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그렇겠지만 제 카톡에도 매일같이 많은 카톡들이 들어옵니다.
거기에는 일상의 문안, 덕담, 건강 정보, 정치, 시사, 뉴스 등 다양합니다.
은퇴 후라 그런대로 시간이 넉넉한 저는 대부분 보내준 카톡들을 빠짐없이 읽습니다.
그러다 좋은 글이나 내용, 그림이 있으면 스크랩하여 두었다가 제 글의 소재로 사용합니다.
오늘 보내드리는 글의 제목을 "울려라. 울려울려... 울려야 한다!"로 잡았습니다.
원래 제목은 "한 밤의 기다림"입니다.
한밤의 기다림
아무리 작은 소리도 자정이 지나면 귀에 거슬린다.
하물며 반복되는 기계음 소리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달 이사온 윗층에서 새벽 1시가 지나면 어김없이 모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찌~익 찌~익
끊어질듯 이어지고 이어졌가다 멈추기를 수 십 차례 반복한다.
참! 예의도 없다.
한밤 중에 어쩜 저렇게 염치없는 짓을 할까?
아랫집에 인내력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
온갖 투정이 났지만 내일은 그치겠지 하고 꾹 참고 지낸지 벌써 한달을 넘겼다.
가끔 층간 소음으로 이웃간 다툼이 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역지사지 하지... 서로 조금만 이해하지..." 하며 탓하였는데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인내력에 한계가 느껴졌다.
몇날을 벼르다 오늘 아침 일찍 단단히 맘을 먹고 올라갔다. 초인종을 길게 눌렀다.
'딩동댕 딩동댕'
'누구세요?'
'아랫집입니다.'
90을 전후한 할머니가 잠을 설치셨는지 눈을 비비시며 빼꼼히 문을 연다.
'아랫집에서 왔습니다. 날마다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렇잖아도 밤마다 죄송스러웠는데 미처 양해를 드리지 못했네요.
사실은 며늘아기가 심장질환으로 주기적으로 ... 인공호흡을 바로 하지 않으면..."
고개를 반 쯤 숙이시며 말을 잇지 못하신다.
당황스럽다.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
이번엔 내가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빌었다.
순식간에 원고와 피고가 바뀌어버린 것이다.
단단히 맘 먹고 왔는데 예상치 않은 복병이 상황을 한방에 역전시켰다.
그리 길지 않은 침묵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오는 걸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무겁다.
나는 안다.
인공호흡기의 공포를...
30년 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딸아이의 가늘어진 숨을 이어주던 그 기계음의 처절함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을 앞두고 숨 죽이며 들었던 기계음 소리가 아련하게 들렸다.
"찌~익 찌~익"
저녁 무렵,
윗층 할머니가 알이 굵은 복숭아 한 상자를 들고 내려오셨다.
'아닙니다. 할머니... '
순간 당황했다.
도저히 받아서는 안 될 선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전심을 다한 위로의 선물이라도 전해야 할 입장인데 난감했다.
남의 아픔을 나누진 못 할 망정 그걸 핑게로 선물을 받는다는 건 파렴치범이나 하는 짓이 아닌가?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극구 사양했지만 막무가내 손을 저으시며 커다란 상자를 문앞에 놓고 쏜살같이 올라가 버리셨다.
그날 이후,
자정이 지나도 그 모터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혹시나?
아랫집 생각하며 힘들어도 참고 계신 건 아닌지요? 할머니."
듣기 거북하던 그 소리가 기다려진다.
마침내 밤공기 뚫고 찌~익 찌~익 기다리던 그 기계음 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순간! 휴우 ~~휴우~~ 나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린다.
왜 이제 울려!
얼마나 기다렸는데
한 영혼이 소생하는 소리,
천사같은 시어머니 사랑이 탄로나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포근한 소리인데!
'역지사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사자성어다.
그럼에도 남의 입장을 꼼꼼이 새기지도 못한 얼치기 역지사지가 얼마나 많은가?
