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 베라는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베라의 본명은 로렌스 피터 베라입니다.
그가 자주 가부좌를 트는 모습을 본 친구가 요가 동작 같다며 요기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베라는 현역 선수 시절 이 별명을 이름처럼 쓰며 화려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2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5, 358홈런을 기록했고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습니다.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를 차지했고 10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양키스도 베라의 등번호 8번을 영구결번했고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던 베라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했던 때는 뉴욕 메츠의 감독이던 1973년입니다.
당시 메츠가 지구 최하위로 처지자 한 기자가 베라에게 "시즌이 끝난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했고 결국 메츠는 그해 지구 우승을 차지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베라는 이 밖에도 의미있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야구 경기의 90%는 정신에 달려 있다"
"기록은 깨질 때까지만 존재한다"
"똑같이 할 수 없다면, 따라 하지도 마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베라의 말이 '요기즘'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것은 인생의 요소요소에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요기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분야를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헌사로 읽혔습니다.
지금은 비록 잘 풀리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역전의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믿는 인생에 대한 응원이기도 했습니다.
또 때로는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기도 합니다.
레니 크라비츠도 같은 제목의 노래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절절한 사랑을 읊조린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야구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인생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사랑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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