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칼럼

성경의 인물-에바브로디도(2)

가족사랑 2024. 8. 11. 16:00

- 바울과 함께 수고한 에바브로디도 -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나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자를 긍휼히 여기셨고

저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저를 보낸 것은 너희로 저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저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

저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

- 빌립보서 2장 2530절 - 

 

25절입니다.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새번역 성경은 25절을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 형제요 동역자요 전우요 여러분의 사신이요 내가 쓸 것을 공급한 일꾼인 에바브로디도를 여러분에게 보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영어 성경 NIV 번역입니다.

"But I think it is necessary to send back to you Epaphroditus, my brother, fellow worker and fellow soldier, who is also your messenger, whom you sent to take care of my needs."

헬라어 성경은 25절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Ἀναγκαῖον δὲ ἡγησάμην Ἐπαφρόδιτον τὸν ἀδελφὸν καὶ συνεργὸν καὶ συστρατιώτην μου, ὑμῶν δὲ ἀπόστολον καὶ λειτουργὸν τῆς χρείας μου, πέμψαι πρὸς ὑμᾶς,

 

사도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다섯 가지 호칭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나의 형제(my brother) ”라고 합니다.

둘째로,  함께 수고한 자(fellow worker)라고 합니다.

셋째로,   "함께 군사된 자(fellow soldier)"라고 합니다.

넷째로,  “너희 사자(your messenger)라고 합니다.

다섯째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care of my needs)라고 합니다.

 

함께 수고하는(fellow worker) 에바브로디도

요즈음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synergy)" 혹은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학술적으로나, 기업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시너지란 "동시에 여러 다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개인적인 노력의 총합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는 것"를 말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상승작용의 효과"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답은 둘이지만, 하나에 하나를 더해서 둘이 아닌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경우를 가리켜 시너지 혹은 시너지효과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기러기의 비행'입니.

기러기는 따뜻한 곳과 먹이를 찾아 1년에 1이상 비행하는데 장거리 비행을 위해 무리를 지어 V자 대형으로 날아갑니다.

기러기들이 이처럼 장거리 여행을 할 때 항상 함께 팀을 형성하고 V자 모양을 만들어 날아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기의 저항 때문입니다.

기러기들이 그렇게 V자 모양으로 함께 날아가면, 기러기 한 마리가 혼자 날아갈 때보다 71%나 멀리 갈 수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선두에 있는 기러기가 100%의 공기의 저항을 받는다면 뒤에서 날고 있는 기러기는 70%정도 저항을 받습니다.

선두 기러기가 지치게 되면 뒤의 기러기와 위치를 교대하는 식으로 먼거리 비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마 혼자서 날아간다면 그 먼 거리를 미처 날아가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기러기들의 모습을 보면 같은 뜻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형성하고 필요한 형태의 조직을 구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함께 하면 혼자 할 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다른 예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농장에서 잘 키우고 훈련된 말 한마리는 6톤 정도를 끌수 있습니다.

그러면 말 두 필을 함께 묶어서 끌면 12톤을 끌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두 마리의 말이 함께 끌면 12톤이 아니라 무려 23톤을 끌 수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너지 효과라는 것입니다.

말 한 마리가 끌면 6톤이지만 두 마리가 함께 끌면 23톤의 힘을 발휘합니다.

 

시너지(synergy)라는 단어는 '함께 수고하는 동역자'란 의미의 헬라어 쉬네르곤(συνεργν)에서 나왔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바브로디도는 나와 함게 '함께 수고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함께 수고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쉬네르곤(συνεργν)’은 동역자 (同役者)라고 번역합니다.

영어로는 Fellow worker(펠로우 워크)란 의미로, 길을 쫓다 따라오다’ ‘일하는 사람 노동 하는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 동역자(同役者)는 복음 증거를 위해 함께 수고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동역자는 아무리 무겁고 힘든 짐이라 해도 함께 나누어지고 사역하는 사람입니다.

동역자는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 가는 사람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 '돕는 사람'을 의미하는 쉬네르곤(συνεργν)은 신약성경에서는 대부분 바울 서신에서 사용되어졌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이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첫째, 그의 동역자들을 지칭함으로 그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그들의 권위를 강화시켜 주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둘째, 바울 자신 역시 동역자로 언급함으로 모두 다 하나님의 조력자들이며 함께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들이라는 점을 나타낼 때 사용하였습니다(G. Kittel).

사도 바울은 로마서 16장에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선교사역에 협력한 30여명의 동역자들에게'문안하라'고 합니다.

이때 제일 처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언급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로마서16장3절)

바울은 로마교회에 이들이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라고 소개합니다.

이들은 부부로서 바울이 고린도를 전도할 때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이들  부부는 원래 로마에서 살고 있다가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Claudius)의 유대인 추방 명령으로 로마를 떠나 고린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동일한 직업인 장막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울과 함께 평상시에는 그들의 집에 거하면서 장막을 만들었으며 또 한편으로 복음을 힘써 전하였습니다.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사도행전18장2∼3절).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브리기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같이 '동역자'라고 말합니다. 

 

 

함께 일하고 협력할 때 효율극대화가 일어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장12절).

에바브로디도는 사도바울이 주님의 일을 하는데 이처럼 '시너지' 역활을 했던 동역자였습니다.

스펄전 목사님이 어떤 여성도의 장례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 할머니는 나의 좋은 동역자였습니다."

교인들이 의아해서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할머니께서 목사님의 동역자이셨습니까?".

스펄전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할머니가 나의  동역자인 이유는 매주일 등록하는 새신자들의 명단을 적어서 일주일 내내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스펄전목사가 위대한 목회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할머니같은 성도의 헌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어떤 분야에서든지 함께하는 사람은 동역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어떤 모양으로든지 쓰임을 받는 모든 사람은 동역자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모든 사람은 동역자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 고린도전서 3장5∼9절 -

 

 

믿고 맡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아이를 낳은 엄마에게 밑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 든든합니다.

먼 길을 다녀와야 하는 가게 주인에게 밑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 든든합니다.

집을 사놓고 이사해야 하는 사람에게 밑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 든든합니다.

 

하나님은 동역(同役)을 좋아하십니다.

우리를 혼자 살게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일을 시키실 때도 혼자 일하게 시키시지 않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세분이 같이 일하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세분이 삼위일체, 세 분이 동역하십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그 공동체의 최소 단위는 두세 명입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18장1920절)

에덴동산의 아담도 혼자서는 외로웠기에 하와라는 배필이 필요했습니다.

남녀 둘이 만나고 사랑하여 결혼하면 최소 공동체입니다.

그것이 가정입니다

 

하나님은 에바브로디도처럼 복음 사역에 '함께 수고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밭을 일구는 사람.

하나님의 집을 돌보는 사람.

내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충성스럽게 일하는 사람.

내 것이 아닌 줄 알면서 내 것인 양 일하는 사람.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하나님은 그런 동역자를 찾으십니다.

당신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함께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평안!