혹시 저만의 은밀한 예외를 숨긴 성어가 아닌가?
나라면 그리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막연한 이해는 공허한 투정이다.
남의 형편을 온전히 알기 전까지는!
오늘 밤에도 한밤 중 울리는 그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행여나 울리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된다.
"울려라. 울려울려... 울려야 한다!"
햇포도가 나오면 알이 튼실한 것으로
한 상자를 놓고 와야겠다.
아무도 모르게...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사자성어(四字成語)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자성어는 네 글자로 이루어지는데 주로 고사에서 유래하여 교훈이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특히 대학교수들이나 정치인들이 사용합니다.
사자성어는 대부분 중국 고사에서 유래하여 특정 상황이나 교훈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易(역): 바꿀 역, 변화하다.
地(지): 땅 지, 장소, 입장.
思(사): 생각 사, 생각하다.
之(지): ~의, 그것.
역지사지(易地思之)는 <맹자>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 줄어든 말로, 입장을 바꿔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상대편의 처지나 형편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입장바꿔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입니다.
영어 'Understand' 라는 말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상대방 아래에(Under) 서서볼 때(Stand)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견여탄(肩輿歎)>이란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만 알고(人知坐輿樂), 가마 메는 괴로움은 알지 못하네(不識肩輿苦).”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가 이 시와 일맥상통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등이나 논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상대방의 처지에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기적적으로 협의점을 찾게 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감정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것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률과 맥락이 통합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세상의 수많은 범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간들 사이의 다툼과 분쟁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도둑들이 도둑 맞은 사람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떻게 도둑질을 하겠습니까?
사기꾼들이, 사기를 당해서 쓰라린 상처를 입는 사람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떻게 사기를 치겠습니까?
요즘 세계적으로 각처에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상대방의 나라의 아픔을 상대방의 처지에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전쟁은 사그러들지 않을까요.
물론 양측이 악의가 없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은 다른 곳에서보다 가정에서 필요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내가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부부갈등은 사라질 것입니다.
부모자식 간에도, 형제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역지사지' 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배려는- 역지사지의 원동력입니다
인디언 속담에 “누군가를 평가하려면 그 사람이 신었던 신발을 신어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너는 왜 이렇게 간단한 것도 모르냐! 답답하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간단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상대방이 이해를 못하면 그것은 자신의 설명 부족의 탓도 있습니다.
흔히 “장난친 것 가지고 속 좁게 토라지냐!”라고 합니다.
주로 남녀관계에서 일어납니다.
이때 장난은 자신에게만 해당된 것입니다.
상대방은 장난친 상황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오해한 게 당연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이런 말들을 합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
개떡같이 말하면 상대는 개떡같이 알아듣는 게 당연한 논리입니다.
찰떡같이 알아들었다면 상대방은 대단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겁니다.
무조건 자신의 개떡 같은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 그는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자기 위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도 당연히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되면 갈등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할 때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할 때 소통할 기회가 생깁니다.
배려(配慮)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배려'는 남의 흉한 일을 민망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배려'는 남이 위급할 때 건져주려는 마음입니다.
2006년 출간 이후 2년여 만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 있습니다.
한상복 씨가 저술한 『배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성공지상주의의 그늘에 가려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배려의 가치를 소설 형식을 빌려 저술한 책입니다.
주인공인 ‘위’는 수석 입사 후 기획실에 배치되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여 입사 7년 만에 차장으로 승진합니다.
이런 그가 정리해고 대상인 프로젝트 1팀의 차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직장에서의 역경이 시작됩니다.
가정에서는 아내가 딸을 데리고 나가면서 이혼의 위기에 직면합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프로젝트 1팀으로 옮긴 뒤 ‘위’는 회사 고문인 인도자를 만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만 하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배려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그 후 ‘위’는 구조조정의 위기에 놓인 프로젝트 1팀의 팀원들과 함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아내와의 관계개선도 도모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도자로부터 성공적인 삶을 위한 3가지 조건(행복의 조건, 즐거움의 조건, 성공의 조건)을 하나하나씩 배워나갑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한 배려인 솔직함, 너와 나를 위한 배려인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모두를 위한 배려인 통찰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3가지 조건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배려>였습니다.
