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74)
그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니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이스라엘이 알지 못하였느냐 먼저 모세가 이르되 내가 백성 아닌 자로써 너희를 시기하게 하며 미련한 백성으로써 너희를 노엽게 하리라 하였고 이사야는 매우 담대하여 내가 나를 찾지 아니한 자들에게 찾은 바 되고 내게 묻지 아니한 자들에게 나타났노라 말하였고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되 순종하지 아니하고 거슬러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하였느니라" -로마서 10장18〜21절 -
이스라엘백성들은 말씀을 듣기만 했지,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18절과 19절에서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이 알지 못하였느냐?”하고 거듭 다그쳐 물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복음을 듣지 못해 그리스도를 거부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씀이 온 땅에 퍼지고 땅 끝까지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18절).
여기서 바울은 시편19편을 인용합니다.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시편19편4절)
언어를 통해 복음이 온 땅에 퍼졌고 땅 끝까지 증거 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의 요점은 유대인들이 ‘우리는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어서 믿지 못했다’고 핑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복음이 그들에게 전파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은 복음을 듣지 못했다고 핑계 댈 수가 없습니다.
당시 사도들의 사역으로 예루살렘 교회에만 하여도 믿는 자의 수가 수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사도행전 21장20절)
또한, 바울을 통해 복음이 아시아와 유럽까지 퍼져 있었습니다.
특별히 바울은 어느 곳에서든지 유대인들을 향하여 먼저 복음을 전하였기에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복음을 들을 기회가 있었으므로 결국 그들은 복음 전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핑계 댈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우리 주변의 믿지 않는 이웃들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복음을 듣지 못해서 주님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핑계대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여기서 그들이 순종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고의적인 불순종과 거스름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들어보기도 전에 미리 판단하고 결정해 버린 선입견 때문에 목이 뻣뻣해 있었으며, 이미 자신들은 어떤 것에도 설득당하지 않으려고 방어하려는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진리의 말씀을 듣기 싫어했고, 나아가 대적하고 충돌함으로서 걸려 넘어지게 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주의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잘 알고 지키는 것 같았지만 말씀의 뜻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씀을 끊임없이 불순종하였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뱀의 말을 들어 불순종하였습니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 광야 40년 생활이 불순종과 반역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사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끝없이 불순종과 하나님의 채찍을 반복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도 겉으로는 가장 말씀을 잘 지키는 듯이 보였지만 불순종한 아들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1장에서 악한 포도원 농부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포도원을 건설하고 그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떠납니다. 그 후 주인을 소출을 받기 위해 자신의 종을 포도원에 보냅니다. 하지만 농부들을 그 종을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냅니다. 주인은 다시 종을 포도원에 보내고 농부들은 처음과 똑같이 그 종을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주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은 존중할 것이라 생각하며 아들을 보내고 농부들을 그를 죽임으로 그의 유업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며 아들을 죽입니다.
포도원의 주인이 포도원의 소출을 가지러 종을 보냈지만 포도원 일꾼들은 종을 죽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아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아들을 보냈는데 일꾼들은 아들은 상속자이니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하자고 하여 죽였습니다(마21:33∼46).
이 ‘악한 포도원 농부 비유’는 공관 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막 12:1-12 ; 마 21:33-46; 눅 20:9-19).
이 비유는 이사야 5장(1-7절)의 포도원의 노래가 그 배경으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은 하나님께 직접적으로 반역(反遊)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경고하고 책망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대인들의 불순종의 극치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수도사들은 수도원에 들어갈 때 세 가지 서원을 하고 평생을 헌신한다고 합니다.
가난, 순결, 순종입니다.
수도사들에게 순종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수도원장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수도원장은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나이가 많고 경륜이 깊은 수도사가 되는 것인데 수도사들은 철저하게 수도원장에게 순종하며 삽니다.
순종은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순종이야 말로 강함이며, 겸손이며, 평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만큼 그리스도인은 자유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주의 말씀에 순종할 때 따라옵니다.
우리가 참 믿음을 갖기 위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의 자세입니다.
순종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순종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순종으로 믿음에 이르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결국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는 것이 믿음과 순종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에 먼저 순종하고 그로 말미암아 또한 믿어 더 큰 순종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중세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수도서원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것은 순종이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순종을 위해서는 인간의 의지, 의향, 생각 등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성가 토머스 머튼은 '우리가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고, 자신을 희생할 때 도리어 아무 것도 잃지 않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반복되는 사람들의 악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셨고, 그 신실하신 약속을 따라 하나님의 아들을 값없는 선물로 보내셨습니다.
손을 벌려서 부르시고 호소하며 품안에 안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이미 결심하였기 때문에 스스로 뽐내었고, 주님께로 오는 자들까지도 멸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모든 인류에게 유일한 복음입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순종하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부어주시는 한량없는 은혜를 누려야 하겠습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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