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높은 분의 일을 하자면 불가피한 일도 있습니다!"

가족사랑 2021. 4. 20. 13:56

갑자기 교회를 옮기게 된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자녀들을 전학시키려고 교육청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하는 말이 전학시기를 놓쳐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전학서류를 반려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난감했습니다.

자녀와 떨어져 지낼 형편도 안되어 담당 공무원에게 사정사정했습니다. 

그런데 담담 공무원에게서 쥐구멍이 있으면 들어갈만큼 수치스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니, 부모가 돼가지고 자녀교육을 이런식으로 하셔도 됩니까?"

지나친 담당공무원의 태도가 아니꼬왔지만

목사님은 그래도 칼자루 쥔 그 분에게 사정사정하면서 선처를 구했습니다. 

"네, 불가피한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담담 공무원이 물었습니다.

"뭔 사정이 그렇게 불가피하셨습니까?“

목사님은 수치스러울 정도의  모독성 질문을 듣고는

화도 나고 해서 당당하게 공무원에게 말했습니다. 

"높은 분의 일을 하자면 불가피한 일도 있습니다."

목사님의 당당한 태도에 좀 수구러든 공무원이 말했습니다.

"높은 분이라니요, 어느 높은 분?"

그 공무원은 안색과 태도가 살짝 바뀌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더 당당하게 맞받아쳤습니다.

"아니, 높은 분이 그 분 말고 딴 분이 또 있습니까?"

세상에!

목사님의 이 말을 듣자마자 담당 공무원이 풀이 죽기 시작했습니다. ,

지금까지의 그 고압적이고 건방기 잔득 밴 태도가 흐믈흐물 해지더니

직원 불러 "신속히 처리해 드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절차는 전광석화(電光石火)로 신속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전학 서류를 받아가지고 청사를 나오면서 높은 분의 위력을 다시한번 절감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야 높은 분을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목사님은 그날 이후로  "높은 분"의 종됨을 엄청 자랑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사면초가(四面楚歌)’란 말이 있습니다.

사방이 원수들에게 둘러싸여 별 수 없이 이제는 항복하거나 망하게 되었을 때 하는 말입니다.

또 ‘진퇴유곡(進退維谷)’이란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깊은 골짜기에 빠진 것을 뜻합니다.

사업이 도산해서 갈 길이 막막하거나,  가정이 파탄에 이르른 경우입니다.

또  ‘속수무책(束手無策)’이란 말도 있습니다.

두 손이 묶인 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큰 소리쳐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경우를 가르킵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이와 같이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고난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이 가져야할 최고의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비책을 보여 주십니다.

물론 우리는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하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작은 도구가 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형편을 아시고 대책을 세워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면초가(四面楚歌) 가운데 있을때에라도 하나님께는 대책이 있다는 것을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졌을 때에도 하나님에게는 대책이 있다는 것을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속수무책(束手無策)을 당했을 때도 하나님에게는 대책이 있다는 것을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2장 2∼3절 -

 

그리스도인은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는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시는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그 높으신 분의 일을 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처럼 때때로 자신을 버립니다.

그리스도인,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늘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어깨를 적당하게 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합니다. 

이제 곧 그분이 오십니다!

마라나타(מרנא תא, maran 'athâ' )!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 고린도전서 16장 22절 -

그 분이 부르실 그 날까지.

샬롬(שָׁלוֹם, 평안)!   

 

- 하늘가는 길, 강릉 남대천에서. 산돌의집 장득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