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65)-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

가족사랑 2021. 4. 22. 13:25

내가 시온에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를 둔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9장 30〜33절 -

 

바울은 30∼31절에서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결론을 믿음과 행위에 결부시키고 있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믿음에서 난 의요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의를 쫓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의를 쫓지 않았다’는 말은 율법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없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법입니다.

이 율법은 이방인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그들은 율법의 의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율법으로 의를 얻으려는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실패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실패한 원인이 “믿음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행위를 의지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행위를 의지하는 것은 분명히 서로 상반되는 의미라고 본문은 설명합니다.

본문은 “행위를 의지하는 것”이 “부딪칠 돌에 부딪치는 것”이며 “거치는 바위”라고 설명합니다.

이 표현은 이사야서 28장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28장16절)

 

로마서 2장에 보면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롬2: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고 율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던 이스라엘에게 과연 율법의 의가 주어졌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에 따르면 이방인은 율법 없이 망하게 되어 있고, 이스라엘은 율법 때문에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로마서 3장20절)

 

원래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율법이나 양심이나 그 무엇으로도 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주신 일이 없었습니다.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신 것은 율법으로 의를 얻을 수 있다거나 율법으로 의를 얻으라는 뜻이 아닙니다(로마서 10장5절).

이 율법의 의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하나의 그림자로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 율법의 의를 온전히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므로 그리스도가 이루신 율법의 의, 그보다 더 온전한 그리스도의 의를 선물로 받아 우리가 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복음을 받아 드림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 믿음으로 의를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의롭다하심을 받은 첫 번째 사람으로 성경에 등장합니다.

아브라함도 행위로서는 의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로마서 4장2〜3절)

이것은 아브라함의 씨가 혈통이나 율법의 행위로서가 아니라 믿음의 후사 곧 언약의 씨라는 사실을 의미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고 했습니다(로마서 4장23〜24절).

이처럼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를 얻은 일은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적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이방인이 의를 얻고 이스라엘이 의를 얻지 못한 것은 믿음에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32절입니다.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유대인들이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한 것은 그들이 믿음이 아닌 행위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게 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바울은 자기 의를 의지한 유대인들이 “부딪힐 돌에 부딪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기의 의를 의지했기 때문에, 아무 공로없이 의롭게 해주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거리끼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십자가에 걸려 넘어지는 이유는 자기 행위를 통해서 구원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통해서 의롭게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십자가는 거치는 돌이 될 뿐입니다.

자기 의로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거치는 돌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의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성경을 통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인용한 것은 “내가 한 돌을 두었노니”

 

이것은 이사야28장16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중간에 인용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은 이사야8장14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않을 것이라”는 이사야28장14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와 같은 인용 구절들을 합쳐서 “하나님께서 시온에 견고한 돌을 놓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건축자(종교 지도자)들”을 죄인으로 판결하고 “버린 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성전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셨다(시118편22절)고 말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수 많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도 바로 그들의 땅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만나 주셨건만 , 구원자로 오신 이는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그들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이 너무 초라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궁전에서 태어나도 모자랄 판에 가축의 우릿간에 태어난 비천한 신분의 예수가 그들의 구원자라고 하기엔 그의 출신은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당시 최대의 학부로서 유대사회가 존경을 표하는 가말리엘 문하생으로 공부를 했어도 모자랄 판에 마을 회당에서 토라를 배운 것 외에 배움이 전무한 무학자 예수를 자신들의 구주로 받아들이기에는 그것은 걸림돌이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유대의 상류사회 기득권 세력가운데 한 사람으로 등장해도 모자랄 판에 그는 항상 변두리로 밀려난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고 억압 당하는 소외계층의 한 사람으로 살아간 것 때문에 이것이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그들을 그 걸림돌에 넘어지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은 그가 소문대로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 민족을 구원하는 영웅이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은 것 때문에 그들은 더 더욱 그를 믿을 수 없었고 이러한 십자가의 예수는 그들에게 걸림돌이고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생의 집을 지을 터를 닦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터 위에 하나님의 교회를 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닦아주신 교회의 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돌을 의지하는 사람은 영생을 얻지만, 거부하는 자는 그 돌에 걸려 부서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나의 희망이며 나의 구주 인것을 믿게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요 주님으로 모시도록 가난한 마음을 주소서!'
'행위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나가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장6절 -

예수 그리스도는 반석이며, 오직 유일한 기초석입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분만을 의지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분은 나에게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됩니다.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 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