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73)-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가족사랑 2021. 6. 23. 15:21

로마서 강해(73)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0장 1415절 -

 

지난 주간 아동센터 운영위원장이신 장로님 사무실에서 <복음의 전함/고정민 지음>이란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동안 장로님을 통해 여러 번 <복음의 전함>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막상 책을 선물로 받고 보니 관심과 호기심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복음의 전함> 에 대해 좀 알게 되었습니다. 

‘복음의전함’은  광고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비영리 광고선교단체입니다.

‘복음의 전함’은 한국의 일간지, 지하철역, 마트, 버스 정류장, 전국 중고등학교와 협력 교회에서 복음 광고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복음 광고 사역을 하는 기독교 비영리기관 ‘복음의 전함’은 2014년 10월에 설립되었으며, 2015년부터 복음광고를 했고, 649개 미자립 교회를 위해 무료 전도지 및 포스터를 제작하였습니다. 2016년 6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47번가에 복음광고를 게재했습니다.

‘복음의 전함’을 창립한 고정민 이사장은 전문 광고인 출신으로 자신의 재능으로 선교의 새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 이사장은 사재를 털었으며, 후원자들이 계속 나타나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복음의전함의 미션 ( M i s s i o n ) 은 세상에  “전함” ( D e l i v e r y ) 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접할 기회를 갖기 어려운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으로 마음의 벽을 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광고라는 조금 다른 방법을 통해서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의 전함>은 이제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광고」를 선택했습니다.

광고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며,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제품을 바로 알리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것이  바로 광고의 힘입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도심의 빌딩 속 어딘가에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우리가 항상 손에 들고 다니며 일상의 소통을 하는 스마트폰 속에서 그리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과 같은 SNS상의 대화 속에서 항상 복음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사람들의 생활권 안에서 공존하고 공유되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한 영혼이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들음의 사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말씀 전파가 필요합니다.

또 말씀 전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하는 자가 보냄을 받아야 합니다.

 

14절과 15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지하철에서 구부정하고 작은 몸으로, 때로는 지팡이를 짚고서 맨발로 다니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30년이 넘게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진 그 맨발은 사람들의 비웃음 어린 시선에도 당당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잡지의 사진과 문구를 오려붙인 독특한 전도지를 동네 전봇대에 붙여놓고 엉성하게 종이에 쓴 ‘영생복락’, ‘예수천당’, ‘만인구원’을 모자에 끼우고 가슴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자비로우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오래 기다리십니다”라고 외치며 매일 지하철 곳곳을 누볐습니다.

할아버지의 거처는 서울 한남동의 양옥집. 게다가 부인도 있고 자식도 있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노인을 미치광이가 아닌 정다운 친구처럼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집은 동생이 마련해 준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할아버지는 일본 와세다대학 출신으로 5개 국어를 구사한 수재였다는 것입니다.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으며 광복군에서 활동했습니다. 김포공항으로 들어가는 큰길에서 인천 국도까지 모두 그의 땅이었고 70년대 초까지 승용차 다섯 대를 소유한 부호였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무소유의 삶을 택했습니다. 학교와 교회, 양로원, 고아원, 양계장 등이 있던 수십만 평의 엄청난 땅을 조건없이 내놓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말하는 대로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부 보조 없이 수백명 전쟁 고아들을 돌보았다는 할아버지. 당장 내일 먹을 쌀이 없더라도 오늘 가진 쌀을 이웃에게 나눠주고, 집에 새 점퍼가 생기면 추위에 떠는 아이에게 갖다주고,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도 그냥 용서해주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빵을 노숙자들과 나누고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독립유공자로 도장만 찍으면 연금이 나오고 다섯 남매가 대학까지 무료로 다닐 수 있는데도 끝내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의 분단은 진정한 해방이 아니고 보상을 받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라는 이유였습니다.
할아버지는 20년전, 2001년 9월 82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1호선 수원행 열차에서 전도하다가 의자에 앉은 채로 평온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전도하다 죽겠다는 소망과 사명을 이룬 것입니다. 자손들은 분단 현실이 부끄럽다며 일체의 보상을 사양했던 할아버지를 대전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 제2애국지사 묘역 906호‘애국지사 최춘선의 묘’에는 다음과 같은 묘비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제 치하 암흑기에는 나라의 광복을 위해 광복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사랑과 평화를 꽃피우기 위해 애쓰신 맨발의 전도자 아버님의 그 뜻과 믿음을 저희 자손들이 이어받겠습니다.” 동생들을 모아놓고 “예수를 믿으면 이렇게 힘들게 사니까 믿지 말자”고 얘기했던 장남은 목사가 됐습니다. 이 맨발 할아버지의 이름은 최춘선. 그리고 목사였습니다.

한 영혼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는 맨발이 필요합니다.  말씀에 토를 달지않는 온전한 순종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바벨론 포로 시절이 끝나고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던 때를 떠올리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바울은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은혜의 때를 선포하던 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이사야 52장7절).

 

누군가 나의 말씀 전파 때문에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입으로 주님을 시인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복되고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16절에는 “그러나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즉 순종하지 않는 것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처음부터 복음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복음을 믿었다가 타락한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믿는지 안 믿는지가 중요하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그 사람이 복음에 순종했는지 안했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에게는 순종하는지 여부가 천국에 들어가는 커트라인입니다.

우리가 믿는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께 순종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자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가지 사명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람들이 듣도록 전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말씀을 듣는 것에서 얻어지게 되며 그 말씀을 듣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하여 얻어지는 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해진 말씀을 듣고 순종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싹이 난 후에 열매를 맺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순종을 하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싹이 처음 움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생명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싹이 나는 것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입니다.

싹이 났으면 반듯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을 한 것은 하나님을 믿어서입니다.

가나안땅에 들어간 것은 순종한 사람만이 들어갔습니다.

믿음으로 시작했으면 반듯이 순종해야 합니다.

 

성경은 크게 설명문과 명령문으로 나뉩니다.

우리가 믿었다고 하는 것은 주님이 하신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신 주님이 나에게 명령을 하십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순종을 해야 합니다.

믿지 않아도 멸망이지만 순종하지 않아도 멸망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다 통과해야 구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