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송구영신(送舊迎新)/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

가족사랑 2022. 12. 31. 07:48

송구영신(送舊迎新)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밝았습니다.

사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어제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날을 구분하고 해를 구분해서 새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은 부질없는 일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전 것에 대해 매듭을 짓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마음을 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2022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참 힘들고 슬픈 한 해였습니다.

아직도기억에 생생한 지난 10월29일 용산구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 사고는 상상을 초월한 사고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적으로 많은 반성을 하게된 사고였습니다.

엊그제에도 터널화재로 적지않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그 외에 각종 살인 사건도 끊임없이 일어났고,  화물연대 파업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도 수도 없이 일어났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같은 사건들을 위시해 도처에서 전쟁 소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  요한복음 21장 1~14절

요한복음 21장에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허전한 마음으로 예전에 고기 잡았던 베드로의 고향인 갈릴리 지역, 디베랴 바다로 돌아 왔습니다.

배운 것이 고기 잡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디베랴 바다에 돌아와서 어부로 돌아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갈릴리 바닷가에서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때 갈릴리 바다에는 아침 햇살이 밝아 오는 시점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그 전 날 밤에 자신이 갈릴리 바닷가에 가겠다고 하니 다른 제자들이 따라 나서서 밤새도록 왕년에 고기 잡던 실력을 발휘해서 고기가 있을 만 한 곳은 다 그물을 내려 보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으니 얼마나 허전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베드로의 어깨는 무척이나 무거웠을 것입니다.

더우기 자신을 믿고 따라 나선 동생들에게 여간 미안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에게 한 순간에 좌절과 절망이 찾아 왔습니다.

당장 허기진 조반을 채워 줄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으니 그의 마음은 낙심천만입니다.

그런데 어디선지 모르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외침이 제자들의 귀에 들려왔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을 듣기 무섭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습니다.

들려오는 소리가 누구 음성인지도 모르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했는데, 그물에 고기가 가득 찼습니다.

 

그동안 제자들은 백방으로 노력을 다 해보았습니다.

배 왼쪽에도 던지고, 배 오른 쪽에도 던졌습니다.

얕은 곳에도 던지고 깊은 곳에도 던져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허사였습니다.

제자들은 자포자기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외침을 들었습니다.

갈릴리 바다를 손바닥처럼 알고 있는 제자들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라고사람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시간입니다.

주님이 역사하시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아직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는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자신만만해서 그 어떤 무엇을 이루면 그것은 자기의 자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능력이 있고 지식이 있고 경험이 풍부해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포기할 때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시간입니다.

주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을 때 주님은 개입하시고 일을 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 요한복음 21장 5~6절 -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라!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 이사야 43장18~20절 -

 

이 말씀은 어떠한 어려움과 힘든 과정 가운데에서도 그것이 너희를 넘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치 못한 일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케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광야에서 길을 내겠다, 사막에 강을 내겠다.” 것은 우리의 지성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지성을 던져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믿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면 사막에서도 길을 내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자신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새 일을 행하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를 회개하고 잊어야 하며 완전히 단절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과거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미래를 미리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신실한 믿음과 겸손으로 살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새로운 미래를 열어 주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말씀합니다.

앞으로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있게 될 보다 영광스러운 일을 기대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 지향적이 되면 용서도 못하고 새로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새 일이란 옛적 일과 비교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과거의 옛사람에게서 완전히 단절되어야 하듯이 우리의 과거 그대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에 나의 옛사람을 못박아 죽여야 합니다.

나는 죽고 주님이 살아나야 합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 빌립보서 3장 1314절 -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하나님께서 새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말씀에 의지해서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인생의 꿈이라고 하는 것은 인생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꿈만 있으면 모든 기관이 다 움직입니다.

그 사람 자신이 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꿈이 큰 것입니다.

그 사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꿈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꿈을 꾸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행동의 원동력이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강한 꿈을 가지십시오!

강한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볼 때 얼굴과 두뇌를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보십니다.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의 꿈을 보십니다.

꿈이 있는 사람에게 미래가 열립니다

상상하는 자에게 미래가 열립니다.

도전하는 자에게 축복의 신세계가 열립니다.

삶은 곧 상상력이고 희망은 곧 상상력입니다.

실패와 좌절은 우리 속에 있는 상상력을 죽이고 맙니다.

그러나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꿈꾸는 자에게는 지금의 실패가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은 형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고 외삼촌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밤중에 들판에서 돌을 베게로 하여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밤에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찌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28장12~15절)

야곱이 잠이 깨어서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하면서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었습니다.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이후의 야곱의 삶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꿈의 일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꿈을 이루며 몇 십년 후에는 큰 부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때로 실패와 시련 속에서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인생을 더 깊게, 더 크게, 더 넓게 볼 수 있는 교과서가 됩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복에 대한 감격과 상상력이 솟아나야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장래를 그려야 됩니다.

상상력이 인생을 지배하고 상상력이 세계를 지배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주의 성령을 의지하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붙들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꿈이 없으면 망하고, 꿈이 있으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선물은 가능성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도 이 가능성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드리는 것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문제가 생겨도 계속 전진합니다.

그러나 꿈이 없는 사람은 그 방향자체를 바꿔 버리고 맙니다.

가능성에 눈을 뜬 비전 있는 사람은 비난이나 거절에 덜 민감합니다.

꿈을 가지고 가능성에 눈을 뜬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간구합니다.

파도타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모래 위에 판을 놓고 환상 가운데 파도가 오는 것처럼 내려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사람은 준비만 하고 있으면 하나님의 파도는 밀려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그 날과 그때를 위하여 모든 삶을 준비해야 됩니다.

초점을 그리스도에게 맞추십시오.

초점을 하나님이 복 주시는 날에, 하나님의 역사에 맞추십시오.

매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 안에서 날마다 꿈을 꾸며 사십시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장19절)

 

많은 장애물들과 한계들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우리들의 얼굴이 각각이듯이 각기 처한 삶의 자리도, 하는 일도, 특기도, 생각도 방법도 모두 다른데 이것들을 가지고 우리가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들은 한계 또는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런 한계들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대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이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드리십시오.

그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면서 사십시오.

이것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우리 인간의 위대성은 이러한 한계와 장애물들을 만나서 더욱 빛납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 어려움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헬렌 켈러(1880~1968)는 생후 19개월에 병을 앓아 시력과 청력을 잃었습니다.

헬렌은 스승인 앤 설리번으로부터 교육을 받으면서 장애를 극복해 나갔고, 중복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대학에서 인문계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전쟁을 반대한 반전주의자였습니다.

인종차별, 여성차별 등 당시에 당연시 되었던 사회적 차별을 반대한 인권 운동가였습니다.

헬렌켈러는 과연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고 이렇게 뜨거운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헬렌켈러의 가장 큰 장점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헬렌켈러는 학교에 다니며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헬렌켈러은 가정교사 앤 설리번의 도움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점자를 배워서 글을 읽고, 타자기로 글을 쓰면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계발해 나갔습니다.

발성법을 배워 오랜 노력 끝에 비장애인처럼 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헬렌켈러는 장애가 자신의 인생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노력한 끝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냈습니다.

 

- 헬런 애덤스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1968) -

 

새해라는 시간은 희망과 기대가 들어있는 시간입니다.

새사람은 이 기대와 소망 때문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새해에는 무엇인가 새로운 소망이 주어질 것입니다. 

지난날 흔적들은 지우십시오.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십시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꿈이 없으면 망하고, 꿈이 있으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