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것은 무엇이며, 잃은것은 무엇이냐?

가족사랑 2022. 5. 25. 17:07

《공자가어(孔子家語)》제 5편 <자로초견(子路初見)>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공자가 조카 공멸(孔蔑)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대답했습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했으며
둘째, 받는 녹이 너무 적어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공무에 쫓기다 보니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엔 공멸과 같은 벼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 복자천(宓子賤 : BC 521~BC445)을 만나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복자천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글로만 읽었던 것을 이제 실천하게 되어 학문이 더욱 밝게 되었고,
둘째, 받는 녹을 아껴 부모님과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셋째, 공무가 바쁜 중에 시간을 내어 우정을 나누니 벗들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 기원전 551년 [1] 9월 28일&nbsp;&nbsp;기원전 479년 [2] 3월 4일 (향년 71세) -

공멸과 복자천!

이 둘은 같은 지위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똑같은 일을 하고도, 똑같은 수입을 가지고도 한 사람은 세 가지를 잃었다고 푸념하는데, 한 사람은 오히려 세 가지를 얻었다고 감사해 합니다.
공멸과 복자천의 차이가 있다면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인생을 보는 눈이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는가 여부에 인생의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60만명의 히브리인들이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행진하며 나아갔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각지 파별로 한 지휘관을 뽑아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오게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구석구석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가나안 땅에서 딴 포도송이와 석류와 무화과나무를 메고 가데스 바네아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이들은 한 목소리로 그 땅은 과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면서 그 땅의 과일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는 12명의 정탐꾼은 동일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두 부류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가나안에 거주하는 족속들은 강하고 성읍도 견고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낙 자손을 보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낙 자손은 거인 족속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들 앞에서 우리는 메뚜기에 불과하며, 그들도 똑같이 그렇게 여길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들이 너무 강해서 우리가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보고를 합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다르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말합니다.

'개역한글 성경에는 ‘우리의 밥’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12명의 정탐꾼은 분명히 40일 동안 가나안 땅에서 동일한 것을 보고 왔습니다.

아낙 자손도 똑같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10명의 보고와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가 너무나 다릅니다.

그 차이가 무엇입니까?

이것은 바로 생각의 차이였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자신들의 입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들 앞에 자신들은 메뚜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의 생각입니까?

그들 스스로의 생각입니다.

누가 그들에게 그렇게 생각하라고 강요한 것이 아닙니다.

거인 족속들 앞에서 자신들이 너무나 보기에 작게 느껴져서 메뚜기처럼 생각했습니다.

10명의정탐꾼들은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거인족속들이 보기에도 자신들을 메뚜기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것도 누구의 생각입니까?

정탐꾼들의 생각입니다.

정말 아낙 자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메뚜기처럼 생각할까요?

아무리 거인 족속이라고 할지라도, 2배 이상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10명의 정탐꾼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메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생각은 어쩌면 약간의 과장은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각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다 거인 족속을 보았으면 그들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10명의 정탐꾼의 말을 듣고, 모세를 원망하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난리를 쳤습니다.

 

이에 반해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들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거인 족속 앞에서 자신들은 메뚜기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단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거인 족속들은 자신들의 먹이라고 말을 합니다.

밥이라고 말을 합니다.

밥은 그냥 먹으면 됩니다.

특별한 병이나 장애가 없는 이상, 밥을 먹는 것을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닙니다.

배가 고플 때는 밥이 없어서 못 먹습니다.

밥 자체가 꿀맛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한 생각은 보통 사람이 하는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이 자신들이 메뚜기라고 생각한 것은 거인 족속들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거인 족속들을 보니 그들 앞에서 자신들은 너무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본대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대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한두 번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것은 그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족속들과 싸워서 승리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생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거인 족속을 우리의 먹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긍정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만 보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은 것까지 보시고 생각하십니다.

우리는 실패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을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절망 가운데 희망을 생각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 예레미야 29장11절 -

 

그렇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닙니다.

평안이요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긍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 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라벨 효과(Lavel Effect)'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심리학에 나오는 용어입니다.

'라벨-꼬리표'이라는 것은 상품에 부착되어 있는 모든 표시를 의미합니다.

‘라벨 효과’란 나 스스로가 나에게 붙여준 라벨이든 남이 나에게 붙여준 라벨이든, 그렇게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곧 누군가가 나에게 ‘너는 성격이 나쁜 사람이다’라고 라벨을 붙여 주면 자신도 모르게 그 라벨에 맞는 행동을 합니다.

점점 그 라벨처럼 되어 갑니다.

또한 나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결단력이 있는 사람’. ‘나는 우유부단한 사람이야’라는 라벨을 붙이면, 정말 그렇게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도 없고 라벨대로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라벨이 붙은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는 것은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문제는 스스로에게 라벨을 붙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라벨 효과’가 실제로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당신은 어떠어떠한 사람입니다’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그것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자꾸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꼬리표가 자신에게 붙여지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것을 반복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계속해서 연상됩니다.

 

생각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한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불행한 생각을 하면 불행한 일들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해 줍니다.

그러므로 삶을 향기롭게 만들고, 세상을 밝게 빛나게 하며 세월이 흐른 뒤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생각하는 것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생각하지 마십시오.

생각이 그대를 슬프게 하지 않도록 하고 생각이 그대를 아프게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생각이 그대를 괴롭게 하지 않도록 하고, 생각이 그대로 고통스럽게 하지 않도록 조절하십시오.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결정하고 우리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우리는 바른 생각, 긍정적인 생각, 행복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뇌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5만 가지 이상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들 중에 80% 이상이 어제 했던 바로 그 생각을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생각다운 생각을 해야 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긍정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 예레미야 29장11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