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 로마서 12장 4〜8절 -
지체란 오직 몸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손이 손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몸을 위해서 삽니다.
발이 발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몸을 위해서 삽니다.
몸을 위해서 손은 손의 역할을 하고 발은 발의 역할을 합니다.
기러기가 날 때 V자를 만들어 날아갑니다.
"까옥까옥" 요란하게 울며 날아가는데 우는 것은 뒤쪽에 있는 기러기들이라고 합니다.
앞에 날아가는 기러기가 속력을 늦추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기러기들이 V자형을 만들어 나는 것은 앞에 있는 기러기가 날개를 휘저어 만드는 바람 파도를 탈 수 있기 때문이며 그러기에 뒤를 따르는 기러기는 71%나 쉽게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러기들은 앞에서 나는 기러기가 뒤로 가고, 뒤에 있는 기러기가 앞으로 나오고, 이렇게 앞에서 뒤로 자리를 바꾸어가며 난다고 합니다.
교회는 기러기 같아야 합니다.
힘이 들어도 뒤따르는 동료를 편안하게 하기 위하여 앞장 설 줄 알고 혹 뒤에 있게 되거나, 뒤로 물러나면 앞선 동료를 격려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여야 합니다.
약한 사람, 어려운 사람, 볼품없는 사람들도 아끼고 돌봐주고 귀중히 여기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의 당연한 책임입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모든 지체들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아껴 주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서로 비판하고 손가락질 하고 다른 사람이 상처 받고 아픈 일을 당했을 때 오히려 그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드는 교인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처나 흉을 보면 감싸주기보다 더 크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지체된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이해하고 허물을 서로 덮어주고 용서해주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며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두가 같을 수 없습니다.
서로 다릅니다.
그러므로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어야 하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또 모든 지체는 다 주어진 역할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몸이 건강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모두를 인정하되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감당할 줄 아는 지체가 되어야 그리스도의 몸 된 건강한 교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 공동체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내 신앙이 자라가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다양성 안에 질서가 있습니다.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각자 받은 은사가 다르고, 신앙의 기간과 경험, 기질이 다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서 하나님의 질서 속에서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오묘하게 결합되고 연결되어 어떤 질서를 이루며 몸을 이루듯이 교회는 다양성 속에 일치를 이룹니다.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성도는 그 영역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어떤 차등을 두거나 계급을 매기거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존재 자체로 귀중합니다.
신체에서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귀중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작은 신체기관이라도 그것이 몸의 일부이면서 몸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귀중합니다.
저런 사람은 우리 교회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성숙한 행동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아직도 영적으로 자라지 않아서 교회에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품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공동체를 더 성숙하게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숨은 의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잘라버리거나 내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연약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훈련시키십니다.
미숙한 사람들이 없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고 품는 교회가 수준 있고 성숙한 교회가 됩니다.
그것은 모두가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떤 존재라도 품고 섬기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피아노를 아무리 잘 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흰 건반만 갖고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흰 건반과 함께 검은 건반이 멋지게 조화하여야만 합니다.
바이올린을 아무리 잘 켜는 사람이라도 한 줄 또는 두 줄만 갖고는 온전한 연주를 할 수 없습니다.
네 줄을 적절히 다 활용하여야만 멋있는 곡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지체로서 각 자의 위치에서 각각의 기능을 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그 기능을 감당함으로 공동체가 더 건강하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입니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조직도 아니고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교회는 나 자신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는 방법은 내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교회다워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그 위치에 바로 서 있을 때 교회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약한 사람은 약한 대로,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그 위치에서 하나님을 섬기면 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 각자에게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비추어야 할 빛이 있고, 내가 불어야 할 나팔이 있고, 내가 들려주어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신앙생활을 한만큼, 그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직분을 받았던지 그 직분에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하나님께서 나를 쓰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일뿐입니다.
이것이 한몸된 관계입니다.
그 어떤 환경이 주어졌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증언하는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것에는 부자와 가난한 자로 따로 구별될 수 없습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주님을 증언하라고 세워놓으신 역할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좋은 역할을 원한다면 이것이 바로 마땅히 생각해야 할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몸 안에 있는 것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지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지체도 역시 중요합니다.
하나가 터져 잠시라도 지체하면 생명을 잃고 맙니다.
사실 보이지 않는 지체가 더 중요합니다.
한 몸에 여러 지체가 있어 서로 서로 돕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받은 은사로 서로 도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십시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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