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델이 아니라 공무원입니다

- 강릉의 아파트창문에서, '눈으로 덮힌 대관령' -   

나는 모델이 아니라 공무원입니다

 

얼마 전 동기들과 함께 지내는 카톡방에 올려진 독일 총리 메르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숨이 잠깐 멎었습니다.

그동안 메르켈 총리가 목사의 딸이면서 신실한 신앙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의 퇴임 기자회견을 보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메르켈총리를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았던 이 시대의 거인이며, 섬김의 지도자를 보았습니다.    

Hello Goodbye!

Angela Dorothea Merkel

- 메르켈! -

독일은 6 분간의 따뜻한 박수로 메르켈에게 작별 인사를했습니다.
독일인들은 18년 전에 그녀를 선택 하였습니다. 

그녀는 18년 동안 능력, 수완, 헌신, 그리고 성실함으로 8천만 독일인들을 이끌었습니다.
그녀가 독일에서 18년 동안 통치하는 중에 위반과 비리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친척도 지도부에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영광스러운 지도자인 척 하지 않았고 자신의 앞선 사람들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어리석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사진 찍히려고 베를린 골목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이 인물은 "세계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 메르켈(Angelika Merkel)입니다.

메르켈은 당의 지도부를 떠나 후임자 들에게 뒷일을 넘기고 떠날 때
독일의 반응은 국가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환호하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집 발코니로 나갔습니다.

인기 시인이나, 연주자들, 또는 시민단체들의 배웅은 없었습니다. 

입에 발린 찬사나 떠들석한 공연이나 북소리도 없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글로리 메르켈!(Glory Merkel)"을 외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독일 국민들은

메르텔을 떠나보내기 위해 집 발코니에서

6분 동안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자발적이면서,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독일은 그녀가 전 동독 출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로 뭉쳤습니다.

그녀는 패션이나 빛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부동산, 자동차, 요트 및 개인 제트기를 사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저 평범한 화학 물리학자였습니다.

독일은 

이 독일 지도자에게

6분의 발코니 박수로 아름다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메르켈의 친척들은 그들이 자기 나라에서 엘리트라고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메르켈은 18년 동안 한결같이 옷을 갈아 입지 않았습니다.
기자 회견에서 한 기자가 메르켈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항상 같은 옷만 입고 있는 것을 주목 했는데, 다른 옷이 없습니까?"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모델이 아니라 공무원입니다."

또 다른 기자 회견에서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집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가사 도우미가 있습니까?"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그런 도우미는 없고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집에서, 남편과 저는 매일 이 일들을 우리끼리 합니다.”
그러자 다른 기자가 물었습니다. 

"누가 옷을 세탁합니까, 당신, 아니면 당신의 남편?"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옷을 손 보고, 남편이 세탁기를 돌립니다.

대부분 이 일은 무료 전기가 있는 밤에 합니다.

우리 아파트와 이웃사이에는 방음벽이 있어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메르켈은 다른 시민들처럼 평범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독일 총리로 선출되기 전에도 이 아파트에 살았고,

그 후에도 그녀는 여기를 떠나지 않았으며, 별장, 하인, 수영장, 정원도 없습니다.
이 여인이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총리 메르켈입니다.

하나님은 이 조용한 지도자와 함께 계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마가복음 10장 43∼45절 -

 

- 하늘가는 길, 강릉 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