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100)-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라

가족사랑 2022. 1. 23. 18:56

로마서 강해(100)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라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

- 로마서 12장 14〜17절 -

 

 

오늘 본문은 이웃에게 마음을 주라는 말씀입니다.

잔치가 있는 이웃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고난이 있는 이웃에게는 위로하라는 말씀입니다.

둘 중에 더 어려운 것은 후자가 아니라 전자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동정을 베풀고 위로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잘 나가는 이웃을 인정해주고 축하해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고 질투하며 시기하는 것을 이를 때 쓰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잘되기를 원해서 기도해주고 축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도가 응답이 될 때입니다.

내가 해준 기도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응답되고 너무 풍성하게 응답이 된 것입니다.

그럴 때 당연히 기뻐해야 되는데, 오히려 갑자기 슬픔이 몰려옵니다.

‘나는 무언가?’ 그 사람이 잘된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나에게 밀려오는 원망이 있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친구 남편이 승진하고 내가 기도해준 대로 그 집 아이가 장학금을 받습니다.

친구의 부동산이 팔려서 좋은 차를 타고 와서 남편과 아이 자랑을 할 때 왠지 속이 부글부글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지만 왠지 빨리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의 마음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내가 전도한 사람이 은혜 받습니다.

목사님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습니다.

직분도 나보다 더 빨리 받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를 옮기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우리는 내가 잘 안 된 것으로 힘든 것보다 상대가 잘 된 것으로 가슴이 쓰립니다.

우리 집 아이가 불합격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친구 아이가 합격한 것이 문제가 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즐거워하는 것은 형제나 가족 관계 안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질투심, 경쟁심은 무서운 감정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슬퍼하고 다른 사람의 불행을 기뻐하는 그 인간적 죄성, 물론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얼굴과 행동에서 감추기 어렵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가인을 보십시오.

아벨이 하나님께 칭찬을 받자 화가 부글부글 끓어 그 질투심으로 결국은 동생 아벨을  돌로 쳐죽이는 살인을 하게 됩니다.

질투의 감정을 극복하지 못하면 칭찬이나 박수는 쳐주지 못하고 늘 배 아픈 삶을 살게 됩니다.

 

알브레이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는 독일 르네상스 시기의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그는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독창적인 수법으로 재현한 화가입니다.

이런 위대한 예술가가 남긴 걸작이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그림이 <기도하는 손>입니다. 

단지 거친 모습의 모아 쥔 두 손만이 있는

이 그림에는 위대한 사랑과 믿음이 깃든 아름다운 친구의 우정이 숨어있습니다.

 

- 알브레이트 뒤러(Albrecht D&amp;amp;uuml;rer. 1471-1528)의 &amp;amp;lt;기도하는 손&amp;amp;gt; -

1490년대 젊은 화가 뒤러와 프란츠 나이스타인은 절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이 둘은 너무 가난했기에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둘은 두 가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친구는 제비를 뽑아 한 사람이 돈을 벌어서 다른 사람을 돌보아주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결과 프란츠가 일하게 되었고, 그의 뒷바라지로 뒤러는 학교에서 그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뒤러는 유명한 화가 밑에서 공부하게 되었고, 프란츠는 친구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뒤러는 학교를 졸업하여 유명한 화가가 되었고 돈도 많이 벌게 되었습니다.

 

이제 역할을 바꾸어 자기가 친구를 미술학교에 보내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프란츠는 친구를 위해 너무 오랫동안 희생하며 험한 육체노동을 했기에 손이 굳어서 더 이상 그림을 그릴수가 없었습니다.

프란츠는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화가가 되는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란츠를 찾아간 뒤러는 창을 통해 프란츠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뒤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의 손은 이미 일하다 굳어서

그림을 그리는 데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몫을 뒤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뒤러는 자기를 위해서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면서

이 손이 자신을 위해 온갖 희생을 치룬 사랑과 우정으로 뭉친 진정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뒤러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복받치는 감정을 참으며

그 자리에서 즉시 연필과 그림도구를 펼치고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정성스럽게 스케치했습니다.

 

'프란츠!

자네의 손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네.

세계의 제일 아름다운 작품이 바로 내 눈앞에 있네.'

 

이렇게 해서 뒤러의 유명한 작품 <기도하는 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잘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박수를 쳐줄 수 있습니까?

가까운 사람의 형통을 조금의 시기심 없이 기뻐해 줄 수 있습니까?

마치 내가 잘 된 것 이상으로 기뻐해 줄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라면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는 것을 배 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마음껏 축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른 사람의 즐거움에 함께 즐거워하는 넓은 가슴을 가지십시요.

당사자보다 더 기뻐해 주고 축복하고 또 축복하십시오.

아낌없이 박수 쳐 주고 즐거워해 주십시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 빌립보서 2장3-4절 -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그렇게 살아가야겠습니다.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