‘위’는 먼저 스스로 솔직해짐으로써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1팀의 팀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의 즐거움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위’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모두를 위한 배려인 통찰력, 즉 지혜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위’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인의 상징과도 같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배려를 통해 직장에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 1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배려를 통해 아내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습니다.
‘위’는 그 과정에서 진정한 성공은 경쟁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한 공생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그가 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막내 사원에게 한 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사회에 경쟁만이 존재하지는 않아.
배려가 함께 있기 때문에 유지되는 거야.
성공하는 조직, 발전하는 기업을 생각해봐.
그들은 ‘배려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상대방과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배려야.”
하나님의 역지사지(易地思之)
-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려(配慮)' -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 누가복음 4장 16∼19절 -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서 편히 의자에 앉아 인간들을 내려다 보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 고 입으로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외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사람으로 내려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그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이 낮고 낮은 땅에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죄인들 가운데 사시면서 죄인들이 그 죄 때문에 얼마나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는지를 몸소 겪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그 죄인들 대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빌립보서2장 6∼8절 -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같이 돌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신명기32장10절)
우리 눈에는 30만개의 회로가 있고 1억만 개의 신경세포가 있습니다.
우리의 눈은 전자동으로 눈에 무엇이 들어오려고 하면 눈이 자동으로 감기고 보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눈동자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입니다.
하나님은 신속하게 우리를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광야에서 야곱을 찾으셨고,
짐승의 울음소리만 들려 오는 황야에서 그를 만나,
감싸 주고, 보호하고, 당신의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뒤흔들고 새끼들 위에서 퍼덕이며,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받아 그 날개 위에 업어 나르듯이,
주님께서만 홀로 그 백성을 인도하셨다. 다른 신은 옆에 있지도 않았다."
(신명기32장11∼12절, 새번역)
독수리가 새끼를 키울 때, 어릴 적에는 어미가 잘 돌봐 주고 먹여 주지만, 어느 정도 크면 둥지를 흩뜨려 뜨리고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새끼는 안 떨어지려고 몸부림칩니다.
위에서는 어미가 날개를 너풀거리며 바라보다가 새끼가 떨어지면 즉시 내려가서 받아 보호합니다.
모진 훈련을 시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독수리가 새끼를 키우는 것처럼 훈련하시고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4장19절)
하나님의 배려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열악한 환경과 위기 가운데서도 항상 지키시고, 모든 쓸 것을 채우십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자녀요 아들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사랑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2장9절)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지켜주십니다.
한 세탁소에 불이 났습니다.
전소가 되었고, 근처 주민들이 맡긴 옷들도 다 불타버렸습니다.
옷을 맡긴 주민들은 자기들의 옷이 타버려 속상했습니다.
보상 받을 수 있을 지를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뒤 세탁소 주인이 불타고 남은 벽에 이런 공고를 써 붙였습니다.
“저희들의 부주의로 세탁소에 불이나 맡겨주신 옷이 다 타버렸습니다.
참 죄송합니다.
옷을 맡겨주신 분들은 어떤 옷이었는지
그리고 가격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시면
형편 되는대로 최선을 다해서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공고 아래에 누군가가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전 하나 뿐인 양복을 잃었지만 사장님은 세탁소 전체를 잃으셨네요.
마음만 받겠습니다.
그리고 빨리 재기하셔서 다시 옷을 맡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이 글이 붙은 뒤 실제로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세탁소는 다시 문을 열었고, 전보다 고객이 더 많아졌습니다.
배려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배려는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배려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배려는 남의 처지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배려는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는 원동력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지사지하는 배려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배려를 충분히 맛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웃에게 하나님의 배려를 충분히 맛보게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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