호색꾼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자신의 육신을 위해서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가 지금까지 많은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한 자기 유희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순간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더 살릴 수도 있었습니다. 더 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 오스카르 쉰들러 (Oskar Schindler    1908년 4월 28일~1974년10월 9일) -

 

아가페의 사랑은 거룩한 사랑입니다.

의로운 사랑입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윤리적으로도 흠이 없는 사랑입니다. 

당신은 바로  '악을 확실히 미워하고 선한 쪽에 확실히 서 있는 사람'